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하늘과 땅이 기필코 찾아가야 할 곳 1965년 10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9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부르시" 사람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개척자의 사명도 맡아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이 땅에서는 하나님을 환영하기 위해 길을 닦고, 하나님을 안식시키기 위한 터전을 마련한 진정한 무리, 진정한 하나의 존재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오늘날 이러한 하나님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2천년 역사 가운데 숨겨 있는 기독교의 비참한 역사는 하나님을 수고시키고 괴롭게 했던 역사인 것을 더욱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수많은 교파로 갈라져서는 안 됩니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상하 좌우 전후가 일치되어 하나님께서 지향하는 섭리의 목적과 방향을 놓고 어느 시대,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일치되어야 할 것이 기독교도들의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지향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 채 역사와 더불어 뒤넘이치면서 현재까지 끌려 나왔던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되고 지향하시는 방향과 일치가 되었다면, 오늘날 기독교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목적과 방향에 일치되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위로할 수 있으며, 그 앞에 효성의 도리를 세우고 충성의 법도를 세워야 할 책임자로 오셨던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심에 품었던 심정을 누구에게도 토로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하늘을 보니 하나님의 크나큰 수고의 고비가 남았고, 땅을 보니 방황의 무리가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을 위로하시기 위하여, 땅 위에 방황하는 인류를 지도하기 위하여 다시 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재림이라는 명사를 미래의 어떤 목표점에 걸어 놓고 다시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신부가 되라고 권고하셨던 것이며,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자녀가 되라고 분부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충성의 도리를 닦아 가라고 분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이 이 땅을 중심삼고 결정지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 세계는 우리들이 원치 않는 세계가 되었고, 기독교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요구하는 기독교가 되지 못한 채 굴러가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의 오늘이 끝날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우리들이 다시 한번 회고해 보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향하여 어떠한 사람을 부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학식이 많은 사람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세계를 호령하는 권위를 가진 사람을 부르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찾아 나오시는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라면, 십자가의 길을 평지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 무리를 부르실 것입니다. 또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면, 그 가시밭길을 개척자의 사명을 갖고 책임질 수 있는 무리를 부르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중심삼고 하나님이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사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충신의 도리와 효자 효녀의 도리를 다하여 6천년의 기나긴 세월을 두고 수고하신 하나님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정적으로 얽어매어 떨어져 갈래야 갈 수 없는, 역사 이래 없었던 하나님의 심정적 기준의 가지에 설 수 있는 참다운 자녀의 입장을 결정지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인류가 최후로 가야 할 역사적인 목적지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늘을 향하여 울부짖는 심정을 토해내어도 풀리지 않는 한을 품고 있습니다. 또한 남이 모르는 개척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우리는 주야로 분투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기력이 미진하거든 내 맹세의 조건을 믿음의 조건으로 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야 할 것이며, 기필코 하나님께서 가야 할 길을 닦는 자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