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1990년 02월 2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298 Search Speeches

통일의 기원은 나-게 있어

그러면 통일의 기원이 어디 있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통일의 기원이 있느냐? 그거 자세히 생각해 봤어요? 하나의 세계의 기원이 무엇이겠느냐?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사악합니다. 선한 세계가 아니예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선한 세계가 아니지요? 어느누가 보더라도, 어느누가 느끼더라도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선한 세계라 할 수 없어요. 그렇잖아요? 악한 사람이 더 잘살지요? 우리 같은 사람은 선을 들고 나와 교주가 되다 보니 세상의 제일 악당, 제일 나쁜 괴수의 명패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그거 잘 아시지요?

점잖은 어르신네가 오늘 많이 모였네요. (웃음) 여기 모인 여러분 가운데도 문총재를 반대 안 한 사람은 아마 20퍼센트도 안 될 겁니다. (웃음) 그렇잖아요?

마이크 가까이 대고 말하니까 너무 왕왕하네. 왜 가까이 대냐 하면 저 뒷골까지 들리라고 그러는 것입니다. 졸고 있는 충남지사 깨라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랬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될 것입니다. 이 동네의 지사 낮잠 자다가 깨라고 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거예요. 사람의 생각이란 참 위대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참 심각한 것입니다. 통일의 기원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예요. `통일의 기원이 내게 있지' 이렇게 될 때 문제입니다. 여러분 그렇지요? 통일은 다 바라요. 언제 어느때나 바라는 거예요. 몇만 년 전의 우리 조상들은 안 바랐을 것 같아요? 나라가 이렇게 많게 되길 누가 원했어요? 안 그래요?

한 인류 시조를 조상으로 해서 엮어져 태어났다면, 하나의 문명권에서 생겨났다면 그 설정된 문명권을 해설하고 교육해 나왔으면 말도 통일되었을 것인데, 이게 뭐예요? 요사스럽게 돼지 말도 아니고 뻐꾸기 말도 아니고…. (웃음) 내가 그런 고충을 많이 느껴요. 워싱턴에서 살다 보면, 수많은 인종이나 나라를 배경으로 삼은 사람들이 전부 한 둥지 안에 모이니까 속닥거리는 말, 지껄이는 말이 돼지소리 같기도 하고 참새소리 같기도 하고 따오기소리 같기도 해요. 그거 듣고도 알 수 없어요. 보면서도 이해할 수 없어요. 왜 이렇게 되었어요?

이걸 볼 때 인간이라는 종자는 소새끼보다 못하잖아요? 여러분의 조상들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 그래요? 이게 왜 이렇게 되었어요? 배우지도 않고 학교도 가 보지 못한 짐승도 하는 말이 똑같아요. 미국에 가 보니 미국 참새가 우는 것도 짹짹 하더라구요. 뻐꾸기도 뻐꾹뻐꾹 하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은 왜 이래요? (웃음) 다 도적놈의 자식들이라구요. (웃음)

사실 까놓고 보면 다 도둑놈의 자식들이지요. 보라구요. 이거 여담하면 재미는 있는데 재미있게 하다 보면 시간이 가니 이거…. (웃음) 여담 좀 할까요? 「예」 궁둥이가 아프고 좀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여담이 필요하지요.

여러분들, 이 세상에서 왕권을 장악한 사람들 가운데 정상적으로 도의 길을 갔거나 충신을 논위하고 효자를 논위하고 성인을 논위한 사람의 후계자들이 몇이나 되는지 알아요? 하나도 없어요. 강탈자가 왕이 되었어요. 그건 뭐예요? 도적놈보다 더 나쁜 것 아니예요? 그러니까 도적놈 새끼라고 말하더라도 `문총재 너무하는데' 할 수 없어요. 이 도적놈들이 새끼를 쳐 놓은 것이 세상을 망쳤다구요. 그러니 정치하는 사람은 사기성이 뭐라고 할까, 농후하다 그러나, 뭐라고 하나? 사기성이 새빨개요. (웃음) 빨갱이가 새빨간 줄 알았더니 정치가는 빨갱이보다 더 나쁘더라구요. 내가 알아 보니까 그래요.

빨갱이는 그래도 이론을 가지고 논하면서 설득시켜 가지고, 소련 말로 다와이하는 것입니다. 잡아채는 것입니다. 정치가는 눈을 뜨고 있는데도 거짓말을 해 가지고 빼앗아 가더라구요. 그러니 공산당보다 더 나쁘지 뭐. (웃음)

이렇게 볼 때 세상이 요사스럽게 되었다구요. 언제 이렇게 요사스럽게 되었어요? 근본부터 요사스럽게 되었습니다. 그건 무엇으로 증명하느냐? 나를 보니까 알 수 있어요.

이젠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정신차리라구요. 문총재가 마술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늘 처음 보니까 어때요? 남자로 생겨 가지고 한번 만나 볼 상이나 하고 있소, 어떻소? (웃음) 어때요? 교주 해먹을 상판을 갖추었어요? (웃음) 어느누구든 못났다고 하면 다 싫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