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집: 애국운동과 교육 1986년 11월 2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47 Search Speeches

인간 타락의 주동자" 악마

그러면 인간세계에서 지금까지 추구해 나온 이상경과 지상천국이 무엇이 다르냐? 이것이 문제예요. 민주주의를 중심삼은 세계하고 앞으로 하나의 세계가 무엇이 다르냐 이거예요. 공산주의 세계 같은 것하고 이런 지상천국하고 무엇이 다르냐 이거예요. 이런 것이 문제다 이거예요. 유토피아적 세계의 흐름에서 지상천국의 결론은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공산주의가 바라는 하나의 이상세계의 그 내용과 목표는 같지 않느냐는 겁니다.

목표는 같다고 하더라도 출발이 다르다는 거예요. 출발이 다른 걸 알아야 돼요. 지상천국이란 것은 본래부터 인간조상이 출발할 수 있었던 근원의 길이었다 이거예요. 그러나 공산주의라는 것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이냐? 공산주의라든가 다른 사상은 뭐냐? 변하는 역사과정에 있어서 끝날의 세계를 향하여 인간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는 거예요. 확정적인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구상을 종합해 가지고 새로운 이상세계의 형성을 표준해 나오던 모든 주의, 사상은 근본적인 것이 아닙니다. 중간에서 흘러나온 것입니다. 인본주의니 유물주의니 이런 것이 중간에서 나와 가지고 세계를 혼란시키고 있다구요.

그렇다면 왜 중간에 그러한 사상이 나오게 되었느냐? 내가 엊그제도 얘기했지만 반드시 인간만을 중심하고 나온 것이 아니예요. 신과 대립되는 악신과의 투쟁과정에서 인간을 중심삼고 문제 되어 나온 것입니다.

인간 가운데는 두 종류가 있어요. 악신의 기반을 중심삼고 연결될 수 있는 인간상과 선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연결되어 나온 인간상이 있다는 거예요. 선신은 절대적 존재니까 처음의 것이나 과정의 것이나 언제나 변함이 없어요. 그러한 지상천국의 이상이 왜 우리에게 필요하게 되었느냐? 이론적으로 생각해 볼 때, 절대자가 있으면 타락하기 전에 인간시조가 태어난 그때부터 지상천국을 이루어야 할 것인데, 왜 지금까지 세상의 역사시대에 있어서 인간에게 고생을 시키고, 인간에게 그 많은 투쟁과정을 거치게 하고 끌고 나와서 지상천국으로 가려고 하느냐? 이렇게 묻게 될 때 답할 도리가 없는 거예요.

그것은 타락했기 때문이예요. 본래의 기준을 중심삼고 출발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예요. 그릇된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그 본심의 방향은 양심적인, 하나의 선한 곳을 추구하는 길을 따라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역사의 방향의 혼미한 이 상태를 두고 볼 때에 인간은 타락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어요. 이러한 논리적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타락은 무엇이냐? 병이 났다는 거예요. 그릇됐다 이거예요.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떨어졌느냐? 떨어진 것을 몰라 가지고는 안 돼요. 이것이 근본문제예요. 그럼 어떻게 떨어졌느냐? 혼자 떨어졌느냐, 누구와 더불어 떨어졌느냐? 혼자 스스로 떨어졌다고 하면 문제예요. 자기 혼자 떨어져서 하나님이 쫓아냈다고 한다면 돌아갈 길이 없는 거예요.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인간을 쫓아내 버리고 다시 구원해 가지고 천국을 이루겠다는 하나님이라면, 그 동기와 과정과 결말이 일치되지 않는 하나님이다 이거예요. 시종이 불일치한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타락한 인간을 쫓아낸 하나님이 다시 인간을 찾아 구원해서 지상천국을 복귀하겠다고 한다면 그 논리 자체가 틀렸다는 거예요.

그러면 떨어질 때 누구와 더불어 떨어졌느냐? 인간만으로 떨어졌느냐? 이것이 문제예요. 여기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떨어질 때 인간이 주동이 된 것이 아니라 악마가 주동이 되었다는 거예요, 악마가. 악마가 주동이 되어 떨어졌기 때문에, 이 악마를 제거해 가지고, 악마가 간섭할 수 있는 권을 벗어나게 해 가지고 악마가 없던 본연의 기준에서 출발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자리를 연속시켜 가지고 지상천국, 본연의 세계를 출현시키고자 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섭리이다. 그 구원섭리를 통해서 재현되는 이상형이 지상천국이다, 이래야 논리가 딱 들어맞는 거예요.

어떻게 타락했느냐? 자기 혼자 타락한 것이 아니고 사탄한테 끌려가 가지고 타락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볼 때 타락의 원조가 아니라 피해를 당한 입장에 있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인간을 쫓아냈지만, 쫓아낸 것은 인간이 사탄과 하나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탄만 떼어 내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원리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관 세계에서 구원의 도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