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길을 잃은 양과 아버지 1960년 06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1 Search Speeches

참목자로 오셨던 예수님

주인을 잃어버린 양이 주인을 다시 만나게 될 때, 양은 그 자리에서 피곤하여 쓰러질지언정 그 주인은 그 양을 붙들고 통곡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주인을 찾은 양은 자기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자기가 실수한 행동을 잊어버리고 쓰러질지라도, 양을 찾은 주인은 그 양이 가시밭길과 돌짝밭길을 걸어온 것을 생각하면서 더 큰 눈물을 흘려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목자가 참목자일 것입니다.

그러한 목자가 이 땅 위에 오셨다 가셨습니다. 이 땅은 불쌍한 땅입니다. 그분은 모든 생명의 가치와 우주 전체의 가치, 천주의 가치를 대신하여 이 땅에 오셨던 분입니다. 심혈을 다 기울여 벌레만도 못한 내 한 생명을 찾아 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던 분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비통하게 보낸 분함에 울 줄 아는 기독교인들이 되었습니까? 그러니 그렇게 한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봐 자기의 아들딸을 붙들고 너는 나와 같이 되지 말라고 나면서부터 기도해 주고 권고해 주는 그런 부모, 그런 형제, 그런 친구, 그런 무리들이 모인 교회가 하나님은 얼마나 그립겠습니까?

여러분들이 떳떳하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참소한다는 거예요. `수천년 동안 내가 지배했던 당신의 아들딸 가운데는 나에게 충성을 하고 나를 위해 피를 흘린 아무개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천상천하에 홀로 계시고, 만우주의 주인 되시는 참아버지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사탄이 `아무개는 하늘을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는 조건을 세워 하늘을 비웃는다는 것입니다. 하늘을 비웃는다는 거예요. 이러한 조건을 무시하고 그 조건을 넘어설 수 있는 진정한 아들딸들이 이 땅에 나타나기 전에는 여러분이 하늘의 선한 조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을 몰아내오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을 몰아냅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려라. 입고 있는 옷을 적시고 발꿈치를 적시도록 흘려라. 그걸로 구할 수 있다면 샘물과 같이 흘려라' 고 할 수 있는 무리가 나와야 됩니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때가 끝날입니다. 또, 눈물만이 아니라 피를 쏟으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눈물의 고개, 십자가의 고개를 넘어왔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눈물 나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민족을 붙안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런 기도는 사탄의 권한을 눌러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 법정에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할 때 `네 말이 옳도다' 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천적인 위신은 세우고 가겠다는 예수님이셨기에 골고다의 길을 늠름히 가셨습니다. 눈물과 피땀을 흘리면서 넘어가셨습니다. 피를 흘리고 땀을 흘리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원수가 아버지의 도성(都城)을 점령해 들어온다면, 자기 한 개체가 십자가에 죽어서라도 막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셨고, 자기 한 개체가 고임돌이 되어 하늘의 용사들이 넘어갈 수 있게 해주려는 마음을 가지셨던 것입니다. 그 후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마음을 갖고 앞을 다투어 나갔을 때, 로마제국도 그들 앞에 굴복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