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집: 역사적인 시점을 사수하자 1975년 1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9 Search Speeches

하나의 세계를 "구해 나가" 인류-사

우리 개인이 가는 인생길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인류역사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여러 가지의 사상, 여러 가지의 갈래길을 가려 나가면서 천태만상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통일적인 운명의 길로 귀결짓지 않으면 안 될 역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추구한 이상적인 역사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추구하고 있는 이상적인 역사가 못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류역사는 전쟁의 역사를 거듭해 왔습니다. 개인과 개인, 가정과 가정,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들이 투쟁해 가지고, 한 나라가 망하면 한 나라가 흥하면서 일어나고, 이렇게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싸움을 거듭하면서 하나의 세계적인 시대권까지 확대되어 나온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사조가 지금에 와서 이대 주류로 귀결지어졌습니다. 하나는 민주세계요, 하나는 공산세계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면 이 두 사조는 어떻게 귀결되어야 할 것이냐? 두 방향, 두 노선으로써 역사적인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느냐? 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하나의 결론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의 어떠한 산의 정상을 바라보고 그곳을 향해서 간다 할 때, 최고로 높은 고지점이라는 것은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사방에 있어서 그 길의 거리는 여러 가지 길을 취하는 방향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그 정상을 향해서 갈 수 있는 제일 직행길은, 바로 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있는 것입니다. 그 하나를 중심삼아 가지고 360도 방향에 있어서 여러 가지 길이 연결될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360도였지만 정상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정상이 점점점점 가까와 올수록 이것은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연결되어 들어간다 이거예요. 이것이 나중에는 넷으로 나타날 것이고, 넷이 둘로 나타날 것이고, 맨 나중에 정상에 이르게 되면 하나의 기점으로 연결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정상을 점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역사는 산을 올라가는 모양과 같은 과정을 거쳐오지 않았느냐? 수많은 민족이 갈라져 가지고 역사과정을 거치면서 직행하겠다고 했지만, 그 가운데는 반대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었고, 여러가지 모습이 있었을 거라구요. 중간에 지쳐 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내려오는 데 올라가는 길보다 길이 험하기 때문에 딴 길로 가야 편하겠다고 해서 간 사람, 별의별 걸음을 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엉클어져 있는 것이 인류역사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