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엘리야를 대하는 하늘의 심정 1959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 Search Speeches

우리가 해야 할 일

후대에 태어난 우리들은 이제 이런 하늘의 심정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는 이런 심정으로 하늘을 대하기를 고대했고, 이러한 생애를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의 종족이요, 예수의 후계자요, 예수의 위업을 상속받아야 할 우리, 하늘 앞에 영광의 실체라고 자랑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할 우리, 이런 사명과 책임을 짊어지고 천적인 기대 앞에 선 오늘날 우리는 이제 무엇을 찾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또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예수의 친구가 되고 예수의 신부가 되라고 하셨으므로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이 하늘 앞에 맺혀지게 하였던 역사적인 한을 풀어드려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탄식의 인연을 우리 후대에 남기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싸움의 노정을 죽음의 골고다로 남기지 말고 승리의 골고다로 남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늘은 이런 책임을 질 자를 찾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끝날의 사명이 믿는 신도들에게 있다 할진대, 심판의 날을 고대하고, 부활의 주를 찾아 영광의 터전에 서기를 바라는 우리는 예수의 심정과 노아가정을 대했던 하늘의 슬픈 심정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늘 앞에 세워진 노아가 120년 동안 수고한 끝에 홍수심판을 면하게 될 때, 하늘은 남아진 노아의 여덟 식구를 통하여 그 동안의 원한을 다 풀고자 하셨는 데, 함의 실수로 말미암아 재탄식의 조건이 남아졌다는 사실을 알고, 노아가정의 슬픔을 다시 풀어줄 줄 아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제물의 실수로 말미암아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쳐야 했으며, 그의 후손들은 가나안땅을 떠나 애급으로 들어가 4백년의 고역시대를 거치게 됩니다.

하늘은 이스라엘민족을 가나안복지로 복귀시키기 위해 모세를 세워 수고케 하셨으나 그 복귀노정에서 이스라엘민족은 여러번 하늘을 배반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 수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뜻을 대하여 나오고 있으나 하늘이 '오냐, 네가 뜻을 다 이루었다, 내 소원을 다 이루었다'고 하는 칭찬과 축복을 받은 무리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선조들로 인하여 슬픔의 심정에 사무쳤던 하늘의 마음까지 여러분들은 알고, 오늘 드린 말씀과 같이, 아합왕 앞에 갖은 핍박과 몰림을 받던 엘리야와 같은 입장에 설지라도, 초로의 인생으로 사라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붙들고 나가야되겠습니다.

겟세마네동산과 골고다산정에서 예수가 품었던 것과 같은 심정을 엘리야가 품었던들, 그래서 하늘과 인연맺었던들 하늘은 거기에서 역사적인 슬픔의 일단을 해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슬픔은 예수에게까지 연장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 뜻은 해원되지 못한 채 오늘날까지 연장되어 오고 있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