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집: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주역이 되자 1989년 10월 12일, 한국 서울 신라호텔 Page #321 Search Speeches

소련이 김일성을 설"케 해야

지금 서울에는 본인의 초청으로 소련의 노보스티 통신사의 야코브레바 편집국장을 비롯한 다섯 명의 중견 언론인이 와서 한국의 발전상에 경탄하고 있으며, 귀로에는 일본 공산당의 위상(位相)을 시찰하고 중국을 거쳐 그들이 가고 싶지 않다는 평양을 꼭 들러 달라고 일렀습니다.

한국의 발전상과 생생한 인상을 이북의 지도자들에게 꼭 전하게 함으로써 그곳 지도자들의 오판을 막는 데 일조(一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들 중에는 한국을 소개할 한 시간짜리 기록영화를 제작하는 팀이 있어서 소련에 돌아가면 전국에 방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1월 26일에는 소련 국립방송사의 회장, 노보스티 통신사의 회장 등 6명의 대표적인 언론인들이 역시 본인의 초청으로 미국에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세계정상의 키로프(Kirov) 발레단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단장이 서울을 방문하여 본인이 설립한 워싱턴 디 시에 있는 유니버설 발레 아카데미의 학장을 겸임하기로 확약했을 뿐만 아니라 소련 내에서 하나님의 뜻을 크게 돕기로 약속하고 떠났습니다.

또한 10월 27일부터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정교 본부와 본인이 창설한 국제종교재단이 공동주최로 교회일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데 20명의 종교학자와 대표들을 파송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구(未久)에 모스크바에서 세계언론인대회를 개최해서 소련의 개혁과 개방을 측면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시작한 혜주 공업도시 조성은 앞으로 계속해서 조성해 나갈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대비한 다목적 공업도시 4개 지구 중 그 제1지구에 불과합니다. 중국의 대련·안동(단동) 지구, 소련의 하바로프스크와 중국의 하얼빈을 연결하는 지구, 역시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 지구가 나머지 세 지구입니다. 대련 안동 지구는 신의주를 통해 북한에 그 혜택이 미치도록 할 것이며, 블라디보스토크 지구는 북한의 웅기쪽과 중국의 연변쪽에도 혜택이 미치도록 하는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업과 활동들을 통하여, 중국과 소련의 지도부가 우리 나라를 바로 이해하고 이북에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만 우리가 바라는 자유와 민주의 통일이상이 실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