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2월 17일, 한국 성북교회 Page #263 Search Speeches

절대자가 인정해야 참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우리가 참된 사람, 좋은 사람을 말하게 될 때 그 좋고 참된 사람은 말하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자기 전문 분야가 다르면 자기가 좋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도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끼리도 좋다는 사람이 분야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 성북교회에 어떤 좋은 사람이 있어서 그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붙였다면, 그 말은 성북지구를 중심삼고 하는 말이지 통일교회 전체를 중심삼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성북구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좋다는 그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좋다고 하는 그 사람은 성북구를 대표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는 요원한 과정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의미에서 대한민국이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세계의 각 나라들도 그 사람을 좋아하느냐 할 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시대에 세계 인류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과연 세계를 대표한 자리에서 과거 역사시대를 대표할 수 있고 미래까지도 대표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것 또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두고 볼 때, 우리 인간이 추구해 가는 참된 인간,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하는 문제가 간단한 것 같지만 지극히 복잡하고도 지극히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가정에서 참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할 때 가정을 대표할 수 있는 참사람이 있을는지는 몰라도 그야말로 인류를 대표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현재에 그런 사람이 있느냐? 앞으로 있을 것이냐? 있었다면 그가 누구냐? 앞으로 올 것이라면 어떠한 타입으로 올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어떠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우리 인간끼리 참사람을 구하고 참사람이 되겠다고 노력하는 가운데 참사람을 찾았다 한다면 그 찾는데 있어서 누가 찾았느냐 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가 됩니다. 인간끼리 어떤 사람을 그야말로 참다운 사람이라고 정했다 할 때에 이것을 정한 그 사람 자체가 참된 사람이 된 자리에서 정한 것이냐, 참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자리에서 정한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참된 사람이 된 자리에서 참된 사람을 정한다면 그 사람은 참된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참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자리에서 참된 사람을 정했다면 그 사람이 정한 사람은 참된 사람으로 인정될 수 없습니다. 안 그래요?

참된 사람을 선발하는 위원회의 위원들이 참된 사람이 되어 가지고 이 사람은 이러이러하니까 틀림없이 참된 사람이다 해서 결정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참으로 믿을 수 있지만, 참된 사람이 되는 길을 찾아가는 입장에 있는 사람에 의해 참된 사람이 결정되었다면 그를 참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겠느냐? 그런 사람은 참된 사람이 못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두고 볼 때, 오늘날 인간 세상에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해서 사는 참다운 사람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일 세계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이 모여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신할 수 있는, 인생의 모델로서 삼을 수 있는 참된 사람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인정받기까지는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맨 나중의 한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를 택해야 되며 그들 중에서도 또 일부를 택해야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남은 둘 가운데서도 한 사람을 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선발된 사람이야말로 참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선발된 사람과 둘째로 선발된 사람과의 차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차이가 얼마나 있을 것이냐? 천분의 일이라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오늘날 인간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참사람을 선발하는 대회가 있다면 그 대회에 어떤 사람이 참사람으로 당당히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첫째번으로 선발되지 못하고 둘째번으로 선발됐다 할 때 그 둘째번 사람이 첫째번 된 사람을 보고 '야, 내가 찾으려고 했던 진짜 참사람이다'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정치를 하는 여당과 야당도 서로 잘났다고 그러잖아요? 두 사람만 있어도 서로 자기를 중심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게 될 때 인간은 개인 중심의 강한 욕망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잘되었어도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끝없는 욕망이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참된 사람을 찾았을 때, 내가 찾아 나오고 바라던 사람으로서 만나 보고자 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할 때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참'을 추구해 간다는 통일교회의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 키를 보더라도 나보다 작은 사람이 있고, 얼굴 생김새를 봐도 내가 더 잘 생겼다고 할 수 있다는 거예요. 한 가지에 한정을 지어서 비교하면 다른 사람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너보다 나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세상천지에 참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참된 사람으로 세워 놓았을 때, 그 참된 사람을 위해서 죽음을 각오하며 노력하며 희생하며 그를 참된 사람으로 모실 수 있겠느냐 할 때, 할 수 있겠어요? 안 되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믿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으로서 참된 사람을 만났다 한들 내가 믿고, 내가 행하고, 내가 모시는 것이 참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자랑할 것이 못 되는 것입니다. 인간끼리 정해 참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어쨌든지간에 불안하다는 거예요. 결론이 나와 있는 것입니다. 불안한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끼리의 결정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 선 인간일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만일 절대자라고 틀림없이 인정할 수 있는 분이 있어서 그 사람이 인류를 대표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을 정했을 때, 정한 그 사람을 어떻게 하겠어요? 의심하겠어요. 믿겠어요?「믿겠습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인간이 긍정할 수 있고, 그렇다 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