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귀향길 1970년 03월 1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1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가야 할 본향길

이제 여러분들은 선생님 가정을 중심삼고 안팎으로 하나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는 데 있어서 자기가 개재되어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의 가정이 목표하는 곳과 방향을 같이하여 나가야 됩니다. 이제 사령관이 최후의 진격 명령을 내리게 될 때, 사령관이 앞장서서 나가서는 안 됩니다. 그 군사들이 사령관 앞에 나섰다가 먼저 전사하게 되면 그 군대는 갈 방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선생님의 가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여러분 가정이 철옹성같이 뭉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을 중심삼고 통일교회 신자들이 철옹성같이 뭉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로 뭉쳐진 무리가 그냥 그대로 일선을 향하여 진군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벨적인 입장에서 민족 복귀라는 엄숙한 과제를 역사시대 앞에 맡아 가지고 나섰습니다. 이것은 복귀섭리 전선에서 단 한번밖에 없는 일입니다. 어느 때에도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이런 일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시대적인 환경을 갖춰 가지고 국가 복귀를 위해 이 땅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이럴 수 있는 인연을 우리가 맨 처음 가졌다는 사실이 오늘날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내용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나깨나 이 민족, 대한민국을 어떻게 복귀하느냐, 어떻게 남한을 복귀하고 또 어떻게 북한을 복귀하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됩니다. 외적인 세계가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남북한이 통일된다 하더라도 해방 이후 북한 땅에서 자라난 젊은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 그들은 완전히 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런 그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이냐? 그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서 우리편에 서서 우리 대신 일선에 나가, 중국 공산당 혹은 소련 공산당을 대해서 싸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냐?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해서 그들로 하여금 아벨 앞에 굴복된 가인 입장에서 책임지고 나가 싸울 수 있도록 만드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 놓아야만 한국 강산이 통일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남북한은 비로소 통일되고, 배달민족은 비로소 역사적인 한을 풀고 하늘 앞에 하나의 주권국가로 설 수 있고, 또다시 세계 앞에 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운명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향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보니 고향은 불행한 곳이었습니다. 내가 부모님을 떠나 올 때 원수를 갚고 돌아오겠다고 결의하고 나섰으니, 원수를 갚고 원수의 세계에서 반드시 무엇이라도 탈환해 가지고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부모님 앞에 바쳐 드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떠날 때 결의한 것과는 달리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다시 부모님을 눈물 흘리게 하고, 동정을 받는 패자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죽더라도 싸워야 됩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어디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따라가면 못 따라가겠습니까? 본향으로 가는 길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길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하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신 예수님은 죽음의 고개를 넘을 때까지 뜻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가신 길입니다. 또한 그것이 기독교의 전통적 사상입니다. 그러한 전통적 사상이 이어져 나왔기 때문에 오늘에 우리들도 그러한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축복받은 가정들을 일선에 내세우면 내세울수록, 가정들이 피해를 입으면 입을수록, 가정들이 맞으면 맞을수록 가정들이 침범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만큼 빨리 복귀될 것입니다. 한 가정이 희생을 당했다 할진대는 그로 말미암아 그 동네를 복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 희생한 것보다도 가정이 희생하면 하늘편으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축복받은 가정을 수난의 길로 내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민족을 살리는 첩경임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만일 여러분이 그 수난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본향세계에 가 가지고 무슨 면목을 세울 수 있겠어요?

그러면 현재 한국 백성에게 부과되어 있는 책임이 무엇이냐? 남북한을 통일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통일의 노래를 부를 적마다 이것을 상기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교회는 남한 땅에서 아벨의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벨은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치고 빼앗는 것이 아니라 맞고 빼앗아 나와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수난의 길을 나오면서 그것을 선전해 가지고 복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적을 가지고 복귀하는 것입니다. 대중의 양심을 분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제시해야 복귀가 됩니다. 선한 사람이 억울한 입장에 섬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 분발할 수 있게 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복귀해서 지금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여러분, 이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지금 이 70년대를 볼 때에 지금까지 우리를 사탄시해 나오던, 원수시해 나오던 그 원수의 입장이 변해 가지고 이제는 그들과 대등한 입장에 섰기에 우리편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 민족이 살 수 있고, 이 민족에게 새로운 해방을 가져올 수 있는 시대가 출발된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러한 경계선을 넘은 그 시간서부터 우리는 국가라는 표준을 걸어 놓고 치열한 전투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적지를 향해 우리가 진격하는데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반항하지 않는 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반항하지 않을수록 배가의 진격 명령을 가해야 하는 것이 70년대를 맞은 우리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