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971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7 Search Speeches

영원한 미래를 보고 사" 사람일수록 지혜로운 사람

현재에 있어서 환영을 못 받는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어차피 망해야 되는 것입니다. 청산지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민주세계에서도 환영을 못 받고 공산세계에서도 환영을 못 받고 있습니다. 승공이라는 레테르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공산당까지도 우리를 원수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외로운 패들이 아닙니다. 외로운 무리가 아니예요. 또한 무용한 패도 아닙니다. 말은 없지만 무엇인가 하고 있는 패입니다. 아직 싹도 나오지는 않았지만 싹을 틔우기 위해서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지각을 터뜨리고 나오게 될 때에는 그 원천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내용이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세계적인 것이 안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통일교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지고 선두에 서서 싸워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원수가 많았습니다. 승공연합만 중심하고 보더라도 반공연맹이 그렇게 못살게 했습니다. 근 2년 동안 있는 힘을 다하여 반대했지만 실력대결에 있어서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뜻이 영원한 미래의 뜻인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현실권내에서 우리가 촉감을 가지고 그것을 감지할 수 있고, 우리의 시야를 넓혀 응시할 수 있는 시대권내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엄청난 사실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의 정체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자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절박한 사명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이 시대와 더불어 흘러가 버리고, 흔적 자체도 남김없이 망할 수 있는 환경에 발을 디뎌 끌려가는 통일교회 패는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통일교회패가 못 되는 것입니다.

환경이 어지러우면 어지러울수록 우리의 때가 가까와 오는 것입니다. 들려오는 소문이 점점 절박할수록 우리의 끝이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때가 가까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장벽을 헤치고 나가는 날에는 세계는 우리로 말미암아 새로이 출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왜 그러냐? 타락한 인간은 소망의 세계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하나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떻게 될 것이냐? 하나의 세계를 이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의 세계의 이념을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복잡한 환경 속에서라도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가는 것입니다.

현세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가정과 자기 사회를 중심삼고 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가정을 끊고, 그 사회를 끊고 미래를 위하여 살자는 것입니다. 그 미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 현재를 부정하는 입장도 무난히 거쳐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중적 내용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현재를 위해 살면서 미래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배가 고프면 싸워서라도 빼앗아 먹는 그런 사람은 동물과 같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미래는 가까운 미래가 아닙니다. 영원한 미래를 바라보고, 큰 미래를 바라보고 사는 사람일수록 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사람이면 큰 사람일수록 그의 계획이라든가 그의 소망은 1년, 2년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천년 만년이 지나가더라도 그 계획권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이요, 성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