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집: 참된 고향의 주인이 되자 1988년 05월 17일, 한국 부산교회 Page #91 Search Speeches

만물은 좋은 주인을 찾"다

이 지구상의 모든 만물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느냐? 그것들이 생겨나는 데는 생겨나는 목적이 있습니다. 주인 때문에 생겨났어요, 주인 때문에. 이 책상이 왜 생겨났느냐? 주인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주인 때문에 생겨났어요. 천지 만물은 주인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인 때문에 생겨났는데 `그 주인의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이렇게 묻게 된다면, 그걸 물어 볼 게 뭐 있어요. 그 주인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태어났지요. 여기에 있는 종도 말이예요, (종을 두드려 보심) 이 종이 소리가 안 나는구만. 가짜가 이렇게 많아. 안 나는 걸 놓으면 되나. 종이면 종이 여기 테이블에 떡 앉아 가지고 생각하기를 `아이고 우리 참된 주인님의 손끝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 아침이 되고 점심이 되고 저녁이 되고 밤이 되고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는데도 한번도 거들떠봐 주지 않아. 아이고 내 울음소리, 천지에 사랑의 손길로 울려 주는 이 소리를 모든 공기까지도 듣고 싶어하는데 그 소리를 못들으니 공기들이 서러워하는구만!'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벨이 왜 있느냐 하면, 사랑하는 주인의 손끝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있다는 것입니다. 주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될 때 정돈을 하기 위한 것이요, 주목이 잘 안 되게 될 때 사랑하는 주인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신호를 울려 주기 위해서 있는 거라구요. 그때는 아무리 아프게 땡땡땡 하더라도 기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사람 같으면 그럴 게 아니예요? 주인이 `아이고 얼마나 외로웠소? 간밤에 잘 있었나요?' 하고 위로해 주면 금방 녹아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만물들은 주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거 이해돼요? 「예」

여러분 집에도 그렇지 않아요? 착하고 선한 주인이 그 집에 살게 되면 그 집에서 자라는 풀들도 벌레가 먹지 않아요.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거름을 안 줘도, 비료를 안 주더라도 가을이 되면 호박이 열려서, 큰 걸 무엇으로 표시할까요? 호박통이 크다고 할 때 무엇이라고 하면 되겠어요? 해같이, 달같이…. 「호박같이…」 호박 얘기를 하는데, 호박같이라는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웃음)

여러분이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도 그렇지 않아요? 강아지 같은 것이나 병아리 같은 걸 봐도 주인이 사랑하면 어때요? 내가 어렸을 때 병아리 같은 걸 참 예뻐했습니다. 새들도 많이 사랑했다구요. 그게 귀여워해 주면 귀여워할수록 전부 깊은 데로 파고들어가요. 따뜻한 데에 파고들어간다구요. 그러니까 모든 만물은 주인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그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에 농사를 짓는 주인이 `아이고 이 삼복에 더운데 어떻게 김을 매노?' 그러지 못한다는 거예요. 요즘엔 김을 안 매겠구만. 요즘에는 자동식으로 쭉 모를 내고 그러던데, 옛날에는 내가 모내는 데 챔피언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자동으로 전부 다 모를 내더구만요. 농사 짓는 주인이 아침마다 이슬이 내리기 전에 논두렁을 밟으면서 바라보고 좋아하면서 `너 밤을 잘 지냈느냐?' 하면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반대로 `아이구, 매일같이 자지도 못하고 나와서 논두렁 봐야 되고 물고 봐야 돼! 아이구 귀찮아 귀찮아' 할 때 옆에서 자라는 벼라든가 혹은 보리라든가 모든 곡식들이 우리 주인 훌륭하다고 하겠어요, 나쁘다고 하겠어요? 「나쁘다고 하겠습니다」 `아이구 저거 저거 저거…' 하고, 논두렁 풀까지도 그저 그 발길로 밟기만 하면 `그놈의 발을 잘라 버렸으면 좋겠다' 그런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주인이라면 `내가 꺾여도 좋으니 어서 밟아라' 하고 발이 저리 가려고 하면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눈이 없어서 보지 못하고 귀가 없어서 듣지 못하지만, 만물은 들을 줄 알고 느낄 줄 안다는 거예요. 그런 걸 알아요? 「예」

여러분 여기서 `이놈의 라디오 말들어, 어디로 도망가? 자꾸자꾸 도망가는구만! 이거 어디로 왔다갔다해?' 하면 나 미쳤지요? (웃음) 여기에 지금 라디오가 하는 말들이 왔다갔다합니다. 보여요? 보여요, 안 보여요? 「안 보입니다」 말이 왔다갔다한다구요. 여기 다이알만 맞추면 빽 소리가 나오며 노랫소리가 나오고 얼마나 복잡하게 소리가 왔다갔다해요? 이걸 잡겠다고 하면 미치광이라고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말 한마디로 라디오를 설명하게 되면 미치광이가 아니라는 거예요.

자, 공기도 그렇잖아요? 이 세계 지구성을 싸고 있는 그 많은 공기 중에 오늘 부산교회에 왔다가 여기 온 문총재의 얼굴을 보고, 문총재의 말을 듣게 되면 이 공기가 가라사대 `나 기분 나쁘다' 이러겠어요, `기분 좋다' 하겠어요? 「기분 좋다고 하겠습니다」 두고 봐야지요. 좋은 말씀을 하면 `아이구 기분 좋다' 할 것이고, 좋지 않은 말을 하면 `기분 나쁘다' 하겠지요 뭐. 세상 만사가 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