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혈통의 전환 1970년 10월 1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61 Search Speeches

생명까지도 부정해야

하나님은 창조 본연의 하나님으로서, 우리 인간을 창조 본연의 인간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인간과 결합시키고 싶어했던 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자기 일신은 잊어도 상관없다고 하는, 하나님을 대한 애정심(愛情心)에 접하지 않으면 생사의 경지를 극복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종교는 긍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완전 부정인 것이다. 생명까지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한 입장을 통과하지 않으면 떳떳이 사탄 앞에 설 수가 없다. 그것이 지금까지 각 개인이 신앙 생활을 해 온 입장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개인의 입장에 서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역사적인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예수님이 역사적 입장에 서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사과정을 통과해 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이것을 전환시키는 데는 어디서부터 전환시켜야 하는가. 자기가 태어나 30세가 되어 죽음의 경지를 넘어서 전환시켰다고 하더라도 그 기준에서는 개인적 승리의 기준의 출발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이전과 관계된 승리의 출발은 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공식노정을 출발하기 이전의 승리권이 중요하다. 공식노정 출발 이전의 그 생활권은 역사적 부활의 생활권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것을 완성시키지 않으면 공식 노정의 출발 기준을 이룰 수가 없다.

공적인 3년 기간은 현세에 대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있는 기간인 것이다. 사적인 30년 기간에는 역사적, 공적 심정 기준을 계발해서 현세를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으로 사랑의 기대를 잇는 기대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 아담에서부터 계속해서 해나왔다. 그 다음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메워졌을까. 사랑에 의해서 메워졌던 것이다. 어떠한 사랑인가. 가정 기준을 중심으로 악의 부모에서부터 출발한 인류역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실체인 참부모의 가정 기준을 이루어서 그 참부모의 사랑을 중심삼고 거기서부터 전환 운동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적인 대표자를 줄곧 세워서 소생, 장성, 완성의 단계를 거쳐서 그와 같이 역사적, 혹은 세계적인 대표자를 세워 놓고 이러한 전환 운동을 완전히 해 나가면서 발전하는 역사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