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집: 통일과 천국 1976년 02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6 Search Speeches

어떠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

그러면 어떠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냐? 나를 완전히 지배해 줄 수 있는 사람, 불변의 사랑의 주체를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를 영원히 관리, 간섭해 줄 수 있는 불변의 사랑을 가진 그런 사람, 그러한 주체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또 그걸 반대로 말해서, 내 자체가 영원한 그런 주체의 사랑권 앞에 상대적 입장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내 자체를 찾은 사람은 더욱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 말이라구요.

행복은 어디에 있느냐?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느냐 하면, 물론 아버지 때부터 시작했지만 아버지 때부터 시작함과 동시에 내 때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정서적 기원은 역사성을 지녀 왔지만 현실을 대표한 현실적 내용을 구비(具備)시키는 역사적인 심정인 것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지나간 날과 더불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와의 직접적 관계를 맺어 줄 수 있는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변함이 없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남자 여자가 사랑하는 그런 심정적 기원이 천 년 만 년 간다고 해서 변할 것 같아요? 여자들이 남자한테 시집가려고 하고 남자들은 여자한테 장가가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이제 몇천 년이 가면 혁명이 돼 가지고 변할 것 같아요?

오늘날 문명이 발달된 미국 대통령 부부가 사는 것하고 저 미개한 나라 아프리카의 어느 부부가 사는 것하고 무엇이 달라요? 거기에 혁명이 있어요?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일수록 우리의 표제 (標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비교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과학의 발달도 공식과 단위, 공식의 발전…. 그 공식이 뭐냐? 하나의 어떠한 법도적 조건으로서 전체분야에 적응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이 갖고 있으면 많이 갖고 있을수록 그것은 절대적인 공식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라구요. 그건 변하지 않는 거라구요. 원리니 무슨 공식이니 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오늘날 삼팔선 문제도 그래요. 삼팔선으로 갈라진 한국을 어떻게 통일하느냐? 아무리 통일을 했댔자 거기에 공산당이 있으면 또 갈라집니다. 싸움이 또 있는 거예요. 근본이 문제인 것입니다. 공산당도 결국은 사랑 문제에 결부되어 있는 것입니다. 전부 다 사랑을 중심삼고…. 변치 않는 사랑, 역사를 대표한 사랑, 시대의 환경을 초월한 사랑, 인간의 생활권을 초월한 사랑, 그런 사랑이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랑은 절대적인 하나님 외에는 없기 때문에 그분으로 말미암은 길 외에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는 천국을 형성해야 되겠습니다. 지상에 천국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지요? 통일교회의 소원이 뭐냐? 지상천국 완성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저 원리 공부하고 말이예요, 통일교회에 와 가지고 선생님 말씀이나 가끔 듣고, 그저 왔다갔다하고, 명부에 기록한 뒤에 3년, 4년, 10년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서, 나는 당당한 통일교인이지…. 천만에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자녀일수록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요? 통일교회의 내용이 어떻게 돼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들락날락 다니기만 하면 통일교회 교인이 되는 게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