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통일신도의 갈 길 1970년 09월 20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충신으로 결정될 수 있" 내용

문제는 어디에 있느냐?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사랑이 문제 되느냐? 만약 백성의 추앙을 받는 충신이 있다면 그 충신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그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그 충신이 나라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자기가 출세하기 위한 방편적인 입장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충신의 반열에서 추방당할 것입니다. 충신은 자기를 넘어 가지고 자기 일신을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 충신은 삼천만이면 삼천만 민족 가운데서 자기 생명을 바쳐 가며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 전체를 투입하고도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자기의 생명을 걸고 희생하는 자리에 가더라도 도리어 감사하게 여기면서, 현재 살고 있는 백성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피눈물을 흘리는 입장에 서는 사람, 죽음이 교차되는 순간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숨막히도록 어려운 시간이 가까와 오면 올수록,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최고로 불탈 수 있는 사람, 그러한 사랑의 마음을 남기는 사람이 충신이 아니겠느냐?

충신에는 남자 충신도 있을 것이요, 여자 충신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나 여자나 충신이란 이름을 가지는 입장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가냘픈 여자라 하더라도 충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충신의 반열에 동참하려면 천번 만번 죽고 다시 태어나더라도 나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복지천국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어떠한 남자보다도 더 넓고 더 크고 더 높고 더 깊은 내용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치는 여자 충신이 있다면 비록 여자라고 해도 남자에게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1970년대를 중심삼고 죽어간 남자 충신이 있다 할진대는 억천만년 잘살 것입니다. 또, 그렇게 정성어린 마음을 가지고 희생되어 간 여자 충신이 있다면 역사적인 어떠한 충신보다 더 높은 반열에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급이라는 것은 누가 더 높고 깊고 넓게 사랑 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충성된 입장에서, 진지한 입장에서 자기의 생명을 얼마나 투입하고 사랑했느냐 하는 문제가 충신 중의 충신을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이렇게 하여 최고의 충신으로 결정되면 그 충신은 비록 여자일지라도 충신 세상에서 군왕으로 군림할 수 있습니다. 그 충성됨이 어떠한 남자보다 어떠한 영웅보다도 더 크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어느누구도 그를 따를 수 없다 할 때 그 여자는 충신 중의 충신이요, 충신의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겠어요, 안 그렇겠어요?

오늘날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신만큼 사랑하는 남자를 남편으로 얻겠다, 또는 자기만큼 사랑하는 여자를 아내로 얻겠다고 하지만 그런 남자와 여자는 없습니다. 얼마만큼 사랑할 수 있는 남편을 맞고 아내를 맞이할 것이나?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