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해방과 우리의 책임 1970년 08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6 Search Speeches

서대문 형무소-서 겪은 일

이런 선생님을 난데없이 모르는 사람들이 와 가지고 데려가더니 감옥살이를 시킵니다. '뭐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고 어때? ' 하면서 살인 강도들 있는 데에 집어넣는 것입니다. 종살이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종살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알겠지요?

살인 강도들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굴복해야 합니다. 100퍼센트를 먼저 굴복하는 것이 하늘입니다. 그렇게 1000퍼센트 굴복을 하면 900퍼센트는 살인 강도가 나한테 굴복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감옥에 들어가서도 말을 하지 않고도 살인 강도의 스승이 되고,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비밀을 나에게는 숨기지 않고 전부다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감옥에서 나올 때에는 그 감옥에서 제일 악한 사람도 선생님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놓고 나왔던 것입니다. 이런 것이 지금까지 선생님이 걸어 나온 길입니다.

내가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갈 때, 그곳의 구치과장이 처음 온 사람들을 인솔해 가서 도장을 찍게 했습니다. 그때의 그 과장을 두고 두고 잊지 못 할 겁니다. 지금은 그 사람 이름을 잊어버렸지만, 그때 그 녀석이 나를 보고 '통일교회가 뭐 어떻고 어떻다 하더니 결국 이렇게 됐구만' 하고 비웃 었습니다. 그때 내 기분이 상당히 나빠서 시끄럽다고, 집어치우라고 해놓고 내가 여기서 나갈 때는 반드시 형사와 간수들, 소장까지도 굴복시키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거기에서 전도하고 그러겠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며칠이 지나니 아침에 나에게 와서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는 거예요. 누가 인사하라고 해서 하겠어요?

어떤 때는 가만히 있으면 그들이 아침에 와서 그냥 슬쩍 지나갑니다. '네가 그냥 지나가지만 가다가 다시 와야지' 하고 생각하면 아니나 다를 까 돌아선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왔다가 다시 갑니다. 그러면 내가 또'네가 다시 와서 인사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또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언젠가는 나를 찾아와서 얘기를 하는데, 어느날 아침에 떡을 해먹었는데 떡이 목에 걸려서 넘어가질 않더라는 거예요. 떡이 왜 안 넘어갈까 요? 조상이 걸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선조들이 선생님을 푸대접 하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을 알거든,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밀리에 떡을 해먹다가 혼이 났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런 것을 이미 알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나보고 '스승님' 합니다. 내가 그들의 약점을 알거든요. 그런 뒤로는 선생님의 심부름을 잘해요.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나올 무렵에는 서장까지 찾아와 가지고 여름이라고 참외를 사 주고 수박을 사 주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형제간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한다는 거예요. 선생님을 증거하는 몇 달 동안에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 내가 증거받겠다고 그를 전도하겠어요? 선생님이 전도하지 않아도 전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감옥에 갔을 때 입을 다물고 있어도 영계에서 직접 전도해 주었다는 이야기 했지요? 박정화라는 사람도 그렇게 전도되었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