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를 위하여 당하신 일들 1960년 10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한을 해원할 효자 효녀

하나님의 복귀섭리 역사노정을 거쳐 나오는 동안 우리의 선조들은 피를 흘리며 죽음의 고개를 넘어왔습니다. 이제 민족주의시대가 지나가고 세계주의시대도 지나서 새로운 통일의 이념을 갖추어 하늘을 중심삼을 수 있는 시대가 기필코 옵니다. 그 때에는 역사노정에서 참상을 당하던 무리들이 해방을 받습니다. 그 해방의 시대가 오늘날 기독교의 명사로 말하면 `천년왕국시대'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살펴야 되겠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억울하게 맞는 대한민국은 불쌍한 나라입니다. 세상에서도 억울하게 맞으면 동조해 주고 협조해 줍니다. 억울하게 맞는 사람에게는 편이 생깁니다. 이 한민족도 억울하게 맞았기 때문에 편이 많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도 이제는 굶어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이 민족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뇨? 하나님을 붙들어야 됩니다. 하나님을 붙들어야만 돼요. 하나님은 억울하고 분할 때 그 억울하고 분함을 누구에게도 호소한 적이 없었습니다. 인간에게 호소한 적이 없었습니다. 양심적인 사람들도 억울하게 죽음의 자리에 나가게 될 때에 이 나라를 대해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만이 알아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개인이 그러하거든 가정도 그러하고, 민족도 그러하고, 국가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니 억울한 국가의 입장에 선 이 나라의 삼천만 민족은 마음을 한데 모아 `하나님, 저희들을 알아주십시오' 하는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 그러면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하나님, 저희들을 알아주십시오' 할 때 하나님의 입장은 어떠하실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만 억울하고 분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더 억울하고 더 분한 입장, 더 불쌍한 입장에 처해 계십니다. 왜 그러냐?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딸, 선한 편이 불쌍하게 몰리고 맞는 것을 보실때, `오, 잘했다' 하시겠습니까? 가슴이 터지고 녹아지는 아픔을 느끼실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슬픔보다 더 큰 슬픔을 당하시며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민족이 하나님의 마음만 아는 날에는 이 민족은 하늘땅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어째서 그런가? 수많은 자식이 있고, 수많은 백성이 있다 하더라도 최고의 효자, 효녀, 충신은 한 사람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부모도 같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억울하게 맞고 있는 자식을 더 생각하는 것이 상정(常情)이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안 그러시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이 때에 우리 민족이 고통당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호소할 것이 아니라 `이 민족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시옵니까? 부디 저희들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고통받지 않으시길 바라옵니다. 저희가 고통받는 그 길을 자진해서 가겠습니다. 죽음의 길 때문에 고통받지 마십시오. 저희가 그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하는 굳은 각오를 가져야만 됩니다. 그래야 최후의 충신을 결정하는 고비에서 하늘 땅이 공인할 수 있는 최고의 충신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찾으시느뇨? 하나님은 어떠한 백성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제일 사랑하는 효자 효녀를 찾으십니다. 효자 효녀를 찾아 세워 그 백성에게 자랑하고 싶어하십니다. 세계를 수습하여 한 민족을 찾고, 이스라엘을 세워 여기서 하나의 혈족을 찾고, 하나의 혈족을 수습하여 하나의 가정을 찾고, 하나의 가정을 수습하여 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을 찾는 것이 세계를 찾는 것이기에, 그 한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역사적인 한을 풀어 드릴 수 있는 마음을 소유한 효자이어야 합니다. 그런 효자가 나와야만 그로 말미암아 악한 사람들이 속죄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억울한 자리에 있으면 하늘은 더 억울해 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넘어가는 데는 역사적인 인연과 섭리적인 인연과, 심정적인 인연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러한 노정을 통과하는 데 있어서 민족이 억울하게 맞고 있는 것을 보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더 고통스럽거늘, `저희가 기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겠사옵니다. 저희를 보시고 민족을 용서하시고, 세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된다면 틀림없이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딸이 되는 것이요, 하늘땅의 유업을 상속받을 것이요, 온 민족이 그 앞에 머리 숙일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 나온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