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참씨를 얻기 위하여 1967년 12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6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이 땅 위에 당신의 성호를 찬양하는 사람은 많사옵고, 당신의 사랑을 받는 아들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많사오나 그들 가운데 진정 당신의 마음을 풀어 놓고 사정을 나눌 수 있는 참다운 아들 딸이 몇 명이나 되옵니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처량한 사실인 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땅 가운데서 쫓김받던 불쌍한 이 민족을 기억하시사 삼천리 반도 외로운 이 강산을 선정하시어서 섭리의 초점을 세우시려는 당신의 거룩한 뜻 앞에 먼저 감사를 드리옵니다. 이 뜻 앞에 충성을 다할 수 있는 무리가 심히도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더욱 면목없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의 심정은 완전한 자식보다도 불구자인 자식에게 더 깃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께서 염려하실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을 가진 이 민족을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아버지, 통일의 자녀들은 오늘날까지 7년이란 한계선을 내걸고 남이 모르는 가운데에서 피눈물나는 투쟁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몰리고, 때로는 가슴치며 통곡하고, 때로는 주린 창자를 부여안고 아버지의 사정을 논의하며 하염없는 눈물도 흘렸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거지사가 눈물로 시작하였지만 그것이 눈물로 거두어지지 않고 웃음으로 거두어져 아버지 앞에 감사드릴 수 있는 한 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아버지의 도우심과 보호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더더욱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를 모셔 놓고 저희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마음 놓고 다 토로할 수 있는 자유의 천지가 어서 속히 이루어지기를 저희들이 일심으로 하소연하오니, 아버지 앞에 몸굽혀 경배드린 저희의 모든 사연들을 받아 주시 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거룩한 날이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외로운 자녀들이 무릎을 연하여 이곳을 바라보며 호소하는 간곡한 심정을 부디 대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서글픈 사정이 있어 아버지께 아뢰올 때 친구가 되어 주시고 보호해 주시던 것과 같은 사랑으로 그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 누가 뭐라 하더라도 저희는 가진 것 없는 외로운 자들이옵니다. 당신만이 저희편이요, 당신만이 저희 것이요, 당신을 위해서 살고 있다는 그 사실이 세상의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것임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들의 마음이 섭섭치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서울에는 세계와 연하여 있는 통일의 본부가 있사옵니다. 여기에 남아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자리가 두렵다면 두려운 자리요, 슬프다면 슬픈 자리요, 어렵다면 어려운 자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와 심정을 통할 수 있고, 아버지로 말미암아 살고 있는 무리라 할진대는 저희가 서 있는 자리에 아버지께서 영원히 좌정하시어서 저희의 생활을 직접 주관하시고 관할하여 주신다는 사실을 아오매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아버지의 은사 앞에 더더욱 감사를 드리옵니다.

아버지, 못난 저희들이오나 선조들이 전생애를 통하여 쌓아놓은 공의 터전과 시대적인 혜택으로 말미암아 오늘 이와 같은 자리에 세워진 것을 진심으로 감사히 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감사하는 마음이 내 자신만의 입장이 아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통한 역사적인 입장에서 감사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승리의 모습은 역사상의 어떤 위인보다도 더한 가치적 존재로 아버지께서 인정하실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런 자리에 세워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여 ! 이제 저희들이 1968년, 새로운 해를 맞겠사오니 이 해에 계획하시는 천적인 모든 프로가 완결되시옵고,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천국을 이 지상에 이루어서 승리의 개가를 드높이 올리고, 아버지 앞에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릴 수 있는 기쁨의 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된 모든 자녀들이 아버지의 심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형제가 되게 하시옵소서. 믿음의 부모와 믿음의 자녀의 인연을 통하여 소망의 종족을 이룰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외로운 자리에서 아버지의 심정의 인연을 중심삼고 싸우고 있는 무리가 많사오니 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고, 남아진 뜻 앞에 평생토록 충효의 도리를 다하여 아버지가 소원하시는 천적인 절개를 남기고 가겠다고 다짐하고 결의하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제 2차 7년노정을 가야 할 저희들, 이제 들은 말씀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결심하고 늠름히 나아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모진 광풍이 불어오는 자리에서도 하늘은 승리하셨사오니 저희들도 그 뒤를 따라가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나서면, 그 길이 단축되어 평탄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으로 제 2차 7년노정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딜 줄 아는 뭇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사에 당신의 은사와 승리의 영광이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