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섭리의 십자로 1972년 07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6 Search Speeches

부정하지 못하면 긍정을 발견할 수 -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정의 기원을 또다시 부정하라. 인간이 부정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해서 긍정적인 자아를 재발견하라고 제창하고 나온 것이 종교가 출현하게 된 동기입니다. 종교는 그런 사명을 갖고 있더라는 거예요. 예수님이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역리적인 논법입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전부 다 반대의 말을 했다구요. 예수를 믿으면 산다고 해야 할 텐데,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은 곧 부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긍정을 발견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종교는 완전한 부정을….

여러분, 참선도 그렇지 않아요? 참선이 무엇이냐 하면 '양심이, 마음이 무엇이더냐? 이런 문제에 자기 긍정이라는 기준을 놓고서 자기의 관을 초월해 가지고 우주가 공인할 수 있는 경지를 추구하는 데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뭐 도의 길이나 모든 것이 그렇게 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느냐? 우리는 십자로에 서 있습니다. 이 현실적인 세계를 직시하게 될 때에, 나는 어디에서 있느냐? 불합격품이 합격품이 되겠다는 싸움의 판국에 내가 서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불합격품의 권을 부정해 버리고 합격품이 될 수 있는 길을 어떻게 모색하느냐? 여기에는 새로운 우주적인 혁명이 제시되어야 됩니다. 개인적인 혁명이 아니예요. 개인으로서 우주적인 혁명을 누가 제창할 것인가? 그럴 때가 왔어요, 그럴 때가.

오늘날 개인주의 사상이 어떻게 되었느냐? 모든 혁명을 한다고 했지만 환경을 초월한 것이 아니요. 극복한 것이 아닙니다. 밀려 나가면서, 차원이 떨어지면서 낙후해 가는 자리에서 혁명을 해 나온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망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차원이 낮은, 망해 들어가는 혁명 형태를 거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어디에 있고, 나라가 어디에 있으며, 부모가 어디에 있느냐? 부모도 밥을 먹어야 좋아하고, 나도 맛있는 것을 먹어야 되고…. 동물들은 맛있는 것이 있게 되면 에미 애비끼리도 싸우는데, 사람이 무엇이 다르냐? 우선 먹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그저 재빠른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을 들이치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