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집: 참된 나를 찾자 1994년 10월 15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54 Search Speeches

상대를 위해서 났으면 그 상대를 위해서 살아야

자, 그러면 말이에요. 장가가고 시집가는 것은 무엇을 찾아가는 거예요? 반대 것, 남자는 여자 것을 찾아가고 여자는 남자 것을 찾아가고 다 그렇게 살고 있는 것 아니예요?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젊은 사람이 그러지 말라는 얘기예요. 그게 뭘 찾아가는 거예요? 생식기를 찾아가는 거예요. 여자는 남자의 생식기를 찾아가고 남자는 여자의 생식기를 찾아가는 거라구요. 안 그래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것이 잘 안 되면 그 집안이 다 파탄이 돼요. 어머니 아버지 중에 하나만 잘못해도 다 파탄이 벌어지고 자기의 부인만 그래도 집안이 왔다갔다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 남자라는 말, 남자라는 말은 말이에요. 도대체 존재가 어떻게 돼 있느냐 하는 문제가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중대한 문제예요. 남자라는 말은 여자를 선유조건으로 하는 말이다 하는 걸 우리가 알아야 됩니다. 바른쪽이라 하는 말은 이 왼쪽이 없으면 바른 쪽이란 말이 안 나와요. 이 왼쪽을 먼저 인정하고 하는 말이다, 그걸 알아야 돼요. 위라고 할 때는 벌써 위가 생기기 전에 아래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하는 말이라는 거예요. 자, 앞이라는 것은 뒤를 먼저 보고, '나'라는 말은 '너'를 먼저 인정하고 하는 말이다 이렇게 됩니다. 그것을 부정할 수 있어요?

그 말은 무엇이냐 하면, 바른쪽이 생겨나게 된 것은 왼쪽 때문에, 위쪽이 생겨난 것은 아래 때문이예요. 이것이 상대적 관계예요, 전부 다. 뗄 수 없는 거예요. 뗄 수 없는 거라구요. 주체라는 말은 주체가 있기 전에 대상이라는 말을 인정하고야 주체라는 말이 성립되지, 대상이 없으면 주체라는 말이 성립 안 된다 그 말이에요. 여자 존재를 보면 여자가 자기의 것이 없다구요. 전부가 그렇습니다. 태어나기를 자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하는 걸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서 아까로 되돌아가서 남자가 주체냐 여자가 주체냐, 이것이 큰 문제라는 거예요. 여러분, 버스나 전차간에, 기차간에 앉게 된다면 말이에요. 남자, 여자 이렇게 앉고 줄로 해서 엇바꿔 앉으면 딱, 사이 간격이 맞지만, 여자 셋이 앉으면 이것을 못 맞추는 거예요. 어울리지 않는다구요. 서로가 관계를 맺게 되어 있는 거예요. 셋이 앉으면 너무 비좁아진다구요.

그러면 여러분, 그건 그만두고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것 말이에요, 중국하고 한국의 한·중관계, 외교 문제라든가 정치 문제라든가 사회문제, 문화문제라든가 모든 제반 문제가 관계예요, 관계. 관계라는 그 말은 혼자 성립이 안 됩니다. 만약에 그런 상대가 중국하고 한국 중에서 하나가 없어지면 관계는 다 없어지는 거예요. 이런 모든 것을 볼 때, 경제관계도 상대적 관계, 정치관계도 상대적 관계, 모든 문화관계도 상대적 관계입니다. 내 하루를 사는 모든 전부, 일하고 사는 것도 전부 상대적 관계를 이어 나가는 거예요, 이게.

자, 그러면 누가 주체가 되느냐? 여기서 여러분들이 왔지만 말이에요. 한국이 주체가 돼 가지고 다 이렇게 관계 돼 가지고 온 거라구요. 주체가 있어야 된다구요. 주체가 없으면 큰일나는 거예요. 어때요?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모든 전부가, 그 상대적 관계가 서로 파괴하고 변증법 논리에서 말하는 투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예요. 서로 하나되어 가지고 발전하기 위한 거예요. 이게 크기 위한 거라구요. 싸우는 데는 클 수 없다 그거예요.

그러니까 남자 여자 관계 있어서 주체와 대상을 결정해야 되겠어요, 안 해야 되겠어요? 이게 큰 문제라구요. 역사문제, 제반 문제가 달려있는 거예요, 이게. 그러니까 남자가 주체예요, 여자가 주체예요? 여자로 태어나기를 상대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구요. 그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상대를 위해서 났으면 그 상대를 위해서 살아야 되는 거예요. 그게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만사가 다 요사스럽게 되는 거예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세계적인 모든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문제가 많으냐 말이에요, 국가문제라든가 개인문제라든가 역사문제라든가 모든 전부의 문제가 근원 되는 것은 남자, 여자 때문입니다. 80퍼센트 이상, 90퍼센트 이상이 남녀 문제를 중심삼고 엮어진 세계문제란 걸 부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남자로서 태어나 가지고 개인으로부터 사회를 거쳐 국가를 거치고 세계를 거치고, 영원한 세계가 있다면 영원한 세계까지 남자가 갈 수 있는 주체형이 있어야 되고, 여자가 갈 수 있는 상대형이 있어야 된다, 무엇이 있어야 된다, 그것이 결정돼야 된다는 거예요. 주체와 대상이 싸우면 갈라지지만 말이에요, 하나되려면 하나될 수 있는 거예요.

중국과 한국이 주체와 대상이 된다면 이것이 하나의 상대가 되어 더 큰 플러스를 위해서 발전해 가려고 한다구요. 이것이 역사 발전과 모든 진화론에도 맞는 말입니다. 그거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