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1963년 06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2 Search Speeches

세계적인 기반을 닦아야 할 우리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자기의 아들을 위해 들이던 그 이상, 가정을 위해 들이던 그 이상, 민족을 위해 바치던 그 이상의 정성들 들여야 합니다. 자나깨나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만일에 외국 식구들이 한국 식구들보다 숫자도 많고 정성도 더 많이 들이면 운세는 그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외국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계속 승리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하늘의 운세를 계속 지닐 수 있고 그들 앞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3년 동안은 개인, 가정, 종족, 민족을 위하여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하늘 가정을 중심삼고 나가야 합니다. 축복받은 가정들은 특별히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 동안에 여러분이 고생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여러분이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미미한 존재일지라도, 저들이 머리를 숙이고 굽힐 수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자기의 씨족과 종족이 아닌 세계를 위하여 고생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민족적인 기반을 닦을 때 세계적인 기반을 닦아 놓으십니다. 언제나 한 단계 앞서 나갑니다. 이제부터는 서울 사람들도 보따리를 싸들고 지방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 할 때 아무 변명도 없이 떠난 것처럼 떠나야 합니다. 자연적인 대이동이 벌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자진해서 움직여야 합니다.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민족적인 대이동이 벌어질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 여기까지 찾아오기는 왔지만 여기에서 머물러 살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개인, 가정, 민족, 국가적으로 머물 수 있는 시대를 지나 세계적으로 머물 수 있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일 복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조상입니다. 조상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그 방면에 공헌한 사람은 그 방면의 조상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을 세울 때 그 개인이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적인 기반까지 세우기를 바라십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처하고 있는 입장은 어떤 입장이냐? 어떤 시대적인 과정에 놓여 있느냐? 이 3년 기간은 어떤 기간이냐? 예수는 3년노정 끝에 십자가를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을 중심삼고 승리의 발판을 닦는 기간이 무너졌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연장되었는데 언제까지나 연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일합방 40년과 3년의 군정기간은 원리적으로 애급고역 430년 기간에 해당되는 기간입니다.

그러면 3년 중의 첫해는 어떠한 해인가? 첫해는 설 자리가 없어서 육계와 영계가 합하여 자리를 마련하는 해였습니다. 통일교회로서는 생사의 결정을 짓는 해였습니다. 선생님께서 1960년도에 성혼을 함으로써 비로소 개인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기점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것이 어떠한 기점이냐? 모세가 홍해를 건너기 전의 3일 기간에 세운 것과 같은 기점인 것입니다. 복귀역사의 모든 것이 오늘까지의 3년 기간에 전부 들어 있습니다. 이 기간을 마침으로 이루어진 4위기대를 중심삼고 음력 4월13일에 협회 등록의 선포식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