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회고와 현재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9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이 몸이 생애를 바쳐 당신 앞에 효성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 몸이 이 생명을 다 바쳐서 충성의 도리의 전통을 세우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 아침에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진정한 의미의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둘도 없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 당신을 동으로 서로 남으로 북으로 모시고 다닐 수 있고, 당신의 마음이 떠날 수 없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부디부디 그럴 수 있는 이들이 되게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땅 위의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사오니 부디 붙들어 주시옵고, 당신의 마음 세계에 품으시어 교육하여 주시옵소서.

1960년대와 1970년대가 교차되는 1970년도를 넘기는 시점에 서 있는 이 아침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옵니다. 이 아침에 영원히 남아질 수 있는 것을 심어 주시옵소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흠모의 심정만이 저희에게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충성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효성을 다하게 하여 당신의 모든 것을 상속해 주고 싶은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 아침 통일의 자녀들이 부족한 자신들을 뒤돌아보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께서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자리에 서 있는 딸이 있거든, 제가 외로울 때 권고해 주시던 것처럼 아버지여,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마음으로 염려하는 어린 자녀들을 아버지 품에서 양육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딸들을 생각하는 남편들이 아버지 앞에 진정 효도를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1960년대에는 축복받은 가정들이 문제되었지만, 1970년대를 맞으면서는 개문할 수 있는 영광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스러운 역사적인 서러움을 떨쳐 버리고 소망으로 찾아오는 당신의 기쁘신 날, 당신의 승리의 날을 고이 맞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를 복되게 받으시옵고, 이 1970년도에 슬픔이 있었거든 이 시간 저희들이 간곡히 요구하는 것을 들으시옵고 떨쳐 버리시옵소서.

6천년 역사를 통하여 해원성사하지 못하신 당신의 한을 해원성사하고, 1971년을 힘차게 맞이함으로써 최고의 정상의 길, 최고의 수난길도 달갑게 맞겠다고 결의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모든 전체를 당신의 긍휼 가운데서 인정하시옵고 공인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동정과 자비와 긍휼이 이들에게서 영원히 떠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