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집: 행복의 터전 1968년 03월 01일, 한국 부산교회 Page #29 Search Speeches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 심정의 소유자가 되어야

여자세계에도 꿈이 있고 남자세계에도 시적 경지가 있어요. 시적인 경지가 있는 거라구요. 노래는 다 좋아하지요? 노래가 뭐인가? 시조, 시의 음조를 통한 것이 노래예요. 그렇지요? 그다음에 문학적인 감동이 필요하다구요. 그리고 여러분이 둘이 손을 잡고 있는 데서는 문학이 흘러 나오는 거예요. 웃는 다면 그 웃는 입술은 무엇 같으냐? 꽃이 필 수 있는 입술이요, 향기가 흐르는 입술이요, 꿀단지가 서로 춤을 추는 입술입니다. 여기 만상세계 모든 것을 전부 다…. 문학의 감정을 자아낼 수 있는 거예요. 코를 보면 힘차게 뻗어 있는 알프스 산맥 같고 말이예요. 또 눈썹을 보면 `아 범 잡는 승리의 장군의 눈썹이구나' 하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둘이 손을 잡게 될 때 `그 손은 천지조화의 법도를 가진, 하늘의 비밀을 가진 천운이다. 그 천운을 흡수하고 남을 수 있는 사랑의 불길을 녹여 가지고 둘이 필요로 하는 숫처녀 숫총각이 역사 이래 비로소 처음으로 악수할 수 있는 경지에서 악수하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번 잡아 보라는 거예요. 하나님이 흠칫하게끔 말이예요.

그거 그 마음이 좋다는 거예요. 마음이 좋다는 거예요. 사람은 다 마음만 고쳐 먹으면 천하의 슬픔도 노랫가락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우리 인간에게 주신 그분이 하나님이 아닐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한테는 전부 다 딱딱 차서 거기에는 더 들어갈 게 없지요?

그래 사람이 푸둥푸둥한 게 좋아요, 빼짝 마른 게 좋아요? 빼짝 마른 게 좋아요? 어떤 게 좋아요? 「살찐 게 좋습니다」 (웃음) 그러면 말이예요, 푸근한 햇솜에 눕는 게 좋아요, 묵은 솜에 눕는 게 좋아요? 「햇솜이 좋습니다」 난 햇솜이 좋은데 여러분은 묵은 솜이 좋지요? 어느 게 좋아요? 그거 물어 볼 게 있나요? 자고로 다 햇솜이 좋게 돼 있는데. 그러니 햇솜과 같은 마음이 돼야 돼요. 사람이라는 사람 다 누울 수 있게 말이예요.

여기 남자들도 도둑놈 같은 심보를 갖지 말고 내 마음이 평화의 상징이요 모든 이의 상징으로 햇솜과 같이 부풀어오르는…. 구름을 보게 되면 말이예요, 봄철 구름은 참 멋지잖아요? 흰구름이 뭉실뭉실 떠가면, 이게 부풀어오르는 걸 보면 아주….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의 콧노래가 흘러 나오고 말이예요. 천지의 모든 조화가 벌어져 가지고 요지경판이 벌어지는 그 경지가 벌어졌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천년 만년 깨고 싶고 뭐 그렇겠나? 한번 취하면 천년 만년 깨고 싶지 않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거예요.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 마음이 봄에 뭉개뭉개 떠오르는 흰구름과 같이…. 그게 흰구름만이 아니예요. 거기에 향기가 나고 거기에 풍류와 같은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고 누구든지 전부 다 거기에 한번 눕고 싶다고 하는 심정을 갖춰 봐라 이거예요. 그런 남자는 혼자 살려고 하더라도, 여자라는 여자는 전부 다 그 남자만 보면 입을 벌리고 `저런 사람하고 한번 살아 봤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거기에 가서 눕고 싶고 거기에 끌려가 잠자고 싶다는 거예요.

그저 무엇인지 모르지만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는 심정…. 그러려면 가시가 있어 가지고는 안 돼요. 가시가 있어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고양이 발톱 같으면 되겠어요? 가시가 있어 가지고 되겠느냐는 말이예요. 그런데에서 푸근한 맛이 나요? 이게 암만 해도 `아파! 아야야' 하고, 가시가 있으면 바늘같이 `아야' 할 때 뛰쳐 나오는 거예요. `아이쿠, 다시는 안 가겠다' 그럴 게 아니냐는 말이예요. 너희들 가정에도 필요하다구요.

거기를 꾹 눌렀다가는…. 암만 눌러도 가시가 없는 한 사람이 있으면, 그럴 수 있는 마음만 가지면 여자에게 곱다고 하지 않아도 자연히 그 분위기에…. 가정도 그래요. 아이들도 그렇다는 거예요. 아무리 아빠 엄마가 곱다고 해도 좋으면 되는 거예요. 그 평화의 마음, 함축성 있는 마음…. 가정생활에 그것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여러분의 꿈은 지금까지 망상적인 상대가 없는 꿈이었지만, 이제는 상대적인 꿈의 시대로 접어든다는 거예요. 이제는 시적 감정이, 이제는 공명적이요 감응적인 것이 실제적인 상대물로 나타났다 이거예요. 문학적이면 문학적인 감정세계에서 표시할 수 있는 상대물이 나타났으니, 이것을 어떻게 적절하게 요리하느냐 하는데 있어서 이상적인 가정을 건설하느냐 하는 문제가 달렸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반드시 이해와 타협을 하면서 가라는 거예요. 나를 위해 있다는 것보다도 그의 좋다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나로서 그와 더불어 있겠다는 마음을 갖고 나가게 되면 거기에는 반드시 평화의 가정이 건설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