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집: 절대신앙과 절대사랑 1994년 10월 09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28 Search Speeches

부부생활의 방법

왜 문제가 되느냐? 그것을 전부 다 가리고 살기 때문입니다. 동물들도 전부 다 내놓고 살지 않아요? 동물들이 부끄러워해요? 여러분은 부끄러워하지요? 여자들은 '아이구!' 그런다구요. 타락한 소행입니다. 타락한 역사적 후손으로 태어난 소치로 그렇게 된 거예요. 왜 부끄러워해요? 남편한테 가는 아내가 옷을 벗는 것을 부끄러워해 가지고 남편에게 가요? 낑낑거리면서 젖 가리고 앞 가리고 남편한테 '보지 말아요, 보지 말아요.' 하면서 궁둥이를 들이대고 들어가요? 남편이 이렇게 자기 자리에 누워 있는데 침대를 넘게 될 때는 벌거벗고 넘더라도 실례가 아니예요. 그렇게 안 해 주는 것이 남편의 한이라구요. 오늘 어쩌다가 이런 말을 내가 하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바쁜데. (웃음) 탈선했다, 탈선.

탈선했어도 좋아요. 탈선해 구르다 보니 왕궁의 안방에 뒹굴어 떨어졌다 이거예요. 그래, 왕을 치료하던 그 나라의 의사가 치료해 줄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거예요. '그 녀석 잘생겼다. 우리 집안의 누구보다도 잘생겼다.' 할 때 사윗감으로 삼겠다고 해 가지고 왕궁에 모시고 사위를 삼으려고 할 수도 있고, '야, 그 아가씨 잘생겼다. 며느리 삼겠다.' 해서 황족이 될 수 있는 길도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안 그래요? 탈선했다고 나쁜 것만이 아니라구요. 알겠어요?

그래, 여러분이 이런 것을 참고해 가지고 부부생활을 하는데 말이에요, 부부생활을 어떻게 하느냐? 오늘 저녁부터 일년 열두 달, 10년 20년 30년 계속해 가지고 몇 날인지 헤어 가면서 사랑하는 거예요. 세상에 종류가 얼마나 많아요? 비둘기니 곤충이니 전부 다 알아 가지고 '사랑의 역사를 엮어 가는 만물의 영장이 되어 보자.' 하고 말이에요, '오늘 저녁에는 개미 사랑이다.' 하고 사랑해 보라구요. (웃음) 아아, 둘이 개미 사랑을 연구해 보라구요.

이래 가지고 실제로 개미 사랑으로써 사랑해 보고 나서 서로가 웃고 좋아해 봐라 이거예요. 이런 행복이 천년 만년 계속될 수 있는 재료가 있는데 왜 활용 못 하느냐 이거예요. 아니, 웃을 게 아니야, 이 쌍것들아! 그렇게 사랑하면서 사는데 불행한 부부니 뭐니 하고 이혼할 사이가 어디 있어요? 재미나게 사는데 딴 데 눈을 팔 사이가 어디 있어요? 오늘 저녁은 '학 사랑이다.' 할 때 이거 생각만 해도 춤을 추겠고 공중에 날고 싶은데, 어디 다른 길로 어떤 바람잡이나 기생집을 찾아다닐 수 있어요? 천년 사랑의…. (녹음이 잠시 끊어짐)

'나는 새, 뱀 사랑이다.' 하고 사랑해 보라구요. 뱀은 71시간을 계속합니다. 여러분도 부부생활을 71시간쯤 한번 계속해 보지. (웃음) '뱀이 그런데 나는 72시간 하겠다.' 해 가지고 3일금식을 해 놓고 사랑한다면 부처끼리 싸움이 벌어지겠어요? 얼굴을 긁어 가지고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겠어요? 하래도 안 해요. 사랑하다 말고 남편이 뒤꽁무니를 뜯어 가지고 혹같이 부풀어졌어도 웃으면서 설거지를 하고 부엌에서 불을 때는 아낙네라는 걸 알아야 돼요. 여기 귀가 하나 뚝 떨어졌더라도 그 귀 떨어진 것을 가지고 재판할 수 없는 거예요. 그것이 사랑의 기념탑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해 놓은 남편을 그 이상 사랑할 수 있는 표준이 된다면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