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통일 방안 1990년 11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62 Search Speeches

하나님도 인간이 하나님보다 잘나기를 "라신다

여기 처녀 총각들이 결혼하게 될 때 자기의 사랑의 상대가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사람 봤어요? 한국 기왓골에서 자란 호박통같이 생긴 여자들도 시집갈 때는 남자 중에 제일가는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 자기 같은 쭈그렁이하고 결혼하겠다는 사람 어디 있어요? 여자들 답변해 봐요. 자기 꼬락서니는 못생겼더라도 자기보다 잘나기를 바라는 것이 사랑의 상대지요? 「예」

남자들은 어때요? 그렇지요? 「예」 도적놈 같은 남자들. 거기엔 나까지 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를 빼놓고 그런 얘기 하면 내가 욕먹지만 나까지 포함해서 얘기하면 욕먹지 않아요. 동료가 되고 같은 연루자가 되기 때문에 욕 안 먹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딸이 자기보다 잘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소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천지를 창조하신 인류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지으신 우리 인간이 하나님보다 잘나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적 기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멋지지요? 「예」

'오! 그러면 내가 하나님을 끌어낼 수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요. 알겠어요? 하나님한테 '하나님 이리 오시오' 하면 오겠어요, 안 오겠어요? 「옵니다」 '저리 가' 하면 가겠어요, 안 가겠어요? 「안 갑니다」 저쪽으로 돌아 들어와야 나를 안고 젖도 만지게 할 텐데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리 가' 하면 돌게 돼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돌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얘기하다 보니 목이 마르구만. 적당히 해주면 좋겠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극을 느끼지 않아요. 그래서 정신파에 충격을 줘 가지고 스트레스를 쫓아 버리고 그 자리를 점령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설 자리가 어디냐? 하나님하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알고 보니 하나님이 별것 아니더라 이겁니다. 내가 사랑 보따리를 딱 잡고 끌어당기니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야, 왜 잡아당기니? 내가 여기 있으려고 그러는데' 그러더라구요. 사랑 보자기 안에 들어가서 얼굴도 내놓을 수 없게끔 들어 있어요. 있기는 있는데 사랑 보자기 안에서 얼굴도 못 내놓고, 손도 못 내놓고, 발도 못 내놓고 갇혀 사는 하나님이더라 이겁니다. 그런 것을 우리 같은 사람이 그 보자기를 잡아당기니 '왜 당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