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청춘시대 1969년 07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8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이곳은 모든 사람들이 조롱하고 모든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핍박하던 곳이옵니다. 이곳에는 청파동이란 이름과 더불어 통일교회의 이름이 뭇 사람들의 마음에서,혹은 입에서 오르내리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이런 우리 통일교회가 지나온 그 모든 역사를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이 배후에 아버지가 계셨음을 다시 한번 회상해야 되겠습니다. 슬픔은 물론이거니와 억울하고 분통하고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처절하신 아버지, 분노를 지니고 계신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라 모시며 충효의 도리를 다짐하면서 오늘까지 걸어온 내 자신이 오늘 이 시대에 어떠한 자세와 어떠한 형상을 지니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분석해 보아야만 되겠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도 높은 분인 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 아버지였사옵니다. 오히려 나무나 비참한 아버지임을 그 누구고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그리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그 아버지를 대하고 있는 저희들은 이제 명심하였습니다. 하오니 믿을 수 없을 만큼 비참했던 아버지를 피하던 불효막심한 인간들에게 다시 한번 회개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역사과정 속에서 비참한 몸을 이끌고 지금까지 나오시면서 잃어버린 자녀를 찾으려 하셨사옵니다. 자녀뿐만이 아니라 전통적 가정과 종족, 민족,국가를 세우고 나아가 세계를 찾으려 하셨사옵니다. 이것을 찾아야 할 천적인 사연을 아버지께 있었사오나 그 슬픔의 사연을 지금까지 누가 위로해 드렸사옵니까?

천신만고 다 가려 가지고 아버지 앞에 드러내 놓고 보답하기 위하여 충성을 다짐하고 절개를 지키려고 모든 맹세를 한다 하더라도 말할 수 없는 죄와 부끄러움이 있는 자신들인 것을 통탄하고 회개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해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또 사랑한다고 스스로 말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얼마만큼 애타는 심정을 가져 보았으며, 동맥의 붉은 피처럼 얼마만큼 애타는 심정을 가져 보았으며, 내 아버지를 이렇게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며 있는 힘을 다해 천상세계를 대신하여 절규하는 자신이 되어 보았사옵니까?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에, 저희들은 진정 비참해진 가운데 아버지를 붙들고 사랑할 수 있는 그 한 시간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마음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절규하는 그 자리가 천년 만년을 계속된다 해도 언제나 뉘우쳐야 할 입장인 것을 자각할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야만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나를 믿어 달라고, 나를 돌아보아 기억해 달라고, 맹세하는 것을 들어 달라고 결사적으로 매달릴 수 있는 자식의 입장에 설 수 있사옵니다. 하오니 저희들이 다시 한번 그런 입장에 서게 하시옵소서. 믿는 자리에서 배반하는 자리에 서면 아버지가 얼마나 비참하겠는가를 느낄 줄 알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는 그런 자리에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해야겠습니다.

저희들은 역사의 슬픔의 길을 전부 다 파 버리고 슬픈 구덩이를 밟으며 나만은 아버지의 신의의 아들딸이 되겠다고 해야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충효를 다짐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일신의 모든 것을 바쳐 싸워 나가야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내 한 일생에서의 싸움으로는 부족하오니 2대3대까지, 혹은 수십 대 수천 대까지 후손의 인연을 통하여 소원을 성취해 달라고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라도 가져야겠습니다. 죽을 때 눈을 감으면서도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을 지녀야겠습니다. 최후의 한순간까지 정성을 다 바쳐 제물된 자리에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뜻이라는 말을 저희들은 많이 했습니다. 그 뜻은 천상세계를 움직일 수있는 뜻이요, 지상세계에 있는 모든 만물을 움직일 수 있는 뜻이요, 더 나아가서는 사탄세계의 지옥권까지도 풀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성을 가진 뜻인 것을 압니다. 그러나 오늘날 저희들이 말하고 있는 뜻이라는 것은 너무나 천박하고 너무나 제한된 한계권에서 부딪히고 있는 뜻인 것을 저희들이 절감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엄청나고 크고 놀라운 아버지의 뜻 앞에 저희는 천번 만번 몸부림치더라도 그 한계선을 넘을 수 없는 제한된 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뜻이 얼마나 자기 품 가운데서 제한되어 있었는지를 발견하여 가슴을 치고 통탄하여야 할 자신들이었사오나 그런 자신을 망각해 버리고 뜻이 나를 버렸다고 탄식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없이 부족한 저희들인 것을 용납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7월 들어 첫번째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아버지여, 오늘 이 아침을 맞게 될 때에 왠지 모르게 당신의 서글픔이 이 민족 앞에 깃들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사옵니다. 아버지! 이북의 일천 오백만을 해방시켜야 할 사명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아버님의 동력적인 맥박을 이어받고 아버지의 동맥에 흐르는 피의 감정을 통하여 불타오르는 청년의 의분심과 혈기를 당신을 위하여 바칠 수 있는 무리가 적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지금부터 수십 년 전 아버님이 이 민족을 찾아오신 서러움의 길을 알아 탄식하는 자리에 서서 당신을 슬픈 마음으로 대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당신은 아실 줄 아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통일의 자녀들, 통일의 아들딸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이 젊은 가슴가슴에 무엇을 불어 넣어야 겠사옵니까? 통일의 이름을 싫어하고 통일의 길을 싫어해 가지고는 통일의 자녀의 위신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순식간에 지나감을 알게 주시옵고, 나그네의 신세가 저희 인생행로에 기필코 찾아온다는 것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침에 태양이 동녘에서 올라올 때는 모든 만물이 환희하며 그 빛에 충만해 있지만, 몇 시간 이내에 석양의 서글픈 그림자와 더불어 그 빛이 자취를 감춘다는 것을 알게 되옵나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이 청춘시대의 모든 귀한 것을 자랑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석양을 맞이하기 전에 이 청춘시대에 무엇인가 이 땅 위에 남기고 가겠다고 몸부림 칠 줄 아는 뜻 있는 젊은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통일의 이념을 통하여서 걸어 나가는 젊은 모습들이 그 무엇을 향하여 갈 것인가? 그 무엇을 책임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찾는 사람들은 졸장부들이 아닌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젊은 가슴 가슴에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할 때는 왔사옵고, 새로운 도의에 불타고 의협심과 의욕에 불탈 수 있는 용맹심을 중심삼고 싸워 승리의 결정을 마련해야 할 때는 왔사옵니다. 이러한 때에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 천주에까지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왕국의 기원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될 엄청난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명이 오늘 시간과 더불어 나를 촉구하고 있사온데 저희들은 무감각한 목석과 같은 입장에서 느끼지 못하고 행동할 줄 모르는 불쌍한 자들이 되었고 불쌍한 자체들이 되었사옵니다. 그러기에 얼마나 당신 앞에 면목없는 자리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체휼하고 탄식할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한 사명의 길을 가기 위해서 태어난 몸이요, 기필코 싸워 승리하여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하여 태어난 몸인 것을 자처하면서 오늘도 그 목적을 위해 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내 자체를 이 땅이 부르고 있사오니 그 음성을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한국의 미래상과 세계의 미래상이 저희를 부르고 있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가는 그 행보 행보마다 아버님이 권고해 주시옵고, 아버님이 동행하는 사실을 알게 하시어서 전체의 모든 결과를 당신과 같이 느끼면서 내일의 희망에 벅찬 가슴을 안고 개척자의 사명과 개척자의 즐거움을 찬양해 나갈 줄 아는 젊은이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또한 그러한 모습을 당신께서 고대하신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이후에 아버지 앞에 봉헌할 수 있는 새로운 예물을 가지고 이 민족과 이 세계앞에 남겨 놓고 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자녀들, 세계에 널려 이곳을 흠모하고 있는 자녀들, 이 여름철에 일본에서 승공이라는 두 글자를 걸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의 길을 지켜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러한 명령을 내린 장본인이 바로 여기 있사오나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위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당신이 아시오니, 지켜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눈물의 교차로에서, 아버지만이 영광을 남길 수 있는 싸움터에서 죽지말고 영광의 터전을 세우기 위해서 제사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여, 일본을 아시아에 있어서 아버지께서 이끌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세계에 봉화를 들고 나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적인 운동을 전개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당신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통일의 자녀들을 연결시키시어서 새로운 시대의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의 관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는 축복의 은사를 가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옵고 내일의 소망도 아버지와 더불어, 오늘의 희망도 아버지와 더불어, 모든 전체를 아버지와 동고동락하고 동행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