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집: 나를 알자 1986년 01월 2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52 Search Speeches

나를 알기 위해서" -사를 알아야

이런 말을 통해 볼 때, 나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모르면, 시대를 모르면 안 된다는 거예요. 과거를 모르면 안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현재를 모르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미래를 모르면 안 돼요. 수많은 지성인들이 철학의 길을 찾아가고, 모든 인간이 유토피아 세계를 찾아갔지만, 과거 역사적 인간이 어떻게 돼 왔느냐 하는 문제를 찾아왔지만, 이 시대가 어떻게 되어서 이렇게 전쟁시대가 되었느냐, 어떻게 혼란되어 서로가 투쟁하는 역사가 되었느냐 하는 것을 몰랐다구요. 해결 못 했다구요. 미래에 대해서도 해결 못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어떠한 나냐? 나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알아야 되느냐? 내가 비참한 자리에 있으면 비참한 자리에 있는 것을 알아야 되고, 저 어디에 갇혀 있으면 갇혀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고, 손이 묶였으면 손이 묶인 것을 알아야 되고, 모가지가 묶였으면 모가지가 묶인 것을 알아야 되겠다는 거예요. 내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가를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나를 아는 데 있어서 대번에 좋은 곳에서 살 수 있는 나를 알 수 없다는 거예요. 비참한 현세의 나로부터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 좋을 수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이 얼마나 비참하다는 사실을 아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알아요? 그저 뭐 대학이나 다니고 그저 서울대학교 나오면 취직하는 그것으로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구요. 그런 단순한 차원의 사람은 가을이 되면 흘러가는 추풍낙엽과 같이 될 수 있는 사내, 아낙네들이 된다는 겁니다. 그들은 가지가 못 돼요, 가지가. 잎은 될지 모르지만 가지는 못 되는 거예요. 가지라고 전부 다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구요. 꽃피는 가지가 돼야 합니다. 꽃이라고 전부 다 열매맺는 것이 아니예요. 떨어지는 꽃도 있어요. 꽃은 많지만 꽃 가운데 열매맺는 꽃이 되어야 돼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꽃이라 해도 열매라는 것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예요. 거기에는 잎으로 떨어지는 운명도 있고, 꽃으로 떨어지는 운명도 있고, 가지로서 바람에 꺾어지는 운명도 있어요. 그런 비참한 환경 여건을 전부 다 넘을 수 있어야 돼요. 넘어 가지고 그 뿌리에서부터 제일 좋은 영양소를 받아들여 가지고 가지에 전할 수 있는 자신, 환경에 있어서 모든 가지가지에 연관된 요소의 진액을 빨아들일 수 있는 자신이 돼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 자체가 문제예요. 자체가 돼먹지 않아 가지고는 '내가 좋게 될 것이다' 그거 안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을 확실히, 내 자신이 문제이니 내 자신을 확실히 알아야 돼요. '내가 내려가는 자리에 있으니 올라가야 돼. 올라가는 것은 내려가는 것보다 몇백 배, 몇천 배 힘들지만 그래도 올라가야 해. 올라가지 않으면 안 돼' 이런 결의의 담벽이, 발판이 어떠한 환경의 발판보다도 굳세 가지고 이 발판에 부딪치는 외부의 담을 다 헤치고 갈 수 있어야만 내가 올라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예요. '노라리가락으로 콧노래나 불러 가면서, 연애나 하면서, 데이트나 하면서, 좋게 살면서 인생길을 가지'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꿈같은 얘기예요. 용인도 할 수 없고, 성립시킬 수도 없는 일인 것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예」심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하면서도 자꾸 그런 얘기를 하니 미안하구만.

여러분, 선생님도 여러분과 같은 학생시절이 있었겠지요? 「예」 선생님의 학생시절에 대해 얘기를 하면 비참하다구요. 그래서 타이틀을 '나를 알아야 되겠다' 하는 것으로 잡았는데….

여러분은 역사를 알아야 돼요, 역사. 역사를 아는 데는 여러분의 가정과 어머니 아버지 역사만이 아니예요. 여러분의 일족을 중삼삼은 역사, 국민 가운데 있는 한 일족의 역사만이 아니예요. 국가의 역사가 있고, 세계 역사가 있다구요. 세계 역사는 창조사, 근원까지 전부 다 연결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