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추수의 주인 1969년 1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4천년 동안 수고하여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단을 편성한 뜻을 수많은 민족들은 알았지만, 인연된 그 아들이 찾아오는 길은 그 누구도 몰랐나이다. 이렇듯 인간들이 역사과정에 있어서 번번이 지내 놓고야 눈물을 흘리고,지내 놓고야 회개하고, 지내 놓고야 통탄하면서 다시 그 길을 더듬어 가는 슬픈 역도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던가를 생각할 때에, 그것은 인간들이 타락의 후손으로 태어난 연고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복귀되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땅 위에 오셔서 30여년 동안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심정을 갖고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 교단을 바라보시던 예수님의 마음과 그 예수님의 마음을 더듬으시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가? 생각해 보니 과연 예수님은 불쌍한 분이었습니다. 이 땅 위의 그 누구한테도 그의 깊은 사정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가야 할 십자가의 길, 그 탕감복귀의 노정을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알고 있으되, 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땅에 불을 던지러 왔노니 그 불이 이미 붙었으면 좋을 뻔하였다고 탄식하신 예수님의 깊은 사연을 그 누가 알았습니까? 수많은 종파를 가진 기독교에도 그의 깊은 마음을 헤아린 자 없었습니다.

오늘날 불쌍한 이 한국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100년도 못 되는 기독교의 역사를 지닌 이 한국에 하늘의 심정과 내정이 어떠하다는 사실을 세계를 대신하여 알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 주시기 위하여, 아버지께서는 저희가 꿈에도 상상치 못할 때에 핍박의 길을 더듬어 오셨습니다. 외로운 발걸음으로 삼천리 반도를 더듬어 오신 아버지의 숨은 역사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께서는 이 민족이 새로운 중흥의 세계를 향하여 나갈 수 있게 미리미리 준비된 역사의 인연을 갖추어 나오셨던 것을 알게 될 때에, 불쌍한 아버지인 것을 다시 한번 저희들이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때에 아버님은 생각하셨고, 그 누구도 알지 못 할 때에 아버님은 아셨사옵니다. 알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셨사옵니다. 이 민족이 한때를 맞을 수 있는 첨단에 세우기 위해서 수난의 노정에 세우시면서도 버리지 않으신 아버지의 긍휼의 사랑을 저희들은 고맙게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싸움에 지쳐 이 땅 위에서 낙망과 절망 가운데로 사라져야 할 이 민족을 하늘이 거두어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하늘의 새로운 중흥의 기회가 이 강토 위에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숨은 역사가 이 민족 위에 같이한 인연을 알게 될 때에, 저희들은 이 민족이 불쌍한 민족이 아니라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귀한 민족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 민족의 모습이 보기에는 상처투성이요, 이 강토가 보기에는 황폐한 삼천리 강토로되, 이 강토와 이 민족 가운데 하늘이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저희들은 이 민족을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이 삼천리 강토를 붙들고 아버지의 거룩한 제단으로 몽땅 바쳐 드리겠다고 피눈물을 뿌려 거룩히 성별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아들딸이 현재의 기독교의 신자 가운데에는 없습니다. 다른 어떠한 종교를 갖고 있는 신앙자 가운데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책임져야 할 무리가 있어야 되겠기에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을 수난의 노정으로 몰아내셨습니다. 저희들을 피눈물 뿌리는 그 길로 몰아내셔야 할 아버지의 사정이 있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하늘의 축복이요, 하늘의 거룩한 은사임을 알아 몸 굽혀 천번 만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저희 자신들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을 붙들고 얼마나 사정하셨습니가? 불쌍한 저희들을 세우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감히 말로써 되풀이할 수 없고, 더듬어 가지고 반성할 수도 없는 저희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아버지께서는 홀로 책임져 나오셨사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 저희를 죽은 자리에서 구하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셨다는 사실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중에는 체험한 사람도 있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체험과 아는 것을 중심삼고 아버지 앞에 얼마나 감사를 드렸습니까? 몸과 마음이 땅에 붙도록, 온 전신이 땅에 녹아지도록 아버지 앞에 감사드린 아들딸이 몇 명이나 되옵니까? 감사할 줄 모르는 저희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고마운 것을 알지 못한 저희였으나 이젠 정말 고마와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이 땅 위에 태어나기 전부터 저희의 선조와 인연을 맺고 찾아오신 하늘의 그 인연을 중심삼고 볼 때, 고마우신 하늘, 거룩하신 하늘, 귀하신 하늘, 자랑스러운 하늘이옵니다. 하오니 저희가 갖추어 나가야 할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활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찬양할 수 있고, 대공(大空)을 향하여 감사하며 몸부림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자리, 또는 자신이 쓰러지는 자리에 봉착하더라도 있는 힘을 다하여 아버님께 감사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나라 이 민족을 저희들은 지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파수꾼이 되어 이 나라 이 백성을 지켜야 되겠습니다. 현재 이 나라 이 민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있기에 저희들이 피눈물 흘릴 것을 각오하고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몸부림쳐 왔고, 이 민족을 세계적인 민족으로 만들겠다고 선두에 서서 외쳐 왔습니다. 그러니 이 일이 거짓으로 낙인 찍혀서는 안 되겠습니다. 거룩한 하늘의 일이 선으로 출발했지만 결과가 악으로 맺어지게 될 때에 하늘 가는 길은 다 그렇다고 사탄이 참소했던 사실이 얼마나 많았사옵니까? 그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통일의 자녀들이 걸어온 길도 한낱 지나가는 사적인 사건으로 남겨져서는 안 될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는 하늘을 부응시켜야 되겠습니다. 하늘을 제기시켜야 되겠습니다. 하늘의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야 되겠사오니 저희들로 하여금 그럴 수 있는 아들딸로서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아버지의 거룩한 승리의 동산을 향하여 달려갈 줄 아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이 민족을 사랑하고, 이 삼천리 반도를 방어해야 되겠습니다. 내 몸이 포탄이 되고 내 몸이 토성이 되어, 이것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고, 그런 통일교회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 민족을 잃어버린 통일교회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잃어버린 통일교회가 아버지의 뜻이 아닌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들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쳐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나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겨울이면 추운 줄을 압니다. 여름이면 더운 줄을 압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 추워서는 안 될 것이고, 아버지의 뜻이 더워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그 추위와 더위를 가로막는 평화의 벽이 되고 하늘 앞에 놓여진 모든 고통과 시련 곡절을 막아낼 수 있는 하늘의 방어진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 벌거숭이로 아버지 앞에 나타나겠습니다. 하오니 더듬어 찾아오신 아버지의 마음 앞에 긍휼의 자식으로서 품길 수 있고, 아버지께서 진정 사랑하는 나의 아들과 딸이라고 품어 주실 있는 그런 아들딸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에게서 사적인 일체를 제거시켜 버리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는 어린아이로 돌아가야만 되겠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을 대해서 반가와하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심정, 생명력을 보급받을 수 있는 그 어머니의 품을 찾으려 하는 어린아이의 심정을 가지고 아버지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심정의 인연을 이 시간 다시 한번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탄에게서 물려받은 죄악의 허물이, 혹은 죄악의 쓴 뿌리가 저희의 일신에 남아 있으면, 이것을 정복할 수 있고 이것을 제거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주관의 역사가, 아버지, 이 자리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잠깐 동안 말씀을 전하겠사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전하는 데는 무엇을 전하오리까 당신의 슬펐던 사정을 전하오리까? 당신의 외로운 사정을 전하오리까? 당신이 기뻐하고자 했던 것을 전하오리까? 무엇을 전하든 그것을 전하기 전에 이들이 체휼하게 하시고, 마음에 감돌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사명을 앞에 놓고 있는 저희들이옵니다. 새로운 제단을 꾸며 놓고 먼 자리에서 아버지를 부를 것이 아니라 가까운 자리에서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의 옷깃을 부여잡고 사정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목을 안고 서로 비비면서 아버지의 슬펐던 피살의 사정을 놓고 통곡할 수 있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 이 시간 모였사오니, 아버지 앞에 승락받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남아진 시간 위에 당신의 영광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전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과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영계에 있는 수많은 선조의 애혼들이 저희들을 통하여 탕감, 해원성사하기를 원하고 있사오니, 그들이 복귀해 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선의 실적을 쌓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의 통일의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데 있어서, 하늘이 세운 통일의 종교를 통하여 아버지의 기쁨의 뜻이 이 땅 위에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