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대신자가 되자 1969년 08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아버지께서 수많은 민족들이 피흘려 싸워서 남겨놓은 역사를 가려 오시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 오셨는가를 저희들은 막연하게나마 마음에 그릴 수 있사옵니다.

오늘은 8월 24일, 안식일을 맞이하였사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이 이곳을 사모하며 마음을 모야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있사오니, 높고 귀하신 당신의 자비와 긍휼이 그 자리에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과연 아버지는 불쌍한 아버지였사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심정과 일치될 수 있는 아들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아들이 책임을 못 하였다 할지라도 딸이라도 내심적인 입장에서 미래의 한날을 맞을 수 있는 자극이라도 가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들을 내세워서 복귀의 터전을 닦아 나온 역사과정이 비참했던 것을 생각할 때마다 딸이라도 아버지의 심정 앞에 설 수 있어야 했지만 그럴래야 그럴 수 없는 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는 얼마나 외롭게 지내셨사옵니까?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은 그 무엇을 찾고 그 무엇을 한다고 자기 나름대로 주장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행로를 걸어 갔사옵니다. 그러나 지난날 역사상의 모든 사람들은 당신의 뜻 앞에 보탬이 되지 못하였사옵니다. 도리어 당신이세워 나오시는 뜻을 깨뜨려버렸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이것을 다시 세워나오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저희 개체 개체의 과거가 흘러가는 역사과정에 있어서 심판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이제 끝날이 되었기 때문에 아들을 세워서 딸을 찾을 수 있는 때가 된 줄 아옵니다. 아들과 딸이 서로 아버지의 사정과 내정적인 심정을 헤아려서 처참한 형상의 한 부모를 말없이 위로해 드리지 않으면 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아들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 앞에 역사상의 인류와 더불어 눈물을 흘릴 수 있고, 현시대의 인류와 더불어 눈물을 흘릴 수 있고, 미래의 새로운 사명을 절감하면서 효성을 다하는 모습이 되겠다고 아버지의 옷깃을 부여잡고 통곡하며 사정하는 아들딸이 되어야 할 저희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당신이 남기신 필승의 사명을 해내야 할 것이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본연의 인간들의 생활이요 생애이온데, 하늘 앞에 남길 수 있는 실적을 갖지 못하여 역사적인 한을 남겼다는 것을 아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저희 자체들도 한이 될 수 있는 입장에 있기에 아버님이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통일교회가 엮어 온 역사의 배후는 지극히 처참했사옵니다. 그 누구도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사옵니다. 아버님이 동정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도 동정 받기를 원치 않았사옵니다. 그러한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동정하기에 마음을 졸였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지 못하고 미래의 소망을 이뤄 드리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외롭다면 더없이 외로운 무리이옵니다. 아버지만을 의지하고 아버지께서 남기신 사명을 이루어 나가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짊어진 무리이옵니다. 보잘것 없는 모습이옵고,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분석하여 볼 때 아버지께 그 무엇을 돌려드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는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녀의 인연을 맺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는 저희들 자체를 보시고 슬픔과 기쁨의 분기점에서 저희들을 대하여 나오고 계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잊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아버지를 믿고 나아가는 통일의 무리는 아버지의 소망의 실체가 되어야 되겠고, 소망의 산 기반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날 이 뜻을 중심삼고 이 나라 이 민족이 산 소망의 터전이 되어야 하겠고, 또한 이 나라를 중심삼고 세계 인류가 산 소망의 터전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반대적인 입장에 섰기 때문에 벌거숭이로 몸부림치는 통일교회무리에게 채찍을 가하여 민족과 세계 앞으로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될 비참하고 비참한 아버지의 사정을 알게 될 때 뭐라고 아버지 앞에 호소할 수 없는 입장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자식이 부모를 사랑해야 할 것이 천륜의 도리요, 모든 인륜의 원칙이었사옵니다. 그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을 생애를 통하여 남기고 가야 할 인간들이었사오나 인간들 자신이 그럴 수 있는 생활 터전을 갖지 못하였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지니지 못하였기에 그런 전통을 세우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있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약자가 아니옵니다. 저희들은 여기에서 주저하고 머물러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최후의 결전장을 향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나선 몸이오니 주저하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최후의 싸움의 기지를 향하여 달려가야 되겠사옵니다. 전면적 진격을 하는 아버지의 사랑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전통을 연결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이렇듯 흘러간 슬픔의 역사노정을 저희들이 반성하고 오늘 저희들에게 남겨진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이 시간과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을 거룩한 아버지 존전에 내어 놓고 새로운 사명을 분부받고, 새로운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벌거숭이와 같은 모습이옵니다. 언제든지 사탄의 침범을 받을 수 있는 한계권내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역사과정에 있어서의 참소의 조건, 처참한 모든 저주의 조건들이 오늘날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연결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아버지를 상심시킨 그 뿌리를 뽑아서 순수한 마음으로 내일의 소망 앞에서야 하나 그러하지 못하였사옵니다. 저희들은 다시 소망을 가지고 늠름한 자세를 갖추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로 말미암아 미래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는 모습이 되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많게 하여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를 알고 죽어야겠사옵니다. 또 아버지를 알고 난 후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가지 않으면 안 될 이 천적인 사명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사람의 말을 듣고 따라온 것이 아니었사옵니다. 저희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따라오지 않았사옵니다. 인간 사이에서 맺어질 수 있는 어떠한 인정에 끌리어 따라온 것도 아니었사옵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의 인연을 가지고 따라 나온 걸음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중심삼고 결판지어야 할 책임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 각자의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충효의 도리와 인연을 맺고 책임 다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각자 앞에 맡겨진 영원한 세계사적인 사명을 중심삼고 하늘이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을 상속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 자체를 갖추어 아버지의 엄숙한 존전에 설 때 저희들이 과연 이 아버지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며, 아버지를 대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얼굴을 가졌으며, 또 아버지 앞에서 행동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지체를 가졌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은 면모가 없음을 깨닫게 되옵니다. 이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렇듯 불쌍하고 제대로 설 수 없는 부족한 모습들을 대하시는 아버지의 입장이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을 저희들이 진정 알게 되옵니다.

오늘은 8월 24일이옵니다. 이달은 저희들에게 있어서 크나큰 시련의 달이었고 눈물 자국을 메워 나가는 달이었사옵니다. 오늘 24일을 해방 24돌과 더불어 넘기게 하락하여 주시옵소서. 넘기고 나서 탄식이 그늘에서 신음하는 민족이 되지 말게 하락하여 주시옵고, 광명한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환희의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해방 25주년을 맞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은 통일의 깃발을 드높이 들고 아버지의 자비를 자랑하고 아버지의 권한을 찬양하는 새로운 한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사오니,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진정 저희의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시간을 넘고 세월을 넘어 아버지 앞으로 달려가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것이 없어 가지고는 아버지와 아들딸의 인연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하늘이 칠 것을 알고 있사오니,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하늘을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할 줄 아는 하늘 사람, 하늘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침이 되어 아침 밥상을 대하고, 또 점심 때도 그렇고, 저녁 때도 그렇듯이, 이렇게 하루에 삼시 세끼가 필요하듯이 아버지를 대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배고플 때 밥을 그리워하는 이상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이 북받쳐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 일생 동안 저희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는 순간이 없듯이 아버지를 향하여 움직이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저희들이 느끼는 모든 촉감과 감각이 일생을 통하여 내 몸을 보호하고 내 행복의 여건을 위해 방향을 갖추어 움직이듯이 저희들도 아버지 앞에 행복의 여건을 갖추어 드릴 수 있는 하나의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 설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아버님의 대신자가 되라는 말씀을 하였사옵니다. 아버지의 대신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았사옵니다. 말할 수 없이 슬픈 역사 과정에서 개인을 대하고 가정을 대하고 민족과 세계를 대해야 했던 아버지 앞에 대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일신을 잊어버리고,환경을 잊어버리고, 그 국가의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전통적인 내정을 상속 받아야 하겠사오니, 그것을 위해 노력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외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고, 주류 사상을 본받아 가지고 세계의 사상을 수습하는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은 물론이요,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뜻을 위하여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하늘을 사모하는 그 마음 앞에 당신의 자비와 긍휼의 은사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들을 당신의 깊은 심정에 인연지어 주시옵고, 당신이 찾아갈 수 있는, 영원히 쉴 수 있는 하나의 승리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되게 하시어서 이 천주사적인 인연으로 역사의 거리를 초월하고, 민족적인 한계선을 넘어서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데 있어 승리의 원천이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서 이날을 기념하는 자녀들을 특히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품어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서 이곳을 사모하며 눈물짓는 자들의 눈물이 헛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호소하는 호소가 민족에만 그치지 말게 하시옵소서. 그 제단이 세계를 찾아 세울 수 있는 하나의 복지의 제단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아진 날들이 저희를 부르고, 또한 모든 인류가 저희를 부르고 절규하는 그 음성을 듣고 자기 자신을 망각하면서 목적지를 향하여 달음질 칠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의 모든 전부를 주관하여 주옵기를 바라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오나 무엇을 가지고 엎드렸사옵니까? 아버지 앞에 그 무엇도 갖추지 못한 저희들이옵니다. 과거도 그러하였거니와 현재도 그러하고, 내일도 그러할지도 모르는 비통한 자체로서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옵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힘을 의지하고 아버지의 긍휼과 아버지의 자비의 손길을 바랄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오니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이것이 아버지를 대하는 자식의 모습인 것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아무리 나이 많은 자식이라 할지라도 부모 앞에 긍휼의 마음과 자비의 마음을 고대하는 것이 자식의 마음인 줄 아옵니다. 그 마음이 부모와 자식가운데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그 자식이 그 부모의 아들임에 틀림없고 딸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부모에 대해서 자비의 마음과 긍휼의 마음을 고대하는 그 자식 앞에 부모는 부모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아오니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어린아이가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사오니 아버지로 말미암아 끝맺을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모든 요건이 저희의 요건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모든 소원이 저희의 소원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희로애락 전체를 느낄 수 있는 아버지의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아버지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온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 마음 위에 함께하시어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인연의 끈을 공고히 하여, 하늘 앞에 하나의 제단을 묶어 드릴 수 있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폭풍우와 노도를 헤쳐 나오면서도 남아진 이 통일의 무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가는 이 항로 앞에 행복의 항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옵니다. 환희와 기쁨의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가는 도상 위에 어찌 풍파가 없겠사오며 어찌 시련이 없겠사옵니까? 그러나 저희가 어떠한 시련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목적과 목표를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방향을 투시하는 입장에 설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칠흑과 같은 어두움 가운데 처해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를 향한 그 마음만은 잃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외적인 기준에서는 모든 방향을 잃었다 할지라도 내적인 기준에서는 그 방향을 갖출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방향을 갖추지 않고는 남아질 수 없고 어려운 고해와 같은 이 사탄세계를 기필코 건너가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잠잘 때에도 쉬는 때에도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마음의 방향을 아버지와 일치될 수 있게 하시어서, 자체를 수습하고 이끌어 내어 아버지의 협조와 더불어 저희들이 일치되어서 같이 행동하여 그 결과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사랑받기를 얼마나 고대해 왔사옵니까? 당신의 은사를 얼마나 고대했사옵니까? 그러나 고대하는 만큼 아버지 앞에 보답할 수 있는 내용을 저희들이 갖지 못하였사옵니다.

언제나 아버지 앞에 나타날 적마다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를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조롱하는 사탄의 무리들 앞에서 그래도 자식을 품어야 할 아버지의 입장이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자식과의 인연을 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신의 체면과 위신을 망각하면서라도 저희의 모습을 품고 당신의 자녀라고 공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불쌍한 사정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는 아버지의 그 뜻을 몰라 번번히 실패하였사오나 이제는 알았사오니,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효자 효녀가 되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원수 앞에 강한 모습이 되어서 그 원수를 굴복시킬 수 있는 아버지의 권위와 권능을 갖춘 아들딸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저희들이 잘못된 역사의 흐름을 막고 하늘의 흐름을 연결시켜서,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저희들 앞에 놓여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사명을 위하여 태어났으니 오직 이 사명을 위하여 싸우고 이 사명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용병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최후의 승리를 아버지의 것으로 결정지어 바칠 수 있는 그날을 맞이하여 아버지 앞에 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날, 아들딸이라고 부르고 싶은 수많은 백성들 위에 당신의 자비와 긍휼의 손길이 떠나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독일, 이 네 나라를 중심삼고 세계 40개 국의 120개성지가 연결되어 있사오니, 당신의 실질적인 모든 요구가 당신의 내적인 모든 요구와 일치될 수 있는 그 세계가 이루어지는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마음 모아 당신을 사모하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옵고, 기쁨의 날, 자랑의 날, 영광의 날이 어서 속히 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