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복귀역사와 만물의 날 1966년 06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7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걸어 온 길

선생님은 바티칸 궁전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2천년 역사에 6억 이상의 교인을 가진 교회가 여기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염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없이 분열된 교파와 교단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나로 통일해 놓을 것이옵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곳은 구라파 문명의 총본산지이며 또한 집결지입니다. 구라파 문명의 진수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니 두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참과 거짓이 부딪치면 거짓이 깨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지금까지 7년노정을 중심삼고 지방에 가서 참혹하리만큼 부딪쳐 왔습니다. 피어린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피어린 투쟁의 경륜이 깃들어 있으니 잠자고 있는 사람들을 깨워 하나님의 승리의 방패를 꽂아야겠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싸워 나온 역사는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는 역사였습니다. 뼛골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눈물 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역사입니다. 여러분을 지도해 나오는 스승에게는 가슴에 사무치는 한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이 민족을 저주하고 싶은 마음이 천번 만번 사무쳤지만, 복귀섭리의 노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복귀의 운세를 맞이하기 위하여 민족의 서러움과 한을 품고 모진 풍상을 극복하여 승리의 결과를 가져와야만 합니다. 만민족이 비로소 우리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그날을 향하여 참고 나아갑시다. 이제까지 역사적인 서러움의 고빗길을 감돌아 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요즈음 들어온 통일교회의 청년 남녀들은 이런 것을 잘 모를 것입니다. 한 사람의 식구를 위하여 백 리가 되는 길을 찾아가서 만나, 둘이 붙들고 통곡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몇십리밖에 있는 식구들을 만나고 떠나올 때, 섭섭해서 따라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또 따라 나왔다가 다시 헤어졌다가 만나기를 세 번, 네 번 이상, 그랬던 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여기에는 세상 사람이 알지 못하는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혈연의 인연 즉, 사탄세계에서의 인연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중심한 부모 아닌 부모요, 형제 아닌 형제의 인연을 중심삼고 하나님만이 기뻐하실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오면서 우리는 몰림받는 길을 걸어 나왔습니다.

선생님은 오늘 아침에도 지금까지 걸어 나왔던 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떠한 시대의 한 때를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한 그것이 딱 들어 맞았습니다. 북한에 들어가서 기도하던 그 내용이 들어 맞았다는 것입니다. 남한에 와서 선생님이 하나님 앞에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담판 기도를 하던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고생시키시는 것은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죽으라고 몰아낸 것도 아니며, 더 큰 유혹과 풍파로부터 소망의 한 때를 맞이하게 함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사노정을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은 어떠한 한 때를 위해 지나온 하나의 과정이었습니다. 아담 이후 예수님 한 분을 찾기까지 기다려야 했던 곡절많은 아버지의 심정을 생각하며, 참고 견디게 하여 보다 큰 길로 인도하기 위한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자나깨나 통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7년노정을 걸으면서 우리의 원수인 공산당을 굴복시키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 나라가 배척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 성사가 얼마나 늦어졌습니까? 요즈음에 와서야 통일교회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가 사는데 있어서도 우리의 이념이 아니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리는 출발했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