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집: 소명의식을 확립하자 1988년 11월 02일, 한국 일화연수원 (용인) Page #211 Search Speeches

남북한 총선거 문제가 나오게 되" 배경

그래서 중공도 이러한 복잡한 환경이 되게 되면 전쟁을 하지 않고 외교 정책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북한도 좋고 남한도 좋을 수 있는 입장이 있기를 바라고, 소련도 그렇다구요. 소련도 미국하고 적대시하고 일본하고 적대시하기 때문에 그들이 시베리아를 개발할 수 있는 경제적 기지가 안 되면 일본이라든가 미국 등 자유세계의 경제적 유통구조와, 더구나 한국과 교류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소련 자체도 그러지 않고 무난히 외교정책을 통해서 태평양 시대에 미국을 대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시베리아 개발을 강화해 나가면서 나와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정세를 책임지는 선도자의 입장에는 안 설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소련 자체도 북괴의 눈치를 보아야 되고, 남한의 눈치도 보아야 되는 입장이니 둘 다 좋을 수 있는 면이 어떤 면이냐 할 때 이것은 남북통일을 위한 총선거를 주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도 여기에는 반대할 도리가 없다는 거예요. 일본도 여기에 반대할 도리가 없다는 거예요. 불원한 장래에 한국 운명의 판결은 자체 내의 힘의 비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주변국가의 힘의 균형 여하에 의해서 좌우되는 거예요. 그런 자리에서 운명이 결정되어 버리는 입장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일 문제가,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일의 문제가 뭐냐? 그건 총선거다 할 때는 거기에는 소련도 협조하고, 중공도 협조하고, 일본도 협조하는 것입니다. 요 기반을 중심삼고 남북통일 형태의 기반을 닦음과 동시에 외교적 무대에 있어서 중공을 안고 넘어가고, 일본을 안고 넘어가고, 미국을 동화시킬 수 있는 이 기반을 빨리 잡아 놓으면 소련이 제아무리 노력했댔자 한국에 있어서 마음대로 못 하는 자리에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선생님은 그렇게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