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같이 살아야 할 인간과 하나님 1959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3 Search Speeches

기도(Ⅰ)

요한복음 14:6-12

[기 도(Ⅰ)]

뜻 앞에 세우시어 자녀의 명분을 가르쳐 주시고, 저희들의 본연의 가치를 가르쳐 주신 아버지 앞에 이 시간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제 저희의 마음을 저희의 마음으로 내버려두지 마시옵고, 아버지의 마음과 연결시켜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는 마음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저희가 마음으로 느끼는 모든 것이 아버지를 대신한 느낌이 되게 해 주시옵고, 저희가 체휼하는 모든 것이 인성(人性)을 벗어나 천성(天性)을 대신하여 체휼하는 것이 될 수 있는 이 한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아버님과 이별한 저희들이 다시 아버님을 만나야 되겠사오니, 저희의 발걸음이 자신의 모든 것을 잊고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기 위하여 허덕이는 간절한 발걸음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간곡한 심정과 간곡한 충절과 그것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행실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이시여! 저희의 불충함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충성을 다해야 할 저희들이 지조를 갖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날은 새해 들어 두번째 맞이하는 성일(聖日)이오니, 이 한날에 저희가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출발하게 해주시옵소서. 이 한날, 저희들의 심중 심중이 아버지 앞에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 아버지의 손길에 붙들리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아버님이여! 친히 찾아와 주시어서 저희의 마음이 쓰다듬어 주시옵고, 저희의 몸을 품어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하나의 산 제물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한 시간부터 아버지 앞에 산 제물로 바쳐지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이 땅 위의 만민을 축복하여 주시고, 삼천만 민족을 축복하여 주시고, 수많은 교단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이날도 외로운 자리에서 하늘의 한뜻을 품고 눈물겨운 호소를 하고 있을, 지방에 널려 있는 외로운 식구들을 품어 주시옵소서. 하늘의 뜻이 있는 연고로 이들이 외로운 자리에 서 있고, 또한 이들이 하늘의 심정과 사정을 알고 있는 연고로 하늘이 심정과 사정을 대신하여 싸우고 있사오니, 이한 시간도 같은 은사로써 이들을 품어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지방에 널려 싸우던 당신의 아들 딸들이 이 한 주일을 통하여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무장을 하기 위하여 모였사오니, 이 수련회를 통하여 아버지의 영광의 흔적을 몸으로 마음으로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만상(萬象) 앞에 나타나 하늘의 자비로써 실천하신 그 성상의 가치를 저희들이 대신 증거할 수 있도록, 하늘의 단장을 갖출 수 있게 축복하여 주시고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이 한 시간 부족한 저희들이 남달리 모여서 마음을 모아 아버지를 모셔 놓고 경배드리고자 하오니, 이 자리에 현현하시어서 친히 받아 주시옵고 친히 품어 주시옵소서. 감추었던 생명의 은사로써 저희를 권고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어두운 세력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는 이 민족과 만민을 구해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사오니, 아버지여! 자나깨나 이들을 붙들고 어둠의 세력과 싸우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을 대신하여 생명을 걸어 놓고 제물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전체적인 책임과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이 한 시간 아버지 앞에 맹세하는 저희들이 그 사명을 인계받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것을 맡기오니 뜻대로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