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제29회 부모의 날 말씀 1988년 04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89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88년 음력 3월 1일, 양력 4월16일이옵니다.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부모의 날을 책정한 지 29회를 맞는 축하의 날이 되었습니다.

천상에 계시는 아버지께서는 이 인간 세계에서 그렇게 오래고 지루한 역사과정을 나오셨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신세가 이제는 개인적 환경을 넘어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적 환경을 넘어섰습니다. 그리하여 미래에 반대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는 이런 자리에 서서 하늘땅이 합일체되는 그날을 추구할 수 있는 시대에 처하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통일교회의 40년 전 옛날을 생각하게 될 때에는 비참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이 아들딸을 중심삼고 통일교회를 이끌어 나왔사오나 천신만고 당신이 협조하신 은사로 말미암아 위하는 인격의 도상을 가려 위할 수 있는 생애의 무대를 확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위한다고 하는 생애의 표준을, 불변의 천리를 따라 나오다 보니 이제 세상은 다 지나갔습니다. 반대하던 사람도 다 꺼져 갔습니다.

이제 교단도 물에 점점점 잠겨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라도 그렇고, 공산세계와 민주세계도 그러한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주의를 중심삼고 우주통일을 선포해야 할 선포의 날이 가까와 오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에, 통일가의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알게 됩니다.

이제 이 마당에서 남북통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숙명적인 과제를 앞에 놓고 있습니다. 숙명이라 할 때는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부자관계는 숙명적 인연이기 때문에 이걸 가를 자가 없습니다. 부부관계는 숙명적인 것이 아니므로 갈라질 수 있지만 부자관계의 종적인 기준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가를 수 없습니다. 그렇듯이 숙명적인 노정을 가는 통일가의 미래의 길을 아버지 지켜 보아 주시옵소서.

이 길을 지도하고 있는,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은 일편단심 당신의 심정세계를 향하여 전부 투신하기로 결정하던 그날부터 세계를 위해서 돌다 보니 오늘날 그 누구도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자는 찬양하고 있지만, 어떤 자는 지금도 나를 미워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악마의 소굴에 서 있는 무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이 원하는 대로 위해 살고자 하고, 위하는 눈물을 흘리고, 위하는 행로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무리는 불쌍하더라도 역사가 그의 뒤를 따른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그 길을 가는 것을 수치로 알지 않는 통일가의 전통을 높이 보시사 이들을 붙들어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잘사는 남한 땅을 전부 등지고 북한 땅을 구하겠다고 나서고 있사옵니다. 그 장벽이 두텁지만 무장된 무기가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북한 사람을 사지에서 구하고, 김일성이가 북한 백성을 위하던 그 이상의 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겠사옵니다. 그러한 마음을 갖고 38선을 넘어갈 수 있는 용맹스러운 위하는 용사들이 나타나게 될 때는 하늘정병으로 모셔 들일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한 무리가 되라고 날에 날을 더하여 강조하면서 선포하고 있는 것을 아시사, 이들의 몸 마음 가운데 아버지의 사무친 심정을 심어 주시어 내일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위하는 인격을 가진 선의 주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남아진 복귀의 한의 고개를 시야로 바라보게 될 때, 눈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 아래 있사오니 이걸 격파하고 갈 수 있어야겠사옵니다. 최후의 위하는 사랑만이 이 모든 것의 해결책인 것을 알았사오니, 통일가의 깊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위하는 사랑의 힘을 더 뻗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더 굳세게 허락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생활 환경, 어려운 환경을 넘고 남음이 있는 무리가 되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역사시대를 거쳐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후계자들이 되었다고 아버지께서 칭찬하실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끔 복을 빌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 역시 이런 자리의 책임자로 있기 때문에 따르고 있는 무리가 있게 될 때는 아버지의 축복의 대를 계승시키고 모든 것을 넘겨 주기에 아끼지 않고 있사오니, 아버지, 이들 앞에도 미래의 축복을 더해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부모의 날을 맞이하여 전세계의 통일가의 무리들이 이곳 서울을 향하여 마음을 모아 축수를 드리는 곳곳마다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특히 공산권의 지하에서 부모의 날을 기념하고 있을 그들을 기억하시옵소서. 저를 안 연고로 저들이 저와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 공산세계를 위해서 죽음의 자리도 개의치 않고 깨끗이 사라지더라도 하늘의 복음의 인연의 샘줄기를 묻고 가겠다고 하는 그들의 거룩한 마음을 갸륵히 보시옵소서. 그들 머리에 생명의 샘줄이 뻗혀서 만민이 그 샘을 찾아 모실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을 알고 있사오니, 지치지 말고 죽지 말고 남아 환희와 더불어 하나님을 모시고 찬양할 수 있는, 통일의 세계를 보고 가는 무리들이 되게끔 복 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60년대에 부모의 날을 책정하던 때의 부끄러운 모습을 생각하면서, 30년을 한 해 앞둔 이 1988년을 넘어 89년을 향하여 넘어가려는 이 숨막히는 역사시대에 그래도 망하지 않고 남아질 수 있는 자리에 서게 해주신 아버지의 사랑 앞에 감사드리옵니다.

오로지 일편단심 이 천륜의 대도의 길을 잊지 않고 붙들고 나옴으로 말미암아 오늘의 길을 하늘이 남기게 허락하여 주심을 알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따르는 통일교회의 무리들도 있사옵니다. 그와 같은 간곡한 심정을 붙들고 부끄러움을 감싸 나가면서 더더욱 민족의 부끄러움을 자기로 말미암아 가리워 주겠다고 몸부림치며 위해 사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미국 이스트 가든에 있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더불어 오늘을 기념하는 무리들과 전세계 처처에서 거행하는 부모의 날 행사 위에 흡족하고 만족하신 당신의 위하는 사랑의 빛으로서 아버지께서 따뜻이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사랑의 발전이 있게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며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