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새로운 나와 그가 살 수 있는 천국 1959년 06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7 Search Speeches

인간의 궁극적인 소망과 우리가 처한 현실

땅 위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되, 그 마음에 천국을 소유했다고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인간이 동경하면서 찾아나온 이상세계가 어디냐 하면, 그것이 이제 말하였던 천국임이 틀림없습니다.

오늘날 이 세계에는 잘 살고 복된 자리에 처하기를 바라는 자는 많으나 '잘 살았다' 하고 '복 받았다'고 하는 사람은 심히도 적은 것입니다. 그런 사정을 놓고 볼 때, 땅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생활이 천국생활이 아니라 그 반대의 생활형태인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경계선에 서 있는 내 한 자체는 천국을 향해 찾아가야 할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곳을 찾아가서 살아야 할 입장인 우리 자신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더 좋은 이념을 찾고 있고 우리의 몸도 더 좋은 안식처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역사 이래에 이것이 최고 좋은 것이요, 이곳이 인간의 본심을 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장담하고 제시할 수 있는 그런 곳, 그런 생활방식,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조직은 아직까지 인류 역사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바라는 소망의 세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치않는 생활환경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서 오늘도 어려움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내일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생의 생애 노정에서도 역시 우리는 소망의 세계를 흠모하는 환경권내에서 탄식과 원망을 하며 살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있다는 것을 어느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환경에 처해 있는 나 자신을 끌고 끌며 넘고 넘어 소망의 동산, 이념의 동산, 행복의 세계는 어느 때에 이루어 놓고 살게 될 것인가, 또는 어느 때에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중심삼고 살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중의 문제요, 인류가 다시 제창하여 해결해야 할 난문제 중의 난문제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이런 문제를 방관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실현되기 어려운 문제라 해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세계에서 끊어 버리고 살 수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자신의 생애를 통하여 잘 아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