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신앙자의 태도 1959년 03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0 Search Speeches

어려운 신앙의 길을 늠름히 넘어가려면

어린 신앙의 길을 가면서 어려움의 길, 핍박의 길, 죽음의 길을 늠름하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느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 한 자체가 생겨난 것도 자신이 생겨나고 싶어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나라에 태어나고 싶어서, 이러한 나라의 백성으로 이러한 부자유스런 환경에 태어나고 싶은 의식이 있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알 수 없는 어떤 움직임에 휩쓸려서 이 땅에 태어났고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이러한 동기를 만들어 주었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하였고, 이러한 결과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될 때에, 이 나라는 존재는 나 스스로 자랑할 나가 아니라 나에게는 역사를 들어, 전체를 들어 혹은 미래를 들어 이념적인 권내(圈內)에서 자랑하고 싶어하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이 이런 신념과 느낌을 갖지 못한다 할진대, 여러분의 신앙길에는 오늘날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한 일이 벌어지게 되고, 슬픈 일이 미쳐지게 되고, 어려운 일이 미쳐지게 되고, 억울한 죽음까지 부딪치게 되며, 천륜의 인연을 저버리는 신앙자의 태도를 취하기 쉽게 되고, 하늘을 배반하기 쉬운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하나님의 이념에 대한 사무친 심정을 지녀야 되겠고 내 생활을 이 이념에 의해 관찰해야 되겠습니다. 무한한 신앙세계의 이념과 인연을 맺으면서 자신은 우주적인 인연을 빛내기 위한 하나의 제물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살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이념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아니하고 그런 느낌이 심중에서 떠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는 한 이 땅 위에 감히 여러분을 침범하거나 굴복시킬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인연을 많이 느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고 시작된 그 민족은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선민의식이 유대민족사를 만들어 왔고, 복귀섭리역사를 계승시켜 새로운 복지동산을 건설하는 노정에 있어서 소망의 터전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비단 그 민족뿐이 아니라 민족을 거느렸던 민족의 지도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담 이후 1600년 동안 하늘을 저버렸던 인류 앞에 다시금 새로운 약속의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노아를 찾아 세웠습니다. 그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우러러보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을 택하여 천추의 한을 푸시려는 하늘의 심정을 안 노아였기에, 노아는 하늘의 뜻, 하늘의 명령을 붙들고 120년 동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노아는 하늘이 세워주고 불러주고 명령하였던 그 인연이 귀중함을 알게 될 때, 그 앎이 크면 클수록 하늘과의 인연이 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자신을 불러주신 하나님의 내적 심정의 뜻이 얼마나 컸었던가 하는 것을 더 깊이 느꼈던고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이 비웃고 배척했지만 노아는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드는 생활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