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집: 남북통일 총선 대비 지시사항 1990년 11월 30일, 한국 도원빌딩 Page #326 Search Speeches

회사와 재단 일원"

여기 회사 패들 다 있지요? 이것은 무슨 말이냐? 지금까지 내가 미국에 가 있으면서 적자 나는 회사였기 때문에 관리 간섭을 안 했습니다. 내가 관리 간섭을 안 했다구요. 내가 17년 전에 미국으로 떠날 때 사무반을 만들어 주면서 통일그룹의 법을 만들도록 지시를 했는데, 다 세상을 모르고 있습니다. 통일그룹의 법이 없지요? 여러분이 회사와 회사의 직급에 대한 계열이 안 되어 있지요? 그렇지요? 「예」 이제 사상적 무장을 위해서 계열을 편성해야 될 때가 왔다구요. 이래 가지고 필요적절한 교육을 해 가지고 인격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돼야 되겠습니다.

일본에 우리 회사가 얼마나 되느냐 하면 한 500개 될 거예요. 생산공장이 아닙니다. 판매조직이예요. 지금까지 세계를 움직여 나온 것이 뭐냐? 처음에는 생산을 많이 하는 나라가 세계 선진국이 되었고, 지금 현재는 중동같이 원자재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뭐냐? 판매입니다. 판매시장을 누가 장악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문총재는 벌써 앞으로 올 세계를 준비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장악하는 챔피언으로 등단했습니다. 일본 시장은 이미 내 손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내가 물건을 딱 정해 가지고 `요것 팔아라' 할 때는 3일 내에 동이 납니다. 그래서 메뚜기 부대라는 소문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우리 후루다 사장을 두고 `저 사장을 누가 잡느냐? 저 사장을 잡는 사람이 일본의 경제를 움직일 수 있다' 그러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착취하는 데는 왕자라고 소문은 나쁘게 났지만 그것이 훈련이었습니다. 세계 시장 판도를 점령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는 것입니다. 꽃팔이에서부터, 꽃 세 송이만 가지고 있으면 돈 한푼 없어도 생활기반을 닦을 수 있는 훈련을 해 놨습니다. 꽃집에 가서 한 시간 일해 주면 꽃 세 송이는 주거든요. 그 꽃을 어떡하느냐? 그 꽃집 문전에서 파는 것입니다. 문전에서 꽃 팔기가 힘들면 주인에게 `당신이 아무리 팔아야 이 꽃 절반도 못 팔 텐데 내가 다 팔아 줄 테니까 이 앞에서 팔도록 해 주시오. 그래서 몇 배 팔거든 절반씩 나눠 먹읍시다'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팔아 보니 지금까지 자기가 팔던 것보다 낫거든요. 그러니까 매일 와서 팔아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누가 매일 가나? 하루만 하면 꽃 몇 트럭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돈 한푼 안 가지고도 어디 가서 살 수 있는, 생활기반을 닦을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미국 같은 데서 활동할 때 내가 가 가지고 전부 다…. 그때는 통일교회 식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한 7백 명밖에 없었어요. 이 사람들을 중심삼고 동부 서부 대도시를 중심삼고 한 곳에 세 도시씩 대회를 한 것입니다. 6개 도시니까 한 곳에 백 명씩 배치해서 그들을 중심삼고 일주일마다 교체하면서 동부 서부의 중요 도시를 전부 다 격파해 버렸습니다. 그런 작전을 했다구요. 그러니까 그런 조직편성에 있어서는 내가 머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내가 지금까지는 재단과 회사에 대해서 손을 안 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손을 대야 되겠습니다. 왜? 지금까지는 게릴라전쟁시대였습니다. 내가 미국 같은 데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일하게 되면 언제든지 때려잡을 수 있는 법에 걸립니다. 법에 걸리는 것보다도 그 조사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무실이 없습니다. 책상도 없고 전화도 없고 책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미국이 나를 잡아 넣을래야, 미국 사회 천지에 사무실도 없고 테이블도 없고 전화도 없고 비서도 없고 장부도 없는 사람을 책임자라고 잡아갈 수 있어요? (웃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 머리로 다하는 것입니다. 아침 식탁에서 전국에 딱 지시하면, 딱 그대로 돼요. 그리고 편지 같은 것으로 보고를 올리면 문제될 만한 것은 구멍 따 가지고 전부 다 보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조사를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일생동안 그렇게 살았습니다. 거기의 챔피언입니다. 그러니 음지, 그늘 아래서 조직편성하는 데 대해서는 졸업장을 받고, 박사학위쯤 받은 챔피언이라구요. 알겠어요?

책상도 없이 그런 것을 해먹었습니다. 그렇지만 내 앞에서 거짓말은 못 합니다. `저 선생님 늙었지만, 젊어서 공부했더라면 큰일날뻔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지금도 그래요. 딱 머리 속에 집어 넣고 `여기 들어가 있어' 하면 들어가 있지 안 나오거든요. 어저께도 세계일보에 가 가지고 `320억 들어갔는데 이녀석 그것도 몰라? ' 하니까 머뭇머뭇거리고 있어요. 어때? 그거 계산해 보니까 320억 들어갔지? 「예 (곽정환 세계일보 사장)」 머리에 다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와 재단이 일원화 안 되어 있습니다. 보라구요, 세상에 이런 회사가 어디 있어요? 회사 사장이란 녀석이 자기 마음대로 은행에 가서 돈을 얻어다 쓰고 있어요. 그런 그룹이 있어요? 주인은 나인데, 이 최서방도 지금 그러고 있잖아? 마음대로 가서 돈 얻어다 쓰지? 얘기해 봐! 「현재는 그렇습니다」 그게 그것 아니야? 현재나 과거나 마찬가지지. 그렇게 해선 안 돼요. 모든 돈은 한 라인으로, 그룹 본부에 들어왔다가 회장님을 거쳐서 나가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 예산편성한 경상비 외에 지출하는 것은 반드시 이사회를 거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내가 만든 경리 방법이 있습니다. 레버런 문 시스템이라고 해서 유명합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회사든 어디든 거기의 경리책임자를 그 회사 사장 휘하에 안 두고 전부 다 내 휘하에 두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조사를 해 보니까 28퍼센트에서 30퍼센트 왔다갔다하는, 평균 30퍼센트의 예산이 절약되더라는 것입니다. 이놈의 자식들, 도적놈들! 그렇기 때문에 장부 봐 가지고 몇천만 원을 가지고 얼마 얼마 지출해서 영(零)으로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정확한 게 아니예요. 그럴 수 있어요? 세상에 그런 장부가 어딨어요? 남으면 남고 모자라면 모자랐지, 안 그래요? 답변해 봐! 그게 맞아떨어지는 법이 어디 있느냐 말이야? 말해 보라구. 그거 다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안 통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경리책임자는 이 회장의 휘하에 두는 것입니다. 세일중공업, 알겠어? 「예」 일신? 「예」 또 누구 있나? 다 잊어버렸구만. (웃음)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세계적 유통구조를 내가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대한민국적'이 아니예요. 이젠 나를 믿습니다, 세계의 기업가들이. 지금 [워싱턴 타임즈]를 놓고 미국의 재벌들이 `지금까지 문총재가 들인 돈의 10배 이익금을 줄 테니 파소, 파소!' 그러고 있다구요. 왜? 미국을 위해서라는 거예요. 나 미국을 위해서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그들이 생각하기는 `그 문총재가 지금까지 한국사람으로 반대받던 그 사람이다' 하게 되면 누가 광고를 안 주니까 적자 보는 것을 알거든요. 그렇지만 자기들이 하면 적자 안 본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적자 보는 데 취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죽는 날에는 이 미국이 나에게 얼마나 빚졌다는 것을 공표할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미국에 적자본 것의 십 배, 백 배, 천 배의 돈을 받고도 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장사 중의 장사는 이 장사밖에 없습니다. 왜? 사상적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너희들의 돈은 아시아를 위해서 벌었다는 것을 알아야 돼!'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10년 적자 봤다고, 20년 적자 봤다고 해서 나 한탄 안 합니다. 30년 후에 아시아가 흑자 보는 그 때를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르지요?

그러니까 앞으로…. 여기 일화 문제만 하더라도 그래요. 나도 모르게 빚을 져 가지고 있어요. 사장이 마음대로 돈을 빌려 쓸 수 있어요? 일미가구도 그래요. 이놈의 자식들! 그래 놓고는 전부 다 회장님한테 갖다 뒤집어 씌워? 잘못은 자기들이 해 놓고 짐은 회장님에게 지우라는 것이 이 회사를 만든 목적이 아닙니다. 알겠나, 무슨 말인지? 「예」

지금까지는 내가 적자 난다는 것을 알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왔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왔습니다. 소련이라든가 중공이라든가 내가 펴 놓은 판국은 세계적인 거예요. 수산산업만 해도 17년 내지 20년이 앞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세계적인 수산산업과 비교해서 동등한 기준을 넘어설 수 있는 단계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체제가 안 잡히게 되면 방대한 문제가, 국가적으로 손해날 때가 오기 때문에 이것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을 아시고 그 방향에 여러분이 협조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알겠어요? 「예」

그래서 회사와 재단의 일원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모든 회사들은 일일보고를 해야 됩니다. 컴퓨터시스템을 중심삼아 가지고 보턴만 누르면 내 사무실에서 총고과평가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