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집: 공의의 법정을 향하여 1986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32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여기 통일교회의 무리들이 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광야 40년노정에서 자기한테 길리움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바라보던 모세가 분에 못 견디는 자리에서 하늘을 원망하고, 석판을 깼던 사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먼 동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오늘날 그 누구도 모르지만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통일교회의 사명이 일개 통일교회에 국한된 사명이 아니라 천리의 전체를 대표한 사명이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가는 걸음과 저희들이 가는 생애노정에는 역사적 인류의 생애가 걸려 있고, 역사적 인류의 모든 짐이 짊어지워져 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 누군가가 가정을 대표해 짊어질 수 있는 대표적 가정, 종족을 대표해서 짊어질 수 있는 종족, 그러한 민족·국가·세계가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세계적 사랑의 심정을 품고 십자가의 짐을 개인에서 가정으로, 종족으로, 민족으로, 국가로, 세계로 축복이라는 기반을 넓혀 가면서 복잡다단한 환경의 핍박을 가려 저 공산치하에 가 있는 당신의 자녀들까지….

그들은 축복받은 몸이지만 자기의 일신을 마음대로 가눌 수 없는 자리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을 적마다 해 나는 날이 해가 나는 날이 아니요, 맑은 화창한 봄날이 저에게는 봄날이 아닌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봄이 찾아오는 것을 볼 때 부끄러움을 느끼고, 계절을 따라 돌아오는 사계절은 한번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지만, 당신의 복귀섭리의 날은 한번 잃어버린 이후에 몇만 년이라는 역사를 거치면서도 봄을 찾을 수 없는 한스러운 아버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지상에 4계절이 찾아드는 그 절기 절기의 변함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창조의 설움이 얼마나 깊었겠는가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비 오는 길거리에서 방랑자와 같이 처마 끝에서 밤을 지새워 가면서 당신을 위로하던 그때를 저는 잊을 수 없사옵니다. 다리 밑의 불쌍한 거지와 같이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당신들은 친구가 있지만 나는 친구가 없다고 기도하던 그 날을 저는 아직까지 잊지 못하였습니다. 나이는 많아지더라도 이 마음을 지울 수 없고, 이 생각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흐느끼시며 기도하심)

당신은 그럴 수 있는 때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천년사를 하루와 같이 참아 오신 당신의 마음을 위로할 자가 이 천지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하고 나서 불효함을 다시 느끼고, 가고 나서 불충을 느낄 수 있는 참담한 생애가 레버런 문이 가는 생애인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을 위하는 데 있어서 레버런 문이 어떤 사람인가 묻게 될 때는 통곡밖에 답변할 수 없는 당신의 사정이었던 것을 아옵니다. 나날이 일일 생활권 내에서 느끼고 볼 수 있는 이 생애의 길을 가진 것이 행복한 것 같지만 일면 비참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같은 환경을 거쳐간 그 날을 향하여 저희들은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 대한민국에 돌아와 보니…. 이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갈 길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들을 누가 수습하겠읍니까? 못났지만 이 통일교회 무리에 대해서 여당이나 야당이나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의 책임소행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느끼옵니다.

저희들은 아무것도 갖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실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의 본을 보여 줄 것밖에 없다는 이 사실만이 귀한 것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일을 위해서 몸부림치고, 그 일을 붙들고 몸부림치고, 그 일을 붙들고 남편한테 매를 맞았고, 그 일을 붙들고 아들딸한테 천대를 받았고, 그 일을 붙들고 일족 앞에 쫓김을 당했고 환경에 몰림을 당했습니다. 저 역시 그 일을 붙들고 나라에서 몰리고 세계에서 몰려 왔습니다.

몰리는 무리를 동정하시는 하나님, 저를 위하듯이 이들을 더욱 동정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을 붙드시어 권고할 소원이 있거든 저를 붙들어 놓고 권고하던 이상의 소원의 마음을 가지고 붙들어 권고해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0월이 또 찾아왔습니다. 아버지, 마음으로 그리던 10월달, 해방의 때를 바라던 그런 때가 통일가의 해방의 때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마음에 심정의 해방을 받아 실체 생활에 해방을 받고 어디든지 구애받음이 없이 스스로가 해방된 자신을 자랑할 수 있는 자신만만한 아들딸이 되겠다고 손들어 결의하였사오니, 이 결의가 헛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결의의 부풀음이 이 삼천리 반도를 넘쳐 온 아시아 제국과 온 세계에 빛낼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제부터 새로이 10월을 중심삼고 나머지 3개월을 저희들이 있는 성과 열을 다하여서 아버지 앞에 효의 길과 충의 길과 성의 길을 다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말씀과 더불어 모든 것을 잊고 축복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