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참된 생애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1969년 10월 19일, 한국 대구교회 Page #135 Search Speeches

죽음의 고비를 넘어서야 승리할 수 있어

어느 한날 귀에게 `귀야, 너는 어느때 네 한때를 갖고 네 한날을 가져야 한다'고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영계에서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귀 대회가 열린다고 하면 별의별 귀들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는 무엇을 듣기를 좋아했느냐고 물으면 `나는 육적인 것을 듣기를 좋아했다'고 이야기하는 마이너스 귀가 산처럼 몰려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 모인 귀 가운데서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귀, 즉 대왕 귀가 하나 있을 것입니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에 상관없이 그런 귀가 있다는 것입니다.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계에서 눈 대회를 열게 된다면 하나님이 취할 수 있는 눈은 둘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전부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눈과 인류의 눈, 하나님의 귀와 인류의 귀, 하나님의 코와 인류의 코, 하나님의 인격과 인류의 인격, 그 기준을 중심삼고 하나될 수 있어야 됩니다. 전부다 좋을 수 있는 인연을 중심삼고 아버지를 모시고 같이 살 수 있는 사람, 그러한 사람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 반면에 얼마나 슬펐고, 얼마나 어려웠고, 얼마나 수고하였고, 얼마나 비참했겠는가를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는 그 자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어서 이룩한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좋다고 할 수 있는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그 자리에 섰겠느냐를 생각해 볼 때, 오늘 우리들의 신앙의 기준과 정성의 기준은 유치원의 기준도 못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만약 대학 이상의 기준을 가지고도 자기는 유치원 기준밖에 못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제일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거꾸로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집니다. 천하에 공을 다 세우고도 계속해서 공을 세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가 수고해 놓고도 자기의 수고라고 할까봐 그것을 감추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