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한 많은 하늘땅 1964년 10월 05일, 한국 광주교회 Page #323 Search Speeches

예수님을 알지 못한 죄로 순교의 -사를 이어 나온 기독교

나서는 날부터 '내가 메시아다!' 하고 나선 거예요. 얼마나 근사해요. 그런데 소학교를 나왔어요? 국민학교를 나왔어요? 교법사들은 법률 공부를 하고 그 나라의 모든 주권 밑에서 구약을 닦고 전부 다 갖추었는데, 일자무식한 이 촌뜨기가 나와 가지고…. 옷이나 잘 입었나? 한낱 주먹을 내두르며 '오리라던 메시아가 나다. 믿어라' 하니 믿겠어요? 여기 장로들? 믿겠느냐 말이예요. 오늘날 역사적으로 높이 된 예수는 믿을 수 있으되 시대적으로 비참했던 예수는 못 믿는 겁니다. 그건 뭐 틀림없이 십자가에 몰려서….

보라구요. 모세의 5경을 중심삼고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삼고 구원섭리를 해오면서 메시아를 보냈는데 그 메시아가 그렇게 시시하니…. 이웃 동네에서도 '저 모친은, 저 동생들은 누구누구 아니냐?'고 성경에 나오지요? 마태복음 십 몇 장인가? 왜 그랬겠어요, 왜? 요즘에는 뭐 '오!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여! 만왕의 왕이신 오! 내 주님!' 합니다. 지금은 그 '주님'이라는 말을 하기를 좋아하지만 예수가 살았을 때 그렇게 주님이라고 불렀다면 틀림없이 천국 갔을 겁니다. 그런 생각 갖고 들어왔어요? 이건 기성교회에 가서는 못 듣는 설교예요. 불쌍한 예수였습니다.

30여 생애를 거쳐가는 예수의 심정을, 그 애달픈 마음을 누가 알았어요? 단지 하늘 아버지밖에 몰랐다는 겁니다, 하늘 아버지밖에. 그렇기 때문에 흘러가는 물결이 친구였고, 밤에 반짝이는 별이 친구였다는 거예요. 깊은 가슴속에 잠겨 있는 한숨과 더불어 하소연과 더불어 자연을 친구 삼아 가지고 '네가 내 부모보다 낫고 내 형제보다 낫고 4천 년 역사를 통하여 세워 놓은 이스라엘 민족보다 낫다'고 한 겁니다. 혹은 감람산 꼭대기에 올라가 가지고 말없는 가운데서 설교도 많이 했다는 거예요. 그는 애달픈 심정을 품고 그 자라나는 숲을 바라보고 기도도 많이 하고 설교도 많이 했습니다. '네가 만일 이스라엘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 이거예요. 불쌍한 예수예요, 불쌍한 예수.

그러다가 삼년 공생애노정이라 해 가지고 제1차적인 가정에 있어서 환영을 못 받은 예수는 할 수 없이 집을 나간 겁니다, 할 수 없이. 여러분들이 공생애라는 말을 하지요. 공생애가 있기 위한 비참한 세계가 있었다는 걸 모릅니다. 3년 공생애노정에 있어서 나가는 곳곳마다 바알신이 들렸다고 하는 바람에 얼마나 쫓겨다녔어요? 예수가 환영받고 다녔어요?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구나'라고 했습니다. 집이 없어 머리 둘 곳이 없고, 성전이 없어 머리 둘 곳이 없어요? 마음이 안식할 수 있는 곳, 내 이념이 안식할 수 있는 곳, 내 뜻이 안식할 수 있는 곳이….

젊은 서기관 청년이 찾아와 가지고 '선생님이여! 어디든지 나는 따르겠습니다'라고 했지만 벌써 세상적으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바라보는 눈이 벌써 틀리다 이겁니다. 얼마나 처량했겠느냐 말입니다. 제자들이 뭐하고 다녔어요? 5천 명에게 떡이나 먹여 주면 좋다고 따라다니는…. 제자들 꼬락서니들을 가만 보니 예수님을 전부 다 세상적으로 바라보는데 눈이 뒤집어져 가지고…. 판국이 틀려졌다 이거예요. 이렇게 몰리고 몰렸어요. 나라에서 몰리고, 교회의 제사장과 교법사한테 몰리고, 교회 성전에서 몰리고, 민족에게서 몰리고, 가정에서 몰리고, 따르던 수많은 무리들한테 몰리고, 제자들한테 배척받았으니 죽을 것밖에 더 있어요? 죽을 것밖에 더 있느냐 말이예요. 가룟 유다, 이 녀석 예수를 팔아먹지 않았느냐 말이지요. 그러니 죽을 것밖에 없는 거예요.

나라를 바라봤던 예수는 나라를 잃어버렸고, 교회를 바라봤던 예수는 교회를 잃어버렸고, 자기의 직계 종족, 아담가정으로부터 직계로 세웠던 종족적인 기반을 잃어버렸고, 자기가 천신만고하여 3년노정을 통해서 먹을 것도 먹지 못하면서 길러 놓은 제자들까지 다 잃어버렸으니 죽을 수밖에, 죽을 수밖에. 처량한 예수예요.

어찌하여 만민의 구세주요, 만왕의 왕으로 왔던 메시아가 이러한 처지의 환경과 십자가가 웬 말이냐 이겁니다. 이걸 볼 때 역사적인 비통은…. 하늘이, 천지가 어두워졌다는 것은 하늘의 능력으로 그랬던 것이 아니예요. 하늘이 가슴이 막혀 버렸다는 겁니다, 가슴이. 하나님이 얼굴을 돌이켰다고 했지요? 최후의 고비가 이렇게 될 때 얼마나 한탄했겠느냐는 겁니다. 하나님의 한이 맺힌 예수의 길이요, 예수가 한을 품고 가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한을 풀지 못하고 나오는 기독교이기 때문에 예수를 죽인 죄로 말미암아 기독교는 순교의 역사를 거쳐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도 예수 죽인 죄 때문에 2천 년 동안 유리고객하면서 2차대전 때에는 학살을 당하고 깨져 나간 것입니다. 그게 다 예수 죽인 죄 때문이예요. 옛날에 이스라엘이 애급에 가서 400년 동안 고생하는 걸 하나님이 꺼내 가지고…. (녹음상태 불량―잡음 발생―으로 일부 수록하지 못함)

사탄이를 심판해 놔야만 하나님의 한이 풀립니다. 사탄이를 무저갱에 가둬 놔야만 한이 풀리는 거예요. 하나님의 복귀역사를 가만 보라구요. 지금까지 하나님이 이 땅을 구원하기 위해…. 구원은 무엇이냐? 구원은 물에 빠진 사람을 물에 빠지기 전 사람으로 돌이키는 겁니다. 병난 사람을 병나기 전 사람으로 돌이키는 것이 구원하는 겁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고장이 났기 때문에, 타락이 됐기 때문에 필요한 거예요. 그러면 구원의 목적은 뭐냐? 고장나지 않았던 본연의 아담 해와, 죄짓기 전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죄짓기 전으로 돌아가려면 구주로서 예수가 필요 없는 시대로 돌아가야 됩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구주로서의 예수가 필요 없습니다. '구주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하지만 구주 예수라는 명사가 필요한 자리를 넘어서야 신부가 됩니다. 지금은 죄악의 세계에 들어 있는 거예요. 여러분, 구주 예수 믿지요?

지금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은 구주 예수를 믿습니다. 성신 믿지요? '성―신―이―여―. 강―림하사' (창하시듯 흉내 내심) 할머니들이 그러는 걸 내가 볼 때 참…. 교역자들이 죄가 많습니다. 죽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