제173집: 태평양시대의 기수 1988년 02월 18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13 Search Speeches

"완전투입, 완전한 위함이 생활철학이 돼야"

생명보다도 앞서는 게 사랑입니다. 옛날에 연애결혼 해봤어요? 웃는 양반이 있구만. 어머니 아버지가 죽자 살자 반대해도 모가지건 뭐건 완전투입입니다. 그렇지요? 그런 경지가 있는 겁니다. 그거 왜 그래요? 하나님 닮아서입니다. 하나님을 닮아야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됩니다. 사춘기 때에 남자 여자들은 아무리 울타리를 치고 철옹성 같은 담을 쌓더라도 그걸 뚫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왜? 사랑은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무슨 개념을 찾아낼 수 있느냐? 창조의 기원은 사랑을 중심삼고 위하는 논리더라 하는 것입니다. 대상을 위하여 전부 투입하는 것, 이게 위대한 겁니다. 여기에서 생활철학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랑은 이상적인 항해를 해야 돼요. 우리가 그런 목적세계를 향해서 방향성을 갖추어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생활철학 논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완전투입을 하면서 가는 길 외에는 참된 사랑의 길을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완전히 투입하고, 완전히 위하는 데서만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위해서 태어났고, 여자는 남자를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남자 여자는 사랑을 위해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사랑을 위해 계시고 우리 인간도 사랑을 위해 있습니다. 그 위하는 사랑 때문에 전체를 투입하는 것입니다. 시작이 그랬으니, 시작하여 움직이는 것은 관성이 없는 세계와 마찬가지로 무한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순환법도로 그것이 향진하여 이상경에 도달해야 되는 거예요. 개인시대로부터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천주시대로 발전해야 할 것인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타락이 뭐냐? 위하는 것의 반대입니다. 자주적인, 자각적인 자주성을 발견하는 데서 우주가 갈라져 나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주적 자아를 격파하는 싸움을 해야 돼요. 이것이 종교세계가 할 일인데, 지금까지 종교가 이론적으로 이렇게 가르쳤어요? 모호했습니다. 왜 도를 닦아야 되고 고행을 해야 되느냐 이거예요.

의원님들도 보게 되면 말이예요, 통일교회에 찾아와 가지고는 `아, 문선생님도 우리들을 위해야지. 위하는 철학을 가르쳐 주었으니 우리들을 위해야지. 나 이제 국회의원에 출마할 터인데 위해야지' 이럽니다. 위해야 되겠어요, 안 위해야 되겠어요? 예? 위하는 철학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다구요? 권력을 붙잡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식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예요.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이런 얘기를 농담삼아 기분 나쁘게 하지만 사실 얘기입니다. 위하는 철학, 이것을 문총재는 실험한 사람이예요. 일생을 위해 살았어요, 위해서.

우리 이 아줌마 같은 양반, 복 많은 여자예요, 불행한 여자예요? (웃음) 불행한 여자예요, 복 많은 여자예요? 여자들 대답해 봐요. 「복많은 여자입니다」 에이 쌍것들! 우리 어머니보고 물어 보면 더 위하지 않는다고 그럴 거예요. (웃음) 아, 그런 거예요. 사랑의 힘이 그래요. 요만큼 맛보면 더 보고 싶거든요. 더 보고, 더 보고, 몽땅 삼켜도 더 더, 우주까지 삼키고 더 더, 하나님까지 삼키고도 더 더, 나중에 하나님의 사랑까지 몽땅 삼키고 나서야 `아, 이젠 포화, 포화되었다' 이럽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우리 엄마도 선생님 사랑 중심삼고 혼자 마음대로 하겠다고 해서는 안 돼요. 우주 마음대로 해야 됩니다. 하나님 마음대로 해야 돼요. 거기까지 미쳐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夫妻)가 살면서도 세계를 위해서 더 커 나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겁니다. 이런 것이 전부 다 이론적으로 생활철학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복잡하지요?

그런데 이 얘기를 왜 하느냐? 의원님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한번 감정해 보시라구요. 선생님 말씀이 옳은 것 같으면 `내가 몇 퍼센트 합격자냐?' 하고 물어 보라구요. 여기에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계시겠구만.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합격자예요? 자신 있어요?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신 없는 사람은, 집에 쓱 들어가게 되면 손자들이 `아, 할아버지 오신다!' 하면서 인사하려 할 때 인사를 못받아요. 그들은 애기 하나님들이예요, 애기 하나님들. 어머니 아버지 자격도 없어 가지고 아들을 기를 수 있어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늘땅이 지켜보고 만우주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늘땅에 부끄럽지 않은 자세를 갖추어 가지고 정의의 도리를 가문에 남기고 사랑의 전통을 전수하는 부모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구요. 그런데 이게 찌그러져서야 말이 되겠느냐 이거예요. 수직으로 내려가야 할 텐데 이게 엉망입니다. 아무리 나라를 찾았다 해도 그 꼴이면 나라를 망쳐 버린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아내를 대해 가지고 언제나 수평선에 있어야 됩니다. 천지 대도의 사랑 이상을 중심삼고 90각도에 있는 남편으로서 언제나 서 있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90각도로 딱 합할 수 있는 자리에 반드시 하나님이 같이하는 것입니다. `수평' 하게 되면 벌써 그 개념 가운데에는 수직이 들어가 있는 것 아녜요?

그다음엔 가정을 중심삼고, 사위기대 이상을 중심삼은 삼대상 목적이라는 원리를 배웠지요? 자식을 대하게 될 때는 말이예요, 어려서부터 자라서 죽을 때까지 사랑으로 보호해 주려고 한 부모의 마음이 자식의 뼛골에 사무쳐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또 아내면 아내, 남편이면 남편, 할아버지면 할아버지, 일가가 그렇게 돼야 돼요. 그러한 가정이 불행한 가정이겠어요? 이처럼 사랑의 핵을 공동분모로 하는 가정이 설정되게 될 때, 그 가정이 왈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이상천국의 기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박의원, 자신 있소? 「그 말씀 들은 거 다 자신 있습니다」 오! 나보다 나은데. 나보다 낫다구, 그러면. (웃음) 「아니, 아버님보다 낫다고 볼 순 없죠」 아, 나는 자신이 없는데, 그거. 「아버님이 가르쳐 주신 걸 갖다가 그냥 받아들여 가지고…」 아, 그렇게 진짜 살아왔나 그 말이야. 지금까지 과거에 그렇게 살아왔어? 「아직까지는 못 살아왔죠」(웃음) 과거는 못 살아왔지만 이제부터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지? 그러면 자신을 갖는다고 그래야지, 자신이 있다고 하면 되나? 자신을 가지려고 한다고 해야지 있다고 하면 벌써 있는 거 아니야? 가지려고 하는 것은 미래야, 미래사가 되는 거라구. 자, 이만하면 정초에 오신 분들에 대한 서론은 끝난 셈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