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부활하신 예수의 심정을 알자 1958년 04월 17일, 한국 삼청공원 Page #183 Search Speeches

예수의 뜻을 인계받아야 했던 제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예수의 부활 후에 베드로가 지녔던 그 부족하고 황공했던 마음이나마 가져야 할 것이요, 허덕이며 헤매던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심정이나마 닮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를 질 때까지 이러한 친구나 동지 한 사람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하신 직후 예수의 심정은 어떠했던가? 3일만에 부활한 그의 심정은 하늘 앞에 면목없는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서글픈 심정이었습니다. 4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지와 많은 수고를 한 선지 선열들을 대하게 될 때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한히 슬펐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심정을 여러분은 알아야하겠습니다.

하늘의 성도들은 기뻐했으나 예수는 슬펐으며, 하나님께서도 기쁜 일면 슬픈 마음도 가지셨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예수의 심정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이것을 알고 새로이 마음에 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

결심을 하되 무엇을 결심할 것인가. 예수가 이렇게 된 원인과 동기는 민족 때문도 하늘 때문도 아닙니다. 오직 사탄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는 이 사탄을 짓밟고, 잃어버린 사도들을 찾기 위하여 나섰던 것입니다. 한때는 생명을 걸고 맹세까지 했던 사도들이 예수의 시체와 무덤까지도 악한 무리들을 통해 지키게 했던 것을 생각할 때, 예수님이 보통 사람이라면 그들을 다시 찾아 나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오직 원수 사탄에 대한 분개심과 원수 사탄의 품에 있는 제자와 민족과 인류를 찾아야 하겠다는 일편단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또한 4천년 동안 배신하는 인간들에 대한 분함을 참고 또 참으면서 섭리해 오신 아버지를 바라보게 될 때에, 불쌍한 인간들을 찾아야 하겠다는 비장한 결심을 품고 예수님은 그들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의 비장한 결심을 오늘날 여러분들이 품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또 남아 있는 사도들에게 다시 한번 사탄 대해 싸워야 한다는 마음의 결심을 고취시킨 예수는 언제까지나 그들과 함께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뜻을 인계받아 오랜 역사노정을 가야 할 제자들, 말할 수 없는 피의 노정과 골고다의 십자가의 고비를 넘어야 할 제자들을 바라보는 예수의 서글픈 심정과 고충은 십자가를 넘을 때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또한 예수는 40일이 경과하자 사랑하는 제자들을 원수의 땅에 남겨 놓은 채 가야할 슬픈 심정을 품으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땅에 있던 성도들은 과연 어떤 마음을 가졌었느냐? 오신 예수의 슬픔과 가셔야만 하는 예수의 슬픔을 알았어야 했는 데, 그들은 다만 사랑하는 선생과 헤어지는 것만을 슬퍼했으니, 이것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심정은 말로 다 형언하지 못할 만큼 비통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되느냐 하면, 예수님이 가신 뒤의 일을 내 스스로 인계받아 사탄과 생사를 건 싸움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하에 철석같이 변치 않는 마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면서까지 마음을 못 놓아 근심하시던 그 심정을 여러분이 직접 체휼하여 대신 풀어드려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 당시의 사도들이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렸다면 하나님은 예수 한분만을 부활시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전사도가 부활하였을 것이고, 오늘날과 같은 기독교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은 이런 사도들이 남긴 사명을 여러분 자신이 인계받아 사탄 대하여 분개하던 예수님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십자가를 넘던 예수의 결심을 여러분의 결심으로 하여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십자가를 죽지 않고 살아서 넘음으로 말미암아 부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제2의 사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6천년 동안 하나님을 괴롭히던 사탄을 일조에 무찔러버릴 수 있는 사도들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장한 결심을 갖고 죽음의 길을 걷게 되더라도 사탄과 싸워이겨 그 흔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