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집: 나의 뜻 1983년 05월 0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9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뜻은 사람으로 말미"아 이루어져

'우리의 뜻' 하면 통일교회 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이상을 완성하는 것이 곧 우리의 뜻이다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본래의 인간이 타락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이냐,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반문하게 될 때에, 사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 창조했던 그 뜻을 두고 보면, 거기에는 피조세계가 있고, 피조세계의 중심 되는 우리 인류의 시조였던 아담 해와가 있습니다. 아담 해와를 통해서 뜻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하나님으로부터 했고, 만물을 거쳐 가지고, 이 피조세계를 거쳐 가지고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 남성 여성을 통해서 뜻의 결실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으로 보면 하나님은 원인적 뜻의 중심자요, 우리 인간은 결과적 뜻의 중심자다,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세우려는 그 뜻과 오늘날 타락 이후의 인간들이 그 뜻을 세우기 위해서 구원섭리의 노정을 가는데, 그 뜻을 보면 하나는 본연의 뜻이요, 하나는 타락된 세계의 구원의 뜻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이 구원의 뜻은 본래 우리 인간에게 필요 없었던 겁니다. 그리고 인간의 타락 이후에 되어진 그 역사라는 것도 구원섭리의 역사권 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역사도 본래는 우리와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역사과정에는 조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가 있고, 부처가 있고, 자녀가 있습니다. 그러한 가정이 생겨났습니다. 그 가정으로부터 종족, 민족, 국가를 형성하여 세계라는 이러한 권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이 세계권도 하나님의 본래의 뜻과는 상관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계에 있는 인류가 갖추어 놓고 있는 문화나 역사적 배경, 현실적인 환경 전체는 본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맺을 수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본래의 뜻의 완성 세계와 오늘날 역사과정에서 거쳐 나가는 이 세계와 관계가 있다면, 섭리라는, 구원섭리라는 하나의 매개체적 역사 과정을 통해서만이 관계되어 있지, 구원섭리가 필요 없다는 입장에서 볼 때는 관계없는 역사과정이었다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인류가 타락한 이후에 자기들만으로 구성되었던 가정이나, 국가나 혹은 자기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 문화의 배경, 혹은 사상적인 조류, 이 모든 것도 본래의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볼 때에, 뜻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구원섭리의 역사과정과 관계되는 어떠한 내용을 지닌 그 무엇이 하등 필요 없는 자리에 선 사람이 아니냐, 이렇게 결론이 나와요.

오늘 여기 모인 우리들은 한국 사람입니다. 그러면 한국 역사는 예외가 될 수 있겠느냐? 한국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 위에 현존하는 모든 국가의 문화라든가, 혹은 현재 갖추어진 여러 가지의 사회 여건도 마찬가지의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뜻의 추구자입니다. 이 뜻의 길을 가려면 이것을 초월해야 된다, 이런 결론이 나와요. 뜻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이것을 초월해야 됩니다. 뛰어넘어야 됩니다. 넘어 가지고 본연의 뜻의 자리에 서야 된다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나라는 존재가 뜻의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역사를 부정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역사 가운데는 문화가 깃들어 나왔고, 거기에는 여러 가지의 민족성이라든가, 여러 가지의 환경 여건이 다름에 따라 가지고 복잡한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뜻을 찾아가는 나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 갖추어진 부모와 자식지간은 어떠냐? 이것도 그러한 논리가 성립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