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집: 복귀된 가정 1979년 01월 21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96 Search Speeches

서구 사람이 동'사상을 알려면 말과 글을 알아야 돼

자, 간단한 이야기지만 이걸 볼 때, 역사는 인간들이 모르는 가운데 이렇게 엮어지고, 오늘날 섭리역사는 망한 듯한 환경 가운데서 새로운 역사적 맥을 이어 나온다 하는 것을 우리가 엿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 새 것을 배우고 새 것을 가지려면 보통 사람들과는 달라야 된다구요. 이게 힘들다구요. 이렇게 땅바닥에 앉기가 쉬워요? 의자에 앉아 가지고 쓱 이러고 기도하고 이러던 사람이 땅바닥에 앉는 게 쉬운 거예요? (웃음) 여러분은 '선생님은 새벽같이 모이라고 할 게 뭐야? 열두 시쯤 되어서 모이라고 하지. 아침에 좀 놀고, 신문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다 알고 모이지. 새벽같이 전부 다 모이게 하고 이게 뭐야?' 그럴 거라구요. 여러분들, 시골 가면 닭이 울지요? 닭이 '꼬끼오' 하면서 울지요? 도시에 사는 사람은 닭이 우는지 모르지요. 「압니다」 그래, 그 닭이 왜 우는 거예요? 왜 우는 거예요? '아침이 온다. 여명이 되었다. 생각이 있는 사람 깨라' 하는 거라구요. (웃음)

그래, 모든 역사는 새벽에서부터 출발하는 거예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새벽에서부터 출발하는 거라구요. 해 뜬 다음에는 벌써 세상이다 아는 거라구요. 해 뜨기 전에 준비 다 끝내 가지고 해 뜨면 이미 출동하는 거라구요.

우리 통일교회를 봐도 세상이 반대하고 야단할 때에는 깜깜한 밤중과 마찬가지라구요. 골짜기, 골짜기라는 것입니다. 거기서 지금 올라가는 거예요. 지금이 뭐냐 하면, 해 뜨기 전 여명시대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우리 통일교회도 지금 점점점 드러나는 것입니다. 레버런 문이 악당 중에서 제일 악당인 줄 알았는데 진짜 중의 제일 진짜라는 거예요. 그래서 올라가는 거예요. 그게 보인다구요. 점점 밝아 오니까 저것이 흰 빛이고 검은 빛이고 무엇인지 다 안다구요.

제목에 대해 전부 다 관심이 있지만 (칠판을 두드리시며) 복귀된 가정…. 이거 참 어려운 거라구요. 그만큼 관심이 있어도 알려면 공부를 해야 되는 거예요, 공부. 공부를 하고 배워서 말을 할 줄 알고 글을 쓸 줄 알아야 문화가 통한다 이거예요. 글을 모르면 그 나라의 문화라든가 사상이 연결되지 않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서구 사람들이 동양사상에 관심 가지는 데는 이 글이 문제라구요, 글이. 언어가 문제예요.

자, 여러분, 동양 글자가 얼마나 어려우냐 하면, 복(復) 자의 이것(復;한자의 왼쪽 변을 가리키심)은 두 사람이라는 거예요, 두 사람. 이것(復;한자의 오른쪽 윗부분을 가리키심)도 사람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日)은 날을 말하는 것이고, 요것(復;한자의 오른쪽 아랫부분을 가리키심)은 '또'라는 말이예요. 참으로 의미가 깊다구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그렇기 때문에 벌써 서구 사람이 보는 방식과 동양 사람이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하늘(天)하게 되면 두 사람을 말하는 거라구요. 유교에서 말하는 인(仁)도 두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 인이니 하늘이니 하는 것은 혼자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상대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