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자신들이 지녀야 할 위치 1964년 09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6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잃어버린 인간

오늘 말씀의 제목을 잡으면, 이런 말씀을 하려고 해요. '우리들이, 즉 여러분 자신들이 지녀야 할 위치' 이런 내용이 될 거예요.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지어 놓고 그 자신들이 지녀야 할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하나님 자신은 예정했습니다. 자라는 아담 해와를 바라보는 그 마음에 있어서는 아담 해와가 머물러야 할 그 위치를 중심삼고 볼 때에 그 위치는 불행의 위치가 아니라 행복의 위치요, 고립된 위치가 아니라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화동의 주체로서 설 수 있는 위치였음을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가 동하면 개체의 동함이로되 하늘땅을 대신하여 움직이는 것이요, 그가 정하면 개체의 정함이로되 하늘땅을 좌우시켜서 정하게 할 수 있는 위치였던 것을 아버지께서는 아셨다 이겁니다.

그러면 그 개체의 위치를 두고 볼 때 그 개체의 위치에 서게 된 '나'라는 존재는 어떠한 존재냐? 하나님이 소망 가운데서 찾고자 하는 아담, 하나님이 소망 가운데서 세우고자 하는 가정, 하나님이 소망 가운데서 이루어 놓기 위한 종족·민족·국가·세계, 그리하여 하나님이 이상하셨던 전체의 세계를 인간과 더불어 종결짓고, 인간과 더불어 자유와 평화를 노래할 수 있는 행복의 천국을 건설하는 이러한 개체로서 하늘은 바라봤다는 겁니다. 즉, 창조이념 전체를 하나님은 그 일신에다 걸고 그 위치를 제정하였고, 그 위치를 책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았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아담 하나가 완성 단계까지 자라 올라간다는 것은, 그것은 하나님의 소망의 개체를 찾는 것이요, 하나님의 창조이상의 가정을 찾는 것이요, 하나님의 창조이상의 종족·민족·국가·세계를 찾는 것입니다. 그것이 통일적인 하나의 주체로서 전체를 완결지을 수 있는, 전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하나의 중심으로서의 아담 하나에서 전부 다 이루어질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는 하나님은 자라는 그 자체를 대해서 어떠한 소망과 어떠한 희망과 어떠한 사랑과 어떠한 심정을 갖고 대했던가를 타락한 이후의 아담들은 모를 겁니다. 타락 이후의 해와들은 모를 거예요.

아버지께서 창조 전에 마음으로 그리면서 창조하던 그 과정적인 세계를 바라보며, 그 세계를 거쳐 소망의 천국을 바라보며 마음에 그리던 그 내정적인 창조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을 오늘날 우리 인간들이 캐치할 수 없고, 인간들이 알 수 없는 사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아담 해와를 지은 바의 그 위치를 하나님만이 알고 아담 해와는 모르는 자리에서 타락해 버렸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개체가 어떻다는 것을 모르고, 자기 개체를 중심삼은 가정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고, 자기 가정으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는 소망의 민족이 어떻게 되어야 된다는 것도 모르고, 그 국가와 세계, 천주가 어떻게 되어야 된다는 것도 모르는 인간이 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이것이 타락의 결과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하늘은 복귀역사를 시작하는 그 당초에, 그 시간부터 하늘은 무엇을 세워 왔던고?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됩니다. 하늘이 가인 아벨을 중심삼고 복귀역사를 하게 될 때, 그 가인 아벨을 세워 놓고 아벨을 통하여 복귀의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하나님의 내정적인 사정은 무엇이었던고? 아벨 그 자체보다도 아담을 대신할 수 있는 내용, 그 위치의 내용은 아벨이 아담의 작은아들로 태어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내용에 내재된 하나님의 소망의 심정을 체휼해 가지고 거기에 결부된 밑받침 위에 하늘이 해준 그 기반 위에, 즉 창조 직후의 아담 입장에 서는 겁니다.

이리하여 아벨이 찾아짐으로 말미암아 아벨을 통할 수 있는 가정, 아벨을 통할 수 있는 종족과 아벨을 통할 수 있는 민족, 아벨을 통할 수 있는 세계…. 물론 그 세계는 범위도 좁고 시대적인 환경에 있어서 제한된 환경의 입장에 있었지만서도, 그 아벨적인 환경으로 머물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이상세계의 한계성을 내재시켜 놓은 것입니다. 아벨이 그런 입장에 섰다는 것을 아벨 자신도 몰랐고, 아벨을 대하는 부모도 몰랐고, 가인도 몰랐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