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세계일보의 갈 길 1988년 08월 12일, 한국 도원빌딩 Page #177 Search Speeches

철학과 종교의 차이점

말씀들 들은 가운데 나에 대한 질문할 것 있는 사람 딱 두 사람만 하자요, 두 사람. 여러분들은 오늘 내가 나타날 것은 생각지 않았을 거예요. 나도 바쁘고 여러분도 바쁠 것이기 때문에…. 만약 사무실을 잡고 일을 하게 되면 다 나가 일할 테니 한꺼번에 모일 시간이 없겠기 때문에 내가 여기 방문했어요.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 물을 것도 많을 테니까 두 사람만 질문받겠어요.

저 뒤에 안 들려요? 「들립니다」 질문 없어요? 「……」 크게 말해요. 「문화부의 신민형입니다. 세계일보를 만드신 동기는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일보 만든 동기…. 여러분들 그렇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한국에 한한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역사적이요, 세계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어요. 또 인간들이 알고 있는 사조, 철학자들이 보고 있는 사조라든가, 혹은 현재 세계의 사상을 중심삼고 움직이는 체제라든가, 또는 역사배경을 중심삼고 보는 그런 기준과 내가 보는 기준은 다른 것입니다.

보통 인간들의 이 과학세계는 아래서부터 올라간다구요. 그래, 공부도 그렇잖아요? 국민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그다음에 대학교로 쭉 올라간다구요. 그러나 우리 통일교회가 시작한 길은 다릅니다. 위에서부터 내려왔다구요. 이 인류역사라는 것은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의 섭리를 중심삼고 인간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펴 내려온다 이겁니다. 펴 내려오기 때문에 역사세계에는 반드시 종교가 나와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반대로 쳐 올라갑니다. 그래서 이게 언젠가 하나되게 돼 있다구요, 언젠가. 그 누군가가 나와서 하나되게 해야 됩니다.

그래, 철학적인 견지에서 인간이 세계문제를 생각하는 것하고, 그다음에는 신에 대한 문제, 종교적인 면에서 이 세계를 생각하는 것하고 지금 두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인간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인 나면 나와 여기에 반(反)해 가지고 육체적인 나가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 만들어야 된다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의 지상세계는 위와 관계를 가진 것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문제에 들어가 보면 언제나 사회는 가치적 내용을 중심삼고 발전해 나오는데 그 가치문제가 급변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들어온다는 거예요.

그러면 급변해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 이거예요. 지금까지 자기들이 믿고 나오던 과거의 모든 것, 알고 있던 과거의 모든 것(물을 드심), 미안해요. 내가 지금 뭐라 할까요? 알레르기가 있어서 약을 먹었더니 조갈증이 자꾸 나요. 용서하시라구요. (물을 드심)

그러면 인간들이 보는 것하고 신이 보는 것이 어느땐가 일치가 되어야 돼요. 그 일치되는 가치는 어떠해야 되느냐? 인간세계는 변하기 때문에 그 가치기준이 변해 나옵니다. 그러나 절대적 신에 있어서는 가치 기준이 변해서는 안 됩니다. 절대적이다 이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이 계시다면 그래야 된다 이겁니다.

그러면 종교라는 것은 뭐냐? 종교라는 것은 신을 만나 가지고 신과 더불어 살자는 생활이 종교라는 것입니다. 철학은 뭐냐? 수많은 철학자들이 신을 발견하기 위한 놀음을 하다가 실패해 나가떨어졌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가, 어느 철학자가 이 세계를 바로잡겠다고 할 사람이 없게 되었다 이겁니다. 무슨 주의 사상 가지고 찾을 수 있다고 보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되어야 될 것이냐? 신이 계시다면 신이 요구하는 가치기준, 또 인간이 최고로 바라고 나가는 이상적 가치기준이 일점(一點)에 연결되어야 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