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집: 인간이 가야 할 본연의 자리 1988년 05월 13일, 한국 춘천교회 Page #284 Search Speeches

인간의 출발점은 어""냐

사실은 이렇게 방문하려면 며칠 전에 통보를 하고 오면 좋겠는데, 몇 시간 전에 통보하고 다니게 돼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여기 서 있는 사람은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미국, 혹은 적성국가, 북괴면 북괴, 그다음에 소련이면 소련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좋아하지 않는다구요. 제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왜 싫어할 수 있는 자리에 섰느냐? 주의, 주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반대되는 세계관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종교가 있을 수 없습니다. 종교는 그들의 극악한 표현의 말로는 아편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이 조작해 가지고 하나님을 만들고 종교라는 것을 만들어 가지고, 인민을 기만하고 착취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자, 그런 입장의 공산세계 앞에 여기 서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있다. 하나님이 계시는데 그 하나님의 뜻은 이렇다. 개인이 가야 할 뜻이 이렇고, 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가 가야 할 뜻이 이렇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 민족을 넘어서, 국가를 넘어서 세계로 가야 할 뜻이라는 것은 전국가를 초월하고, 전사상을 초월해서 전부 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나무는 그 나무의 한 출발 기점인 하나의 씨가 뿌려져 가지고 싹이 나와서 한 나무가 됩니다. 그다음에는 가지가 뻗고 잎이 나와 가지고 꽃이 피어 열매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 열매는 또다시 심어져서 뿌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본연의 자체로 돌아가야 됩니다. 순환과정을 거쳐 가지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간도 반드시 기원이 있는 것입니다. 출발점이 있어야 된다 이거예요. 그 출발점이 뭐냐 할 때, 오늘날 유물론자 혹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진화되어 가지고 발전하였다고 간단히 속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화라는 그 내용에는 작은 데서부터 큰 데로 발전했다, 단순한 데서부터 복잡한 데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기원이 있다 하면, 그것이 어떻게 복잡한 것을 만들어 가지고 발전할 수 있겠느냐? 제3의 어떠한 힘의 개재가 없이 그 자체에서 전진적이요 고차적인 곳으로, 복잡한 곳으로 발전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볼 때,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3의 힘의 개재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창조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면 하나님이 계시느냐? 그걸 지금까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지금까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역사시대에 수많은 종교가 나와 가지고 하나님에 대해, 신에 대해 가르쳐 주었지만 그게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확실치 않아요. 그것이 애매하기 때문에 종교세계가 이 끝날에는 다 혼란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문제예요. 그러면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하나님을 확실히 안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