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집: 행복과 불행의 기로 1975년 03월 02일, 미국 배리타운수련소 Page #211 Search Speeches

행 불행의 기점

자, 그러면 내 행 불행(幸不幸)은 언제부터 시작되고, 어느때, 어느 자리에서부터 이것이 나타나느냐? 어디서부터 나오느냐 이거예요. 24시간 행불행의 시간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밤에 잘 때는 그렇지 않지 않으냐?' 이렇게 말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오늘 자다가 죽을 수도 있다구요. 불이 나 가지고 죽을 수도 있다구요. 또, 내가 좋은 길을 가다가, 반가운 사람을 만나 가지고 좋아하면서 집에 가다가도 죽을 수 있다구요.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 가지고 그 사람의 말 한마디를 들음으로 말미암아 그 가던 전체가 완전히 불행하게 될 수도 있다구요. 그런 걸 보게 되면 불행과 행복으로 갈라 놓는 칼 같은 것이 나에게 언제나 꽂히려고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다구요.

자, 우리는 그러한 인생길에 서 있다는 걸 여러분은 알아야 된다구요. 우리 통일교회 교인 여러분들, 여기 통일교회에 들어올 때는 좋았지만, 이거 들어와 보니 이게 뭐야, 이게? 이건 뭐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겠고, 매일같이 하는 게 왜 이래? 전도는 무슨 전도? 내 생전 배우지도 않던 놀음, 가두에 나가 전도해야 되고…. 난 그 사람 전도해도 뭐…. 그가 좋게 되겠으면 되고, 그게 나와 무슨 관계가 있어?' 등등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구요. '이래 가지고는 차라리 돌아서는 게 행복하다' 이럴 사람도 있을 거라구.

아, 선생님이 지금 이 길을 나서 가지고 얼마나 풍상을 겪었겠나. 무슨 풍상이야 안 겪었겠어요? 별의별 풍상을 다 겪고, 통일교회 찾아오는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만나 봤다구요. 어떤 때는 이런 이쁘장한 아가씨들도 많이 봤고, 청년들도 많이 봤고, 중년이나 노년, 전부 다 지금까지 이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내다 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많이 지나갔다구요. 지금 한 30년 이상 이 역사를 지내게 되니까 그간 지나갔던 사람이 전부 다 지나가 보아도 통일교회 같은 데가 없다 하는 것이 그들의 평이라구요.

통일교회가 이상한 것이 여기 들어와서 고생을 하고 뭐 이러기 때문에 얼굴을 보게 되면 더 늙었을 텐데 늙지 않는다구요. 거 그럴 수밖에 없다구요. 암만 힘들더라도 소망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자, 탕감이다' 해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한다구요. 이런 걸 보게 되면 우리의 탕감이란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이겁니다. 탕감이 있으면 반드시 복이 온다 하는 것이 역사적 규정이라구요. 그건 틀림없다는 거예요.

자, 그렇기 때문에 '요놈의 고개만 넘으면 뭣이 오나' 그걸 보자고 넘어간다는 겁니다. 자, 이런 저런 것을 보게 되면…, 지금까지 선생님은 많은 사람을 보았다구요. 통일교회에서 떨어져도 선생님은 못 잊겠다 하는 사람이 참 많다구요. 통일교회 들어와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다가 떨어져 가지고 그 후 뭐 시집을 가서 다 자기 남편도 있고 애기도 낳고 자기 딴엔 잘산다고 하더라도 통일교회를 잊지 못하고, 선생님이 보고싶고, 선생님이 그립고…. 자기 사는 데에 선생님이 온다고 하게 되면 먼 발치에서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 얼굴 마주 대해 가지고 얼굴이 마주치고 눈이 마주치자마자 눈물을 주루룩 흘리는 것을 많이 봤다구요.

자, 그런 사람을 볼 때에 한때를 참지 못했다는 거예요, 한때. 어떤 사정의 한때를 네가 넘기지 못함으로 일생이 그렇게 되고 말았느냐 이거라구요. 자, 그럼으로 말미암아 자기가 결혼해 가지고 애기를 낳았다면 나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축복을 안 받았다 하는 것이 언제나 마음에 자극이 된다구요. '비원리적인 남편이구만! 비원리적인 남편이구만! 또, 내가 난 애기는 사탄의 피를 이어받았구만!' 자, 그래 놓고 벗어날 수 있느냐 이거예요. 자, 그래 가지고 애기가 아파도 이건 탕감이다 생각하고, 벌이다 생각하고, 남편이 불쾌하게 하더라도 이거 전부 다 나에게 탕감이다 생각하고…. 어떤 동네에 지나가다가 개가 자기를 보고 그저 귀찮게 짖더라도 '아! 이거 개까지 내가 어떤지 아누만!'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는 거예요. 주변에 벌어지는 일체 생각 외의 좋지 않은 문제는 전부 다 벌과 같이 생각되고, 탕감받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그 비참함이 어떠하겠느냐 이겁니다.

그런 자리에 떨어지게 되어 '아! 통일교회의 개라도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내가 봤다구요. 그렇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선생님도 만날 수 있고, 마음대로 뜰 안에 갈 수도 있고…. 그런데 이거야 가려니 갈수 있나, 보려니 볼 수 있나, 살려니 살 수 있나… 자, 그러니 그런 생활이 전부 다 자격지심적인 생활로써 환경에 점점점점…. 시집살이를 십년 했으면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 참 비참할 것입니다.

자, 그런 입장을 생각해 볼 때에, 그 사람에게는 언제나 그 환경이 벌어지면 '아! 아무 때에 그 누구 때문에 그랬는데 그 누구가 없었으면, 그 아무 때 어떤 일 때문에 그랬는데 그놈의 일만 없었으면 내가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 한때의 사건이 일생 동안 자기의 가슴을 저미는 칼이 된다는 걸 알아야 된다구요.

자, 이런 일을 생각하게 될 때에 그 한때,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 하는 문제가 행불행의 기점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된다구요. 내가 한마디 말을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불행의 요인이 될 수 있고, 내 일생을 망칠 수도 있다 이겁니다. 내 눈이 한번 잘못 봄으로 말미암아 불행이 여기서 개재될 수 있다 이거예요. 듣기를 한번 잘못하면 여기에서부터 불행이…. 내가 느끼는 하나의 느낌을 중심삼아 가지고 행 불행이 좌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