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협회창립 제10주년 기념일 말씀 1964년 05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6 Search Speeches

개인적인 소원·사정·심정의 길을 개척해야

그러면 여러분 자신들이 오늘 현실의 생활 가운데 있어서 과연 자기 몸과 마음을 통한 자리에서 천국생활을 하고 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늘은 나 하나를 중심심아 가지고 온 천하와, 죄악된 천하와 바꿀 수 없습니다. 하늘이 나와 더불어 사정을 통하는 이 시간은 타락된 만민과 더불어 사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시간보다도 더 귀한 시간입니다. 내가 기뻐하고 나를 대해서 즐기는 이 심정은 만민과 더불어 타락한 세상의 탕감조건의 심정을 나누어야 할 그 심정과는 바꿀 수 없는 심정입니다. 갈 수 있는 기점에 선, 그런 자체가 생활할 수 있는 자연적인 무대를 전체형으로 전개시켜 놓은 것이 천국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세상이 되지 못한 연고로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개척해 나가야 됩니다. 개척해 나가는 데는 개인적인 소원의 길을 개척하고, 개인적인 사정의 길을 개척하고, 개인적인 심정의 길을 개척해야 됩니다. 그리하여 가정의 길, 종족의 길, 민족의 길을…. 그래야 오시는 주님이 한 단계 앞서 나간다는 것입니다. 앞서 나가면 그 뒷받침이 되기 위해서 민족적인 시대를 맞이했으면 자기 종족적인 책임을 완결하여 하늘의 소망의 기준을 중심삼아 가지고 일체화될 수 있는 통일된 위치에 서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비로소 통일교인들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먹고 자고 깨고, 오고 가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만사는 이것으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끝을 볼 수 있는 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하늘이 고난의 길을 가더라도 고난의 길 가운데에 동참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에 여기에 동반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때에 자기 자신이 개별적인 입장에 떨어지는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끝날에는 소망을 중심삼고 일체가 되고, 그 사정을 중심삼고 일체가 되고, 심정을 중심삼고 일체가 되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에는 모이기를 힘쓰라고 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어디 가더라도, 직장에 가더라도 생활적으로 연결한 소망과 사정과 심정을 연결시켜 가지고 갈 뿐이지 이것을 잃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 가지고 다시 돌아와서 자기 나라를 수습하는 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생활을 해 나가야 이 어려운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데 있어서 여러분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나갈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어느때에 자기 자신도 모르게 떨어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과정을 향하여 나가는 입장에 서 있는 연고로, 내 개체를 위주로 한 소망은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내 개체를 위주로 한 사정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기 개체를 위주로 한 심정과 기쁨과 만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 하늘이 아직까지 그런 입장이 못 되었다는 겁니다. 하늘은 전세계를 그런 자리에 잡아 세워 놓고야 비로소 그런 자리를 만민과 더불어, 천주와 더불어 나눌 수 있는 것이 원칙인 연고로, 그 기준이 완결되기 전까지는 여러분의 사적 생활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겁니다. 만일에 여러분이 기쁜 일이 있어 웃다가도 혀를 깨물어야 할….

자기가 소망에 넘쳐 가지고 '나는 행복하다. 나는 성공했다. 아! 오늘의 기쁨을 하늘의 영광으로 받으시옵소서' 하는 그 정도의 승리, 영광의 조건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최대의 영광의 기준에 통할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그건 부분적입니다. 오늘 10년 역사노정을 지내 온 통일교회가 지금까지 발전해 나오는 데 있어서 어느 단계까지, 어느 소망의 기준까지는 나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 하늘의 영광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이제 가야 할 길은 교단적인 십자가의 길이 아닙니다. 교단적인 십자가의 길은 하늘이 동역동사(同役同事) 해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민족적인 십자가의 길은 그럴 수 없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