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집: 피와 땀과 눈물의 상속자 1963년 04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6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이제는 3년 마지막 고비가 우리의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하늘이 한을 중심삼아 가지고 찾아 나오시듯 복귀의 기준도 어느 정도 찼습니다. 이제 남은 몇 가지의 일만을 아버지여 같이하시어서 기쁨의 결실로 거둬 주옵기만을,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이날을 맞이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한없이 기뻐하고, 한없이 즐거워하고, 한없이 당신 앞에 영광을 돌려야 할 이런 때였사옵나이다. 하오나 땅 위에 속하여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처해 있는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민망한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어제 바로 지난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모든 날은 보냈사옵나이다. 이제 다시 저희들 앞에는 아버지 소원하시던 더 큰 사명적인 기쁜 날을 저희의 가는 생활노정, 혹은 활동노정을 통하여서 인연맺어져야 할 사명이 남아 있는 고로, 그 책임을 연결시키기 위하여 이제 저희 시선은 그곳을 향하지 않으면 안 되겠고, 저희의 발걸음도 그곳을 향하여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기로에 서 있습니다.

아버지, 다시 당신이 원하시고, 당신이 같이하고, 당신이 같이 싸워 줄 수 있는 그 터전을 향해 가야 할 저희 자신들 앞에 담대하고 강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제 승리는 저희의 것, 원수는 멀지 않아 우리의 목전에 항복할 수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나가옵니다. 이 세계가 유린당하던 원한의 역사인 것을 알았사옵고, 모든 인류가 지금까지 사탄의 피살에 의해서 더럽힘을 받았다는 걸 알았사옵니다. 이 모든 역사와 이 인류의 핏줄을 끊어 가지고 당신의 역사와 당신의 아들딸의 선한 피살로 옮겨 드려야 할 책임이 저희들이 움직이느냐 안 움직이느냐, 저희들이 책임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여하에 달렸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이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을 지내고 다시 새로운 날을 맞이하는 이 시간에 있어서, 저희들은 만났으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다시 헤어졌다가 또다시 만나게 되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기쁨으로 아버지 앞에 감사할 수 있는 감격한 심정의 소유자가 돼서 다시 만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싸우고, 많이 단련하고, 많이 부딪치고, 그리하여 어떠한 산 실적을 남겨 가지고 산 재료를 취할 수 있는 내 인격을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그러한 기준을 세울 줄 알고 있으므로 저희는 그곳을 향해서 가겠습니다. 그곳에서 싸우겠습니다. 그곳을 향해 자신을 갖고 나가고자 하오니, 아버지여, 힘을 주시옵소서,

이제 하늘은 저희의 가는 길에 같이할 것이며, 이제 땅은 저희의 가는 발부리 앞에 있어서 항복할 것을 믿고,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이들 앞에 길이길이 행복만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고, 길이길이 승리만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아무리 치열한 전투 마당을 거쳐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를 향한 일편단심만은 잃지 말고, 하늘의 승리의 내적 기쁨을 품고 부딪쳐 나가는 데는 기필코 승리의 결과적인 환경이 그 머무르는 곳곳마다 머물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 세계에 널려 있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삼천리 반도에서 이 밤에도 굶주림 가운데서 밤을 새우는 식구들도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보잘것 없는 어린 것을 세워 놓으시고 염려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거기에도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환난도상에 있어서 망하지 않을 것을 나는 믿고 있사옵니다. 시련도상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는 한 반드시 승리의 영광이 같이하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입을 돌이켜 찬양하고, 비소하던 그 눈초리를 통하여서 도리어 머리를 숙이며 자기 자신의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이러한 성과가 거두어질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나를 이렇게 인도하시던 아버지가 오늘날 망한 자리에 세워 주지 않은 것을 내가 알기에, 이렇게 인도해야 할 사명의 분야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이 도상 앞에는, 이들이 결과적인 입장에 서는 그날에 있어서는, 이것도 역시 망하는 자리에 서지 않을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부디 과정적인 노정이 아무리 험할지라도, 가야 할 길에 아무리 태산 준령이 가로막혔더라도 마다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쉬어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자리를 떠나지 말고 쉬는 자리를 채우고, 가야 할 산정을 바라보면서 다시 '아버지' 부를 수 있는 아들딸의 위치만 취해 나가면 기필코 천상의 인연을 다 버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사오니, 가야 할 운명 앞에 저희들이 후퇴하는 자들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운명의 길을 개척하면서 당신과 더불어 호소하고, 당신의 동정을 받으면서 내적인 인격과 외적인 인격을 갖출 수 있는, 당신이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를 얼마나 아버지깨서는 고대하옵니까? 저도 바라옵는데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고대하시겠습니까? 자식이 바라는데 이 민족인들 얼마나 고대하겠으며, 이 민족이 바라는데 이 세계 인류인들 얼마나 고대하겠습니까? 모처럼 그들이 먼저 인류 앞에 선각자의 입장의 책임을 졌으니 맡은 바의 책임을 부디 잘해 달라고, 입을 갖고 있어도 말은 못 할망정 그 마음을 통해서라도 천번 만번 호소하고 저들 앞에 권고하고 있는 것을 아옵니다. 이 도상에서 끝까지, 승리의 영광을 온 세계 앞에 세울 때까지, 가고 또 가고도 가는 것밖에 모르는 이런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어린 딸들에게 말씀하신 모든 말씀 감사하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인연이 이 삼천리 반도에만 미쳐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우리 말씀이 떨어지고 우리 심정이 움트는 곳곳마다, 세계 방방곡곡마다 이런 인연이 벌어지게 하시어서 세계를 내 세계로,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백성을 내 형제자매로서 품고 울부짖고 호소할 수 있는 뭇 무리가 많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역사노정을 아버지, 저희들이 책임지고자 하오니 힘이 부족하거든 힘을 허락하여 주옵고, 능력이 부족하거든 능력을 가하시어서 모처럼 택하신 아들딸을 세워 놓고 염려하시는 아버지가 되지 마옵기를 저희들은 부탁하옵니다.

오늘 여기에 왔다가 이제 돌아가야 할 자녀들의 가는 걸음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부디 선생님이 자신들을 세워 놓고 바라고 있는 그 기준 앞에, 아버지, 당신의 슬픔과 혹은 스승의 슬픔을 더해 드리는 자리에 서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좀더 아버지의 기뻐하는 뜻을 품기 위해서, 개척하기 위해서 선두에 서길 주저하지 않는 당신의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모든 것을 아버지 앞에 아뢰오니 길이길이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