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집: 세계 평화를 위한 길 1993년 12월 30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04 Search Speeches

싸움의 개념과 무관한 취미라" 말

그 다음에는 체육입니다, 스포츠. 이것을 세계적인 조직으로 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작년에 우리가 세계문화체육대전을 했지요? 그 준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여기에 가담해 가지고 부락부락 경쟁하는 거예요. 경쟁해 가지고 자기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봐요. 자기 전문적인 분야, 취미분야의 좋아하는 걸 중심삼고 즐기며 살 수 있는 이 길을 터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삭막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할 때, 이렇게 하면 얼마나 풍부한 인생이 되겠느냐 이겁니다.

그래, 취미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싸울 수 없다구요. 지금 축구 같은 운동은 앞으로 전쟁이 벌어진다구요. 국가를 초월해서 세계적으로 추첨해 가지고 하는 거예요. 아시아면 아시아 팀끼리 경쟁해서 1, 2, 3등이 가려지면 세계 대회에 순번을 정해서 나가는 것입니다. 전 아시아가 경기를 할 때는 한국 대표만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나라에서 추첨된 팀들이 나와서 경기를 해 가지고 거기에서 우승한 팀은 세계의 팀하고 경쟁하는 거예요. 순환적으로 이렇게 해 나가면 얼마나 세계가 완화되고 취미적인 환경이 되겠느냐 이거예요. 유럽 지역, 아시아 지역, 이렇게 짜서 하는 거예요. 국가를 초월하는 거예요.

그래, 팀이 달라지니까 국가 개념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아시아가 하나되고 유럽이 하나되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사냥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였던 사람들이 사냥 가 가지고 피만 보는 날에는 '쉬!' 일시에 스트레스가 도망가는 거예요.「피 보는데 스트레스가 도망가요? 남자하고 여자하고는 다른가 봐. (어머님)」(웃음) 남자 여자 둘이 서로 '어, 피다! 피다! 피….' 이러면 심각한 거예요.

그리고 얼마나 그게 멋진지 모릅니다. 밤잠을 못 잡니다. 한번 사슴이든 뭐든 쏴 가지고 못 잡으면 1년 내내, 다시 그 계절이 올 때까지 그걸 생각하고 기다린다구요. 그거 매력적이라구요. (웃음) 또 그걸 하면 건강해집니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사냥터에 가서 사슴이 지나간 발자국만 찾으면 신이 나는 거예요. 보통 때 가면 그 산을 못 넘지만, 이때는 뭐 12번도 넘을 수 있는 거예요. 굉장한 힘이 나는 겁니다.

여러분은 사냥을 해 보지 않았겠지만, 해 보면 대번에 알게 된다구요. '야! 이것 대단하다!' 그래요. 큰 짐승 같은 것은 따라가서는 못 잡거든요. 그러니까 목을 지켜 가지고 잡는 것입니다.

목이 어디 있느냐? 목 하게 되면 저 산 높은 데, 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그런 곳이에요. 그런데 겨울에는 얼마나 춥겠어요? 그 목을 지키려고 올라가면 땀을 흘린 것이 10분만 지나도 어는 거예요. 얼어 들어와도 다리도 마음대로 놀릴 수 없고, 아무리 추워도 가만히 있어야 되거든요. 소리내면 그냥 도망가니까 말이에요. 그것처럼 기가 막힌 게 없어요. 다시는 안 한다고 암만 맹세해 봤자 수포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 다음에 또 한다구요. (웃음)

그러니까 그것이 그렇게 매력적인 힘이 있습니다. 보통의 병에 걸린 사람, 감기 같은 것 걸린 사람은 산에 가서 반년만 그 놀음 하면 자기도 모르게 병이 도망가 버리고 말아요. 그 방법이 특효약이라는 거예요. 사냥은 건강에 좋고, 건전하고, 자연과 벗하니까 완전히 원시시대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냥이라든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산골짜기 초막에서 자는 것은 문제없어요. 뭐 호텔에 가서 잘 때보다 더 잘 잔다구요. 짐승을 따라 다니다 지치게 되면 그렇게 된다구요. 다음날 아침 일찍 새벽에 또 따라가려고 그 산골짜기 초막에서 자는 것도 문제없고, 김치든 된장찌개든 뭐든지 불평 안 하고 먹을 수 있는 그게 멋진 겁니다. (웃으심)

그래, 사람이 평면적 생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폭이 얼마나 넓어지느냐 이거예요. 그걸 하는 사람들은 총알이든 무엇이든 없으면 나누어 쓰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 포켓에 있던 것을 꺼내 써도 괜찮아요. 다 그렇게 됩니다. 인간미라는 것이 사회에 있어서 그 유통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구요. 담이 많은 경쟁사회의 인간미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예요. 인간미가 풍부해진다는 것입니다.

보라구요. 곰 사냥 같은 것은 위험하다구요. 그러니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생명을 보호해 주는 친구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제보다도 더 가깝고, 부부보다도 더 가깝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사냥꾼들 친구는 친구 집에 가도 안방이든 어디든 자기 집같이 쓸 수 있다구요. 아내도 다 그렇게 이해한다구요. 외교가 필요 없어요. 말을 몰라도 그렇게 돼요. 침묵을 지키면서 산을 따라 다녀야 된다구요. 말을 하게 안 되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손짓으로 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을 잡아다가 이제 그 훈련을 시켜야 되겠다구요. 이게 안 되어 있다구요. 그래야 국경이 없어지고 저변에서 하나되지 그대로 두면 안 되겠어요. 사실이에요?「예.」선생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