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집: 하나님이 원하는 세계 1972년 11월 13일, 한국 대구 교육회관 Page #104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여기는 대구 도성이옵니다. 지금부터 20년 가까운 역사시대를 회고해 볼 때, 이 도성에서 이단자의 무리로 지탄받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핍박만 받고 문전에서 쫓겨나던 그 세월을 아무리 잊을래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성교단에 대해 원수시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가는 길이 어쩌면 이렇게 수난의 길이었는가를 깨닫고 당신의 심정길에 한발짝 내디딜 수 있었기에 그 자리를 알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에 그들은 다 기진맥진하였습니다. 저희들마저 기진맥진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때는 그들이 왕성하여 활보하던 때였지만 세상은 흐르고 흘러감에 따라 세상의 운이 엇갈리는 때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공세를 취할 수 있는 단계에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강하고 담대 해야 되겠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떠받들던 모세가 광야에서 쓰러질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제 2차적으로 지도해야 할 약하고 어린 여호수아와 갈렙을 세워 가지고,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성취하는 그 마당에서 권고한 말씀 내용이‘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 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통일의 피를 지니고 있는 어린 소년 소녀의 마음에도, 청년들의 마음에도, 장년들의 마음에도, 노년들의 마음에도 선민의 힘이 솟구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세계적인 사탄권을 대해 가지고 보다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나라를 바라보는 소망의 마음이 부푼 갈렙과 여호수아 같이 제 2터전 이스라엘 민족을 수습해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이 바로 지금 현실 교단과 우리의 입장입니다.

제 1세대인 지도자들은 전부 다 쓰러졌더라도 이제 2세들이 수습해야 할 책임이 오늘 통일교회의 사명인 것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 하늘을 위하여 숨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을 자기 조상들의 새로운 은사 위에 회개시켜 하늘 앞에 불러들여야 할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양면작전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습니다. 총칼로써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전법에 의해 맞고 빼앗아 나오는 길, 희생하고 죽어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되는 길을 통하여 저희들은 지루한 세월을 참아 나왔습니다.

드디어 민족적 한계점까지 왔습니다. 이제 또 세계의 한계점까지 가야할 책임의 길이 아무리 비참하더라도, 저희들은 목을 놓고 통곡할지언정 이것을 놓을 수 없는 운명의 길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보다 더 하나님이 비참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저희들은 가야겠습니다. 눈을 높이 들어 경상남북도 산야를 바라보던 이 무리가 삼천리반도를 바라보아야 되겠습니다. 만국이 엇갈리는 모든 정상을 바라봐야 되겠습니다.

하늘이 준비해 나온 바르고 굴하지 아니한 7천여 무리가 있다는 통고를 엘리야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 기독교권 가운데 하늘 앞에 남겨진 굴복치 아니한, 사탄세계에 정절을 더럽히지 아니한 7천여 무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힘에 힘을 가하고 정성에 정성을 더하여 그 길을 개척하고 그 길을 연락하기 위해 세계로 뻗어 가고 있사오니, 아버지께서 금후의 통일교회 노정을 긍휼히 보시옵고 지켜주시옵소서.

아버지, 여기에 있는 어린 자식들이 조국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외국 어느 나라보다도 주체적인 조국의 위신과 체면을 세우겠다고 맹세 하였사오니. 그 맹세를 잊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누가 권고해서 책임진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싸우겠다고 했사오니, 부디 책임을 다하여 미국의 운세를 한국으로 몰아붙이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찾아와 이들의 수고를 찬양하고, 세계의 후대, 후손 민족들이 한국을 위해 머리 숙일 수 있도록 전통적 사상세계를 넘어갈 수 있고 시대적인 사명을 완수시키고도 남을 수 있는 강한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정신을 차린 저희를 이때까지 하늘이 맡으심같이 돌아올 그때까지 저희들 앞에 믿고 의심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출발일이 가까운 뒷전의 심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복귀노정을 넘어 가지고, 자유와 평화와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희생권내에 있어서의 저희들이 지상의 등지에서 아버지께 효하고 충할 수 있는 자유천국이 속히 오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겨진 역사와 남겨진 세계 앞에 밤낮 가야 할 바쁜 먼 길을 재촉하고 미치지 못하는 자리에서 지치지 말고, 미처 못 가면 무덤 위에서 자지 않으면 안 되는 이 교회의 사명을 길이 빛나게 허락해 주옵소서.

주체적인 행로가 영원히 기억되도록 접촉선을 연결시킬 수 있게끔 각처에서 찬송하는 지상권에 충과 열이 남아지도록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무한한 사랑의 손길로 보호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 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